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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비대위-석우기념사업회 '대립각'

김준철 전 총장 동상 철거 놓고 갈등
비대위 "비리 연루된 설립자 2세…물의"
사업회 "명문사학 발전 토대 마련했다"

  • 웹출고시간2014.11.27 18:53:01
  • 최종수정2014.11.27 18:53:01
김준철 전 청주대 총장의 동상 철거를 놓고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와 석우기념사업회가 대립하고 있다.

석우기념사업회(회장 김현수)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총장은 법인 이사장과 청주대 총장을 거쳐 청석학원 학원장으로 봉직하면서 62년동안 학원과 청주대의 발전을 이끄는 등 대학을 명문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전 총장은 청주대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내실있는 발전을 이끌어 1980년 청주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켰다"며 "또한 대학 국제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등 대학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우리는 김 전 총장의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비대위는 "동상이란 생전에 큰 업적이 있고 고결한 인품을 지닌 분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건립하는 게 관례"라며 "그러나 현재 학내에 설립자도 아니고 온갖 학원 비리에 연루된 설립자 2세인 김 전 총장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총장은 지난1993년 토착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 총장직에서 물러났고, 1994년 횡령 및 탈세로 유죄 판결(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며 "또 엄청난 규모의 학원토지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총장은 195필지의 토지 가운데 아주 극히 일부(9필지)만을 제외하고는 법적인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횡령토지를 반납하지 않았다"며 "이 토지 중 일부는 현재 김윤배 총장 일가에게 상속됐는데, 횡령토지를 상속받은 아들이 학원토지를 횡령한 아버지의 동상을 세운 기가 막힌 일이 청주대학교에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온갖 학원 비리에 연루된 인물의 동상이 청주대학교 교정에 서 있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석우기념사업회'가 오는 28까지 동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우리가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교수회(회장 조상)도 이날 학사일정 차질과 관련, 성명을 내고 "김윤배 총장과의 면담이 보장되면 당장 행정동 전면 봉쇄를 해제하겠다"며 "김 총장이 대화를 거부해 큰 혼란과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총장 본인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들은 "학생대표가 현재와 같이 학생들에게 피해가 막심한 학교의 위기상황에서 총장 면담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며 "정상적인 총장이라면 몇 번이라도 학생 대표들과 만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5일 수시면접 합격자 발표가 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합격자 사정 작업을 할 수 없어 발표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만일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수험생들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은 물론 대학의 신뢰도는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대학측은 "입시 방해나 전산실 봉쇄는 전례가 없는 폭거로 학교의 미래가 달려 있는 신입생 모집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며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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