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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범비대위 "김윤배 총장, 구성원 사찰했다"

학내 구성원에 대한 일방적 사찰…강력 대응할 것
범비대위, 김 총장 퇴진 목표로 무기한 본관 점거

  • 웹출고시간2014.12.09 16:38:24
  • 최종수정2014.12.09 16:38:24

9일 오전 11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가 김윤배 총장의 청주대 구성원 불법사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강준식기자
청주대가 학내 구성원들을 지속적으로 사찰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범비대위는 9일 오전 11시께 청주대 총장실에서 청주대 사찰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사찰과 노조원사찰, 사회학과 폐과에 대한 증거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김 총장 지시하에 학생지원팀·교수연구지원팀·총무팀이 각각 총학생회 및 학생·교수회 보직 교수·노조위원회 등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사찰을 진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박대호(사회학과 95학번) 사회학과 폐과 비상대책위원회장은 사회학과 폐과 반대운동 당시 청주대의 만행을 비난했다.

박 회장은 "사회학과 학생들에 대한 일일사찰이 계속돼왔고 정당한 피켓시위에서조차 피켓문구가 명예훼손 여부를 찾아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학생들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3일 사회학과 폐과 반대운동 관련 사찰자료를 보면 △오전 9시20분 사회학과 학생 각 건물 벽보 게시 △오전 11시10분~낮 12시20분 사회학과 학회장과 학생지원팀 면담 △오후 2시10분~오후 3시 사회학과 학생 설치 벽보 게시물 확인 및 철거 △오후 3시10분~오후 5시 사회학과 학회장·사회학과 4학년 대표·학생지원팀 면담 △오후 6시 교내 전체 건물 확인 결과 사회학과 부착 게시물 없음을 확인 등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었다.

사회학과뿐 아니라 도시계획학과·일어일문학과·행정학과·수학교육과·통계학과·중국통상학과도 김 총장이 직접 폐과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1년 반값 등록금 시위에 참여한 학생의 사찰도 구체적으로 이뤄졌고 당시 시위와 총학생회에 대한 보고일지 등 학생·노조에 대한 사찰자료가 총장실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김 총장은 노조파업에 관련해 노조원들의 사찰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업 당시 각 팀장을 이용해 노조원들의 파업 참석 여부도 일일이 확인해왔다. 심지어 사진촬영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용기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개개인에 대한 사찰과 일반학생에 대한 사찰도 이뤄졌다"며 "지금 나온 자료는 빙산의 일각으로 김 총장은 전방위적으로 청주대를 사찰해왔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수회 사무실 철거와 조상 교수회장에 대한 대학 학위 조사 및 교수회 임원 논문표절 여부 조사도 직접 지시했다.

청주대학교범비대위가 9일 청주대총장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교 측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한 총장 지시사항 문건을 제시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조상 교수회장은 "사찰이 일상적으로 이뤄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문건을 통해 발견된 사찰자료를 보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총동문회는 "구어체로 작성돼있는 사찰자료를 봤을 때 도청이나 녹취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사찰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며 법적 여부를 검토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범비대위는 본관점거 해제 3일만인 지난 8일 밤 10시부터 김 총장 퇴진을 목표로 다시 본관 점거에 들어갔다.

범비대위는 10일 오전 11시 김 총장 비리 고발에 대한 신속·엄정수사 촉구를 위해 청주지검을 찾는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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