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6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대 사태 '갈 데까지 간다'

김윤배 총장, 비대위와의 만남서 '사퇴불가' 입장 표명
총학생회 "모든 방법 동원" … 내달 3일부터 수업거부 예정

  • 웹출고시간2014.10.15 19:28:15
  • 최종수정2014.10.15 19:28:15

15일 오후 청주시 청주대학교 부총장실에서 총학생회장 등 이 대학 학생들과 면담을 마친 김윤배 총장이 나가려고 하자 동문회 관계자들이 이를 막고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청주대 김윤배 총장이 학생들의 사퇴요구를 거부,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총장은 15일 오후 학내 부총장실에서 유지상 학생회장 등 총학생회 간부 등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이날 김 총장에 대해 △3천억원을 쌓아놓고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된 책임 △학교 위기상황에 대한 무능력 대처 △장례비·추도식과 선친 우상화, 체육관 건립 등에 교비 낭비 △논문표절 △막말행태와 독선행정 등의 이유를 들어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같은 총학생회의 요구에 대해 김 총장은 "위기에서 학교가 벗어날 때까지 총장직을 유지한 뒤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구체적인 사퇴시점에 대해 밝혀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총장이 사퇴 등 학생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해 거부함에 따라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끝난 오는 11월 3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 회장은 "김 총장에게 '총장퇴진만이 학교를 살릴 수 있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다"며 "이제 총장퇴진때까지 수업거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학생들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김윤배 총장이 면담장을 나서려고 하자 복도에 드러누워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김병학기자
김 총장과 총학 간부들과의 대화가 1시간여만에 결렬된 뒤 김 총장이 나가려는 것을 학생들과 총동문회측이 저지하면서 몸싸움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청호 총동문회장이 김총장과 면담을 했으나 원론적인 답변만 듣든 선에서 그쳤다.

김 총장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거부하면서 청주대 사태는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교라는 배가 침몰하는 것을 보면서도 선장인 총장이 혼자 살겠다고 그 직을 유지한다는데 할말이 없다"며 "구성원들과 논의를 거쳐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조상 교수회장도 "김 총장은 국감장에서 '학생들과 만나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면피용으로 학생들과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식의 만남은 구성원들을 더욱 자극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도 본관 앞 농성을 이어가면서 김 총장과 재단이 장례비를 교비로 지출해 검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피켓시위를 계획하고 김 총장과 청석학원을 상대로 추가 고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교육부의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한편 김 총장 집 앞 농성 등도 준비하고 있다.

총학생회, 교수회, 총동문회, 노조 등으로 구성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김총장의 사퇴거부에 따라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