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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율량동 '임지훈의시골생고기'

#쌈채소 #칼집목살 #포장서비스 #친절 #삼겹살

  • 웹출고시간2022.08.02 11:16:34
  • 최종수정2022.08.02 11:17:55

임지훈의 시골생고기 임지훈 대표.

[충북일보] 이름과 얼굴을 걸고 장사한다는 것은 정직과 성실을 담보로 한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책임감은 덤이다.

가게 입구부터 환하게 웃으며 손님을 맞는 임지훈 대표의 사진, 임지훈의 시골생고기라는 간판은 누가 봐도 임지훈 대표의 가게임을 알린다. 어떤 경험에서도 친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훈 씨의 철학은 친절을 공부하는 가게로 자리 잡게 했다. 언제든 고기가 생각나 시골생고기를 찾은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설 때부터 음식을 먹는 모든 과정을 끝내고 문밖으로 나설 때까지 경험하는 친절은 한결같다. 사장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른 가게도 있지만, 이곳은 언제나 친절하다.
지훈 씨가 여러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할 때의 아쉬움을 반영해 개선한 직원 복지가 사장과 직원의 친절이 다르지 않게 만들었다. 휴일과 임금, 상여금 등 직원들의 입장을 가족처럼 배려하니 직원 만족의 결과는 오롯이 손님에게 향한다.

냉장고 문 등 가게 곳곳에 붙어 있는 글귀도 심상치 않다. 생각날 때마다 적어두고 다듬은 문장을 손님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써 붙였다. 진심을 담아 영업 철학을 써 내려간 문장에는 가게에 대한 자신감, 또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담겼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여러 문장을 읽어보는 손님들의 상 위에 웃음과 함께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
ⓒ 임지훈의시골생고기 인스타그램
시골생고기에는 삼겹살과 목살, 쫄깃살과 낙엽살이 준비된다. 매일 한정된 수량을 준비해 일찍 소진되는 특수부위와 특별히 홍보하지 않아도 찾는 이가 많은 삼겹살은 동네 고깃집의 상징적인 메뉴다. 퍽퍽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다른 부위에 비해 판매가 부진했던 목살을 또 다른 인기메뉴로 바꾼 것은 지훈 씨의 손질법이다.

앞뒤로 수십 번의 칼집을 내 부드러운 육질에 씹는 재미를 더한 목살은 맛본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늘었다. 어느 부위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고소한 맛은 시골생고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칼집목살이 됐다.
당귀, 청겨자, 쌈추 등 16가지 쌈 채소를 푸짐하게 내는 것도 시골생고기의 특징이다. 농장을 위탁해 사계절 수경 재배로 키운 채소가 부족함 없이 신선함을 내세운다. 어지간한 쌈밥집보다 다채롭고 풍족한 쌈 채소의 향연이다. 채솟값이 비싸다 한들 손님의 발걸음보다 귀하지 않다고 쓰인 문구를 붙여 필요한 채소를 더 요청하는 손님들의 손길도 민망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도 파무침에 물이 생기지 않도록 고춧가루를 숙성시킨 뒤 농도를 맞춰 꾸덕꾸덕한 소스로 사용한다. 육수를 끓여 자부심 가득한 맛을 내세우는 된장찌개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가게에서 먹던 고기 메뉴 그대로 여행지에 챙겨갔던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실속있게 구성한 포장 메뉴도 단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 고기를 추가할 수 없으니 50g씩 더 담아주고 쌈무, 쌈장, 갈치속젓, 마늘, 청양고추, 쌈 채소는 물론 일회용품까지 한 번에 챙긴다. 가게에서 인기인 김치와 된장찌개는 정량보다 세 배 이상 넉넉하게 담아 밖에서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회식으로 왔다가 가족을 데리고 오고 친구와 함께 또 찾아오는 단골이 포장으로도 시골생고기를 만난다. 따로 챙길 것 없이 간편한 주문과 만족스러운 경험이 주말이면 수십 건의 예약을 줄 잇게 한다.
임지훈의 시골생고기는 한번 가볼 만 한 음식점보다는 고기가 생각날 땐 언제고 다시 찾는 단골 가게가 되는 것이 목표다.

우리 동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단골들의 바람을 타고 곳곳에 문을 여는 임지훈의 시골생고기가 한결같은 친절과 서비스를 준비한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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