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대 범비대위 구성원 "대학측 '엄벌 탄원서' 날조"

"허위 작성·대리 서명 흔적 다수 발견… 고발 방침"
대학 측 "자발적으로 서명 참여… 과정상 문제 없어"

  • 웹출고시간2016.05.09 19:26:38
  • 최종수정2016.05.09 19:26:58
[충북일보=청주] 청주대 범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을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법원 제출 탄원서가 상당부분 날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대 범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엄벌 탄원서 서명 허위 작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청주대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범비대위 구성원들(피고인)은 9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대학 교직원들이 허위·날조 탄원서를 만드는데 가담한 정황이 있다"며 "청석학원과 청주대는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사문서(탄원서)를 위조한 교직원을 처벌한 뒤 공식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피고인들에 따르면 피고인들이 김준철 청주대 동상을 철거(재물손괴 등)한 혐의로 8차 공판(지난달 26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청주대는 청주시민 980여명이 서명한 '엄벌 탄원서'를 청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피고인들은 청석학원 명의로 법원에 제출된 이 탄원서가 허위로 작성됐거나, 누군가가 여러 명의 명의로 서명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엉터리 서명' 정황을 도내 시민단체, 지자체, 학내 구성원 등에게서 확인했다.

피고인들은 "한 시민단체 근무자가 회원 20여명의 개인정보를 청주대 교직원인 남편에게 전달했고, 누군가가 다수의 회원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를 적은 후 서명했다"며 "이 시민단체 간부로부터 '개인정보가 무단유출됐고 회원의 의사와는 다른 탄원서가 법원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행위이므로 사법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도내 한 지자체에서는 한 여성 공무원이 탄원서의 취지를 설명하지 않고 '청주대 발전을 위한 것이니 서명해달라'고 접근해 동료직원 19명에게서 서명받아 청주대 교직원인 남편에게 전달한 것도 확인됐다.

이 지자체는 뒤늦게 '엄벌탄원서'였던 것을 알아채고 진상조사를 벌여, 서명했던 직원 19명 연명으로 '탄원서의 목적을 몰랐고 개인의사와 다르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만들어 청주지법에 제출했다. 해당 지자체는 여직원 인사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탄원서에 서명했던 청주대 학생 80여명은 '탄원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좋은 일에 사용한다'는 얘기만 듣고 서명한 것'이라는 내용의 사실 확인서를 피고인들에게 전달했다.

피고인들은 "서명부의 극히 일부만 확인했는데도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지는 건 그만큼 청석학원이 제출한 '엄벌 탄원서' 자체의 신빙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개인정보 유출, 허위서명 날인, 탄원내용위조 등 온갖 범법 행위를 자행한 점을 보면 교육기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청주대 측 "자발적으로 서명에 참여해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