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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2.15 20:16:17
  • 최종수정2013.12.15 20:16:17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4선 연임이 확정되자 설립자인 석정의 후손들이 '연임반대'를 주장한 이유에 대해 교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내 최대 사학인 청석학원의 내분과 김윤배 총장의 4선 연임반대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석정계의 후손들은 지난 2006년부터 청석학원 이사회의 참여를 요구해 왔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석정후손들은 급기야 김윤배 청주대 총장의 독선적인 대학운영과 4선연임 반대를 들고 나온 것이다.


청석학원을 설립한 청암과 석정의 가계도를 알게되면 석정후손들이 왜 반대를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청암 석정 형제는 지난 1924년 대성보통 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1947년에 한강이남 최초의 사립대인 청주대의 전신인 청주상과 대학 설립했다. 현재 청석학원은 7개의 학교에 약 1만8천여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충북도내 최대 사학이다.

대학설립이후 청암과 석정은 학원운영에 참여해 왔다. 마침 청암 선생의 회갑을 맞은해에 동생인 서적의 3남인 고 김준철 전 이사장을 양자로 맞았다.

1965년 청암이 작고하자 석정은 친아들이자 호적상 장 조카인 김준철 전 이사장에게 이사직을 넘겨줬다.

사실상 친자관계이기 때문에 이사장을 양보하게된 것이다.

이후 석정은 11년간 평이사로 있으면서 김 전 이사장의 학원운영을 지원하는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

그후 1976년 석정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사회에서 석정계 후손들이 배제돼 왔다.

1970년 석정의 장손이었던 김창배(당시 31세)씨가 이사로 등재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 전 이사장은 청주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학내분규에 휘말리게 됐다. 1993년 청주대 분규때 석정 후손들은 학원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신문광고를 제재해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같은 시련을 겪은 김 전이사장은 1994년 대학총장을 물러나고 재단운영에 힘써왔다.

총장 정용태, 이광택을 거쳐 2001년 김 이사장의 장남인 김윤배 현 총장이 취임을 했다. 김 총장 취임 이후 석정 후손들은 모두 3차례에 걸쳐 이사회 참여를 요구해 왔으나 모두 거부당했다.

지난 2009년 석정 후손들은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에서 청석학원 설립당시의 허가서류와 법인정관 등을 찾아내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주 내용은 석정이 학교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과 두 집안이 동일한 비율로 이사회 참여를 결의했다는 내용이다.

1935년 조선총독 우가끼 명의로 된 '재단법인 설립허가원'은 석정 김영근에게 교부 됐고 이사장 인가는 청암 김원근으로 기재됐다.

석정이 실무적인 활동을 하면서 앞에는 형인 청암을 내세웠다는 것을 가늠케 해주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법인 설립당시 정관 제3장 11조에는 이사의 수를 총 10명으로 정하면서 '본 법인의 설립자인 김원근 김영근 또는 그 자손으로서 각가 그 집의 호주인자 2인', '이사회에서 선정한다 5인' '본 법인이 경영하는 학교에 재임중인 학교장 3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두 집안의 공동참여를 못박아 놓은 것이다.

당시 석정계 손자 5명은 10가지 서약을 담은 서약서를 만들어 날인도 했다. 주 내용은 '조부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공동대처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되 동시에 들어가거나 손번을 정해 교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집안 후손의 대표격인 김 전 이사장은 움직이지 않아 석정후손들의 이사회 참여는 무산돼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청석학원의 개방이사 선임에 장준호 전 부총장, 박원규 총동문회 부회장, 황선주 변호사 등 친 재단인물이 선출되자 석정후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져오기에 이르렀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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