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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적립금 1천800억 푼다

황신모 총장. 교육환경 개선 등 약속
범비대위 "애매한 표현… 신뢰할 수 없다"

  • 웹출고시간2015.06.30 20:12:37
  • 최종수정2015.06.30 21:08:00

30일 오후 2시 황신모 청주대 총장이 본관 대회의실에서 보직교수들과 함께 청주대 중장기 발전 계획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강준식 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대가 그동안 쌓아둔 적립금 3천여억원 중 최대 1천800억원을 사용하는 등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해 발표했으나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는 '신뢰할 수 없다'며 맞불을 놨다.

황신모 청주대 총장은 30일 오후 2시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대학운영의 기본방향에 대해 "학생중심대학, 글로벌 시대를 주도하는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을 위해 교비와 적립금은 전략적으로 투입하겠다"며 △학생중심의 교육환경 개선 △학문단위 특성화사업 강화 △재정확대 및 건전성 확보 △산학협력사업 강화 등 7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오는 2018년까지 교육환경 개선에 300억원, 학문단위 특성화사업에 150억원, 글로벌 캠퍼스 조성사업에 360억원 등 1천여억원을 투입하겠다"며 "장기발전계획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1천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립금 투자는 학내 구성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적립금운영위원회와 적립금예·결산위원회를 운영, 실적을 대내외에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주대의 강점은 3천여억원에 달하는 적립금"이라며 "충청권 사립 1위 대학 등의 목표 실현은 이 적립금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고 향후 3년 이내 전국 대학 4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재단(학교법인 청석학원)에서도 대학 발전에 필요하다면 적립금 사용을 허가해줬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다"며 "대학구조개혁평가 2단계 평가에 대한 자구책보다 충청권 사립 1위 대학 등 대학을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비대위는 대학 발전을 위해 현수막 등을 철거해주고 협력해 달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반대한다면 대학 구성원이 아니며 최소한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반면 범비대위는 황 총장의 중장기계획 발표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박찬정 청주대 교수회장은 "기자회견을 보며 범비대위를 공격하는 것을 느꼈다"며 "학생 중심의 학교를 표방하면서 총학생회장 등 학생회 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30일) 발표한 계획 자체가 표현이 애매하다"며 "대학운영에 대해 추호의 결정권도 없는 황신모 교수의 말은 절대적으로 신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내 구성원들은 지난해 9월 황 총장이 부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열었던 '청주대 장단기 발전 방안' 기자회견과 이날 열린 기자회견의 내용을 비교하며 "틀린그림찾기"라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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