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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총장, 청석재단 이사장 겸직 의혹

범비대위, 총장실 내부 공개
청석재단 이사장실과 통로 연결…재단 산하 학교 사업계획서도 발견
대리석 바닥·고급 원목가구 배치…교수회 "국무총리실보다 화려"

  • 웹출고시간2014.11.19 11:16:13
  • 최종수정2014.11.19 19:59:31

19일 11시께 청주대 범비상대책위원회가 총장실을 공개 했다. 사진은 비어있는 김윤배 총장의 자리.

ⓒ 강준식기자
김윤배 청주대 총장실이 청석재단 이사장실과 연결돼 총장 업무 외 이사장 업무를 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범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총장실 내부는 청석재단 이사장실·회의실·접견실·총장 부속실·탕비실·침실로 이뤄져 있었다.

특이하게 총장 집무실과 이사장실은 약 130㎡로 면적과 구조가 같았고 연결 통로가 있어 수시로 드나들 수 있었다.

이사장실 옷장에는 김윤배 총장이 학위수여식 때 입었던 졸업가운이 있어 이사장실도 김 총장의 개인 공간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11시께 조상 교수회장 등 범비대위가 김윤배 총장 집무실에 있는 청석재단 산하 대성초등학교 별관 증축 사업계획서를 보며 김 총장이 총장 업무 외 청석재단 이사장 업무를 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이날 범비대위는 약 500㎡의 총장실 전체를 공개한 뒤 김 총장의 행태를 꼬집었다.

조상 교수회장은 "총장 집무실 내부에 있는 청석재단 산하 초·중학교의 사업 계획서 등은 김 총장이 실질적 이사장이라는 증거"라며 "총장 집무실과 이사장실을 본 순간 개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대학을 보더라도 이렇게 화려한 총장실은 없다"며 "국무총리실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비난했다.

청주대 건물 중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본관임에도 총장실 바닥은 대리석으로 돼 있고 최고급 원목으로 만들어진 가구들이 배치돼 있었다. 심지어 문고리와 자물쇠도 외국제품이었다.

집무실 뒤편에 자리한 침실에는 갖가지 양주들이 비치돼 있었고 일부는 군납마크가 찍힌 양주가 있어 구입 경위에 대한 의혹을 샀다.

범비대위는 "김 총장의 석사학위 취소를 위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진척이 없어 외부기관에 김 총장 석사학위 표절 조사를 의뢰했다"며 "이사진 사퇴 압박과 김준철 전 총장의 동상 철거를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비대위는 김준철 전 총장의 동상 앞에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공고문을 설치했다.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동상은 동문 선배님들이 교육 및 장학금 기금 등 학교 발전을 위해 모금한 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김 총장의 대표적 만행"라며 "김 전 총장이 동상이 세워질만큼의 업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교수회는 '석우기념사업회' 측에 내용증명서를 전달하고 오는 28일까지 동상을 철거하지 않을 시 임의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주대 노조는 19일 오후 2시부터 김 총장의 집부터 충북도청까지 25m 간격으로 1인 시위를 했다.

교수회도 같은 날 이사진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이사진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이사진 사퇴 전단을 배포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19일 11시께 공개된 청주대 총장실 내부. 총장실 안 침실에는 선물로 받은 고급양주들이 즐비하다.

ⓒ 강준식기자

19일 11시께 청주대 범비대위가 총장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19일 11시께 공개된 청주대 총장실 탁자에는 김윤배 총장이 실질적 이사장임을 보여주는 재단 사업계획서가 놓여있다.

ⓒ 강준식기자

19일 11시께 공개된 청주대 이사장실에 김 총장이 실질적 이사장임을 보여주는 김 총장의 졸업가운이 걸려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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