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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06 15:28:38
  • 최종수정2013.11.06 15:30:54
청주대가 또 시끄럽다. 김윤배 총장 4선 연임이 또 문제다. 교수 등 학교 구성원들은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청주대 구성원들 간 갈등과 반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교수회와 학교 측 갈등은 오래됐다. 김 총장의 재선 때부터 시작됐다. 최근엔 교수회가 벌인 설문조사로 더 심해지고 있다. 교수회는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려는 태세다.

교수회는 얼마 전 '정년 트랙 교수' 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물론 김윤배 총장의 4선 연임에 관한 내용이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14명 가운데 90.3%가 김 총장의 4선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측은 즉각 반발했다. 교수회의 설문조사 방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불만세력인 교수회만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교수회 측은 학교 측의 반응을 본 뒤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한다.

청주대는 왜 이렇게 항상 시끄러울까. 왜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갈까. 내홍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뭘까. 청주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는 의문이다. 그러나 의문은 의외로 쉽게 풀린다. 김 총장에 대한 불신과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대학총장 선출 규정의 강화를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총장 선출과 관련된 부정성도 지적했다. 여전히 그 주장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도 대학총장 선출 규정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학총장은 존경과 신뢰의 상징이다. 우리사회 최고 지도자 중 하나다. 최근엔 대학의 최고경영자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런 만큼 힘들고 어려운 자리다. 자격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비판에 시달리는 자리다. 어느 직책보다 높은 도덕성과 자질, 능력, 인품 등을 요구받는다.

대학총장은 대학교의 운영관리, 재정, 서무, 교육체계, 학술과정, 입학관리, 학생관리에 대한 총책임자다. 대학교수 및 직원들에 대한 인사관리와 학업체계, 관리체계 등에 대한 책임 역시 맡는다. 그래서 아주 중요하다. 그런 만큼 요구받는 덕목도 많다.

대학 총장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참 많다. 그 중 신뢰감은 맨 앞자리 덕목이다. 신뢰감이 무너지면 대학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다음 대학 총장으로서 교내적·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도덕성과 리더십, 대학 경영 능력,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대학총장 불신 풍토는 총장을 믿지 못하는 불신에서 기인하고 있다. 대개 경영을 못 했거나 장기집권으로 인한 부작용이 원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대학총장의 자질 검증을 위해 공직선거법 수준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물론 선출 방법은 직선이든 간선이든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대학총장 선출 방법을 더 엄하고 깨끗하게 고쳐야 한다. 그래야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총장을 뽑을 수 있다. 구성원 간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있다. 신뢰는 학내 구성원들이 모두 공감할 때 가능하다. 그리고 신뢰는 반드시 공감을 거쳐야 쌓인다.

지금 청주대의 모습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김 총장에 대한 신뢰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대학 총장으로서 교내적·사회적으로도 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소통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신뢰는 공감을 거쳐야 쌓이게 마련이다. 신뢰 없는 직위나 직책은 아무런 힘도 가질 수 없다. 김 총장이든 학내 구성원이든 대학발전을 위해 어떤 게 우선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 총장의 결정은 특히 중요하다. 주인다운 헌신적 자세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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