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정시모집 코앞인데…청주대학교 '집안싸움'

교수간 갈등 이어 노조 파업 결정…"재협상 결렬땐 돌입"

  • 웹출고시간2013.11.27 20:27:23
  • 최종수정2013.11.27 20:27:23

청주대학교가 교수 간 갈등에 이어 노조의 파업 결정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본부 앞에 걸린 교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정시모집을 앞두고 청주대가 교수간 갈등에 이어 노조의 파업 결정으로 혼란에 휩싸였다. 김윤배 총장의 4선 연임을 두고 교수회와 교수연합회간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노조 파업이라는 새 변수가 대두된 셈이다.

노조는 27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69명, 반대 15명, 무효 2명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날 노조원 96명 중 투표가 불가능한 1명을 제외한 95명의 노조원 가운데 86명이 참여해 6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률은 80.23%.

노조 측은 다시 한번 대학 측과 교섭을 실시하고 대학 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운영위원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지부는 27일 대학과 임금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최종 교섭이 결렬돼 파업 찬반 투표 결과 파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6차례의 정식 교섭과 수십 차례의 비공식 협의를 거쳤으나 최종 합의점을 보지 못했다"며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으나 대학 측에서 청주지청의 최종중재안을 거부해 조정 중지됐다. 대학 측의 불성실한 태도가 파업 결정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학 측에 연봉제 직원들의 성과급을 8%에서 10%로, 계약직과 별정직들의 임금을 10%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원조정문제, 승진 인사, 노조사무실 간사지원, 대학평의원회 제도개선,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조교계약, 직원채용 등도 거론하며 대학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2% 인상은 20여명의 신규 직원들의 경우 1인당 연간 75만원, 월평균 6만원 "이라며 "과도한 성과급 인상 요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계약직과 별정직들의 임금 수준은 사무처장의 1/4, 호봉제 직원의 1/2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며 "굶고 일 할 수는 있어도 심하게 차별받으면서 일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학 김기종 사무처장은 지난 26일 "학교의 생존을 위해 갈길이 먼데 임금, 단체 협약도 타결하지 못한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해야만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처장은 성명서에서 "연봉제 직원들의 성과급 비율 인상의 경우 호봉제 직원들의 급여 인상분을 같이 적용 받고 있다. 성과급 역시 호봉제 보수에 기초 하기 때문에 호봉제 보수가 올라가면 연종제 성과급도 올라가게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계약직, 별정직들의 임금도 해마다 정규직 임금 상승의 2배나 되는 수준으로 인상해왔다"며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되기에 수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지난 2010년 52일간의 대규모 총파업을 벌여 조합원 120여명이 업무에서 손을 때면서 각종 학교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학정시모집과 수시발표를 앞두고 있어 입시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진행 되더라도 학생들의 입시일정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