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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장의 반란… 제 발등 찍은 김윤배 전 총장

황신모 "평가 적용기간 운영한 김 이사 등 물러나라" 반격
대학 구성원도 김 전 총장 비난

  • 웹출고시간2015.09.20 13:47:08
  • 최종수정2015.09.20 19:35:44
[충북일보] 13년 동안 청주대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주물럭거리다가 결국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철퇴를 맞고 2선으로 물러났던 전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자가당착'에 빠졌다.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

ⓒ 뉴시스
20일 청주대에 따르면 김 전 총장(현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은 언제나 그를 도와줄 것 같던 황신모 총장으로부터 거센 역공과 함께 퇴진압박을 당하고 있다.

황 총장은 지난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학교법인 청석학원)의 총장직 자진사퇴 압력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적용기간(2012~2014년) 학교를 운영했던 김윤배 이사와 정성봉 청석학원 이사장은 물러나라"고 반격했다.

황 총장이 재단의 사퇴요구를 거부한 이유를 여러 개 들었지만 김 전 총장이 직원노조와 교수회를 무력화할 목적으로 본인에게 매우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교수회 간부를 논문표절자로 몰아 중징계하라고 요구하라고 하고 전임 교수회장과 직원노조 대표자를 형사고발 하라고 한 것, 정년퇴직한 직원을 재고용해 보직까지 주라고 지시한 사례 등을 거론하며 "재단의 이런 부당하고 불법적인 압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황 총장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황 총장의 이런 '내부고발'에 김 전 총장과 정성봉 청석학원 이사장은 반격을 가했으나 오히려 자신들을 고립무원으로 들어가게 됐다.

청석학원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 총장에게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한 이유는 황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과 연구비 횡령 등에 관한 투서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꺼낸 표현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황 총장에게 사퇴를 권유한 것"이었다.

법인의 이런 공식반응이 나오자 청주대 구성원들은 김 전 총장 등을 향해 아전인수, 적반하장 등 격한 표현을 써가며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부(직원노조)는 성명을 내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현 총장과 법인, 전임 총장이 서로 비수를 꽂는 형국"이라고 현 상황을 정리하면서 "김윤배 전 총장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와 학위취소 결정 사안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거의 드러났는데도 황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문제 삼는 게 온당한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논문을 표절하는 건 물론이고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까지 받는 김 전 총장과 재단이 현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거론하며 해임을 운운하는 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직원노조는 그러면서 "청석학원 이사회와 전·현 총장의 용기와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전투구를 멈추고 이번기회에 모두 퇴진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충북도내 교육계 인사들도 김 전 총장의 행태에 대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충고하고 나섰다.

교육계원로 A씨는 "김 총장이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정도가 됐으면 대학운영에 완전히 손을 떼고 물러나는 것이 자신과 후손들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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