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동남지구 칵테일펍 '512살룬(512saloon)'

#바텐더 #칵테일 #512살룬 #혁신도시 #충주 #청주

  • 웹출고시간2021.08.31 15:12:33
  • 최종수정2021.08.31 15:12:33
[충북일보] '혼밥'을 넘어 '혼술'의 시대다.

여러 명이 모이는 일 자체가 어려워지자 각각의 일상에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굳이 시간을 맞추어 친구들을 만나지 않아도 혼자만의 아지트에서 분위기 있는 한잔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취하기 위해 먹는다기보다는 맛있는 술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 자체를 즐기려는 이들도 많다. 어슴푸레한 조명 아래 색색의 칵테일이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강렬한 색감이 본디 유리잔의 색인 듯 모양을 잡았다. 영롱한 액체 위에 저마다의 장식을 더 해 그 자체로 작품이다. 눈으로 한참을 즐기다 입안에 머금으면 각각의 재료가 섞인 오묘한 맛과 향이 이름을 표현한다.
ⓒ 512살룬 인스타그램
칵테일은 초심자들에게 어려운 술이다. 일반 주류에 비해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하고 막상 접한다 해도 어려운 이름이 거리감을 더한다. 미도리샤워, 준벅, 스크루드라이버, 모스코 뮬, 엘 디아블로, 블루 사파이어 등 이름만으로는 그 맛이나 생김새를 짐작하기 어렵다.

청주 동남지구 512살룬 메뉴판은 초심자까지 배려했다. 칵테일의 이름 옆에는 들어가는 재료와 알코올 정도를 표기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단골들만 아는 칵테일도 있다. 바텐더의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512살룬표 시그니처 칵테일은 아는 사람만 아는 매력적인 한잔이다.

512살룬의 김경래 대표는 2017년 충주를 시작으로 2019년 음성 혁신도시점을 열고 올해 1월 청주 동남지구점 운영을 시작했다. 함께 일을 익힌 믿을만한 점주들과 함께다. 512살룬의 시작은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바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서 비롯됐다.

걸음마를 떼기도 전 가족들과 함께 미국 이민을 떠났던 김 대표가 수년간의 미국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영어가 전부였다.

512살룬 김경래 대표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던 영어 강사 일이 직업이 됐고 서울에서 기반을 잡았다가 군 복무를 계기로 충주로 향했다. 8년쯤 이어왔던 영어 학원 일이 학원 건물 아래 있던 주점과 연결된 건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지인의 부탁으로 학원과 주점 일을 병행하며 몇 년간 운영을 맡게 됐다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바를 창업한 것이 시작이다. 주소에 들어있는 5-12를 활용해 술집이라는 뜻의 살룬(saloon)을 붙였다. 머릿속에 그렸던 칵테일바를 만들기 위해 서울에서 좋아했던 바를 다시 찾아다니며 배우기에 몰두했다. 마시기만 했던 칵테일을 수차례 만들어보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더하기도 했다.

조주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뒤에는 영화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던 바의 분위기를 구현했다. 붉은 벽돌과 몇 개의 식물, 수십 가지 종류의 잔과 빈티지한 가구를 배치해 처음 온 사람도 어디선가 본 듯한 이상적인 바의 모습을 만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코끝에 와닿는 은은한 향은 보일 듯 말 듯 한 연기로 또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인센스스틱의 효과다. 한쪽 벽면을 채운 다양한 시계들은 모두 5시 12분을 가리키고 있어 512살룬에서의 시간을 멈춘다. 조명을 타고 흐르는 재즈 음악도 김 대표의 취향을 오롯이 반영했다.
바텐더 뒤쪽으로 놓인 여러 개의 선반에 줄을 세운 각종 위스키와 보드카 등 세계 주류는 수시로 찾아와 자신만의 잔을 채우는 손님들의 취향이 묻어난다.

김 대표의 취향으로 가득 채운 아지트에 초대된 손님들은 이 장소에 자신의 취향을 더해 의미를 부여한다. 누군가는 바텐더와 자신의 공간으로, 누군가는 혼자만의 또는 일행과의 비밀 장소로 느끼는 것이 512살룬의 색채다.

코로나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이후 테이크아웃 서비스도 마련했다. 음료를 즐기듯 가볍게 들고 마시는 칵테일도 이색적이다.

알코올 함량은 원하는 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 마시는 예쁜 한 잔은 쓰디쓴 현실에 전하는 달콤한 위로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회장 "코로나 불안 종식… 일상복귀 지원이 소명"

[충북일보]◇바이오톡스텍 창립 20주년을 맞은 소회는. "교수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가 김대중 정권 때 교수벤처 창업시 겸직허가제도에 따라 2000년 8월 벤처 붐이 꺼질 무렵 창업을 했는데 정말 '미친 짓'이었다. 창업을 한 이상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비임상 CRO를 만들어 보겠다는 열정으로 살아 남으려 발버둥 쳐온 20년의 역사가 바이오톡스텍의 역사다. 비임상 CRO산업은 국가 인프라 산업으로 수천억의 투자가 요구되는 장치산업이기에 정부가 출연연구소를 만들어 투자를 했는데, 6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창업한 일개 벤처가 20년 먼저 출발한 출연연구소을 넘어 국내 최고의 바이오의 인프라 기업을 만들겠다고 창업했을 때 모두 '불가능하다' '미쳤다'고 했다. 멸시와 편견을 떨치고 7년만에 코스닥 상장, 현재 국내 1위의 비임상 CRO로 성장했다. 20년의 역경 속에서도 국내 1위의 비임상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돼 세계적인 독성평가기관을 만들겠다는 열정과 바이오 인프라 기업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20년전 창업 당시는 벤처 1세대 시기로 교수창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어서 '교수가 학문과 학생지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