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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고가 유물 다량 지속적 매입 '의문투성이'

청자 등 4년간 13억원 어치 구입…충북대의 33배
구입만 해놓고 특별전은 한 번도 안 열어 '배경 궁금'
박물관 관계자조차도 "학생 교육용으로 보기에는…"

  • 웹출고시간2015.04.27 21:25:32
  • 최종수정2015.04.27 21:48:21
[충북일보] 대학 적립금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대학교가 김윤배 전 총장 재임기간에고려청자 등 고가의 유물을 13억원 어치나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물매입 규모가 도내 다른 대학에 비해 과다하고, 또 '순수 교육용으로 볼 수 있겠는가'라는 시각이 뒤따르는 등 여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청주대가 2010~2013년 기간에 구입한 청자상감베개(3억5천), 청자음각연화문유개사이호(1억5천), 백자투각파초문필통(5천7백), 백자청화모란문병(4천3백) 등의 유물이다. ()은 구입가격.

본보가 확보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청주대 박물관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4년 동안 고려청자, 조선백자, 조선전기 금속활자본 등 13억 4천만원 어치의 유물 10점을 외부로부터 구입했다.

종류별 유물구입 가격은 청자흑백상감국화문병 1억 5천만원, 청자음각모란문주자 1억 4천만원(이상 2010년 10월), 청자음각연화문유개사이호 1억 5천만원, 백자청화모란문병 4천 3백만원, 백자투각파초문필통 5천 7백만원(이상 2011년 10월) 등이다.

이밖에 2012년 10월에는 청자상감베개를 3억 5천만원, 청자화형잔탁 4천만원, 경자자 주자본 강목 1억원을 구입했고, 2013년 10월에는 청자상감모란당초문매병을 2억 5천만원, 청자상감운학문매병 6천만원에 매입했다.


청자상감베개가 3억 5천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1억원이 넘는 유물이 전체 10점중 6점인 6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청주대는 4년 동안 평균 3억3천5백만원의 유물을 구입한 셈이 되고 있다.(표 참조)

그러나 이는 충북대 박물관의 연간 유물 구입비의 33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그 규모가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충북대 박물관 관계자는"매년 1천만원 정도의 유물 구입비가 책정됐는데 그나마 올해는 더 줄어 8백만원 밖에 서지 않았다"며 "그러나 충대는 주위에 가짜가 많이 나돌아 3백만원 이상이면 박물관 운영위원회를 추가로 개최하는 등 유물 구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대 박물관이 고가의 유물을 다량 매입하고 지금까지 한번의 특별전시회를 개최하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다른 박물관은 외부로부터 유물을 다량 매입하거나 기증·기탁받았을 경우 'OO특별전'을 개최, 해당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같은 공동체나 지역민과 함께 감상하는 것을 관례로 해왔다.

청주대 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매년 4~5억원의 박물관 유물구입 예산이 책정돼 이를 집행해 왔다"며 "다만 전시는 해놓고 있으나 구입한 유물을 알리기 위한 특별전은 개최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년 유물구입 예산은 섰으나 특별 전시전 예산은 전혀 책정되지 않으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며 "박물관 유물구입이 학생 교육용으로 투자된 거면 좋았으나 그것은 아니잖느냐"고 밝혔다.

한편 청주대 박물관은 유물 감정과정에서 일부 비전문가가 참여하고, 또 감정위원이 운영위원을 겸하는 등 상식적으로 잘 납득되지 않는 면도 보여주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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