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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용암동 '솥밥집'

#솥밥 #전복솥밥 #정갈한한끼 #꽃갈비솥밥 #8분 #누룽지

  • 웹출고시간2022.05.10 15:06:54
  • 최종수정2022.05.10 15:26:41
[충북일보] 갓 지은 밥 먹기가 쉽지 않다. 밥 먹는 시간 맞추기도 어려운 가족 구성원이 매끼 새로 밥을 해 먹는 일이 번거롭기도 하고 즉석밥이나 냉동 밥 등 간편하게 한 끼 해결할 방법이 늘어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다. 간혹 윤기가 흐르는 공깃밥도 있지만 대량으로 밥을 해 꾹꾹 눌러 담아 보온한 공깃밥이 뭉쳐져 숟가락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도 왕왕 있다.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많은 사람이 '집밥'의 이미지를 그리워하는 것은 밥을 차려주는 이의 따뜻함과 정성의 부재다. 사 먹는 음식에서도 집밥 같은 밥상을 찾는 것은 집에서 먹는 밥 그 자체보다는 정성이 담긴 밥상을 찾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용암동에 문을 연 솥밥집은 이름 그대로 솥에 한 밥을 내주는 솥밥집이다. 홍준기 대표가 초점을 맞춘 것은 따뜻하게 대접받는 듯한 한 상이다. 시대적 배경에 발맞춰 개인위생에도 신경 썼다. 개인 식판에 개인 식기로 타인과의 식사가 부담스럽지 않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에 그치지 않고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재료를 한 솥에 담았다.

전복, 꽃갈비, 장어 등 주문한 메뉴에 맞는 부재료가 함께 담긴 갓 지은 솥밥이 한 사람당 하나의 쟁반에 놓인다.
곁들여 먹을 음식은 깍두기와 겨자소스를 두른 백목이버섯, 된장찌개뿐이지만 작은 쟁반이 꽉 찬 실속있는 구성이다. 솥밥이 나오면 함께 나온 그릇에 밥을 덜어두고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든다. 따뜻하고 구수한 마무리까지 하나의 코스다.

밥에 올라간 재료에 따라 비벼 먹을 수 있는 간장소스도 달라진다. 꽃갈비 스테이크 등의 메뉴에 함께 내는 솥밥집 소스는 양조간장에 양파, 마늘, 정종, 닭 등을 넣어 6시간 이상 끓여 만드는 정성으로 밥과 재료에 맛과 향을 더한다. 완도산 활전복만 사용하는 전복솥밥은 전복내장을 쌀과 함께 볶아 만들어 초록빛 진짜 전복 밥이다. 건강하게 맛있는 재료를 생각하다 보니 당연히 완도, 당연히 살아있는 전복이었다. 홍 대표도 전복 밥을 취급하기 전에는 본 적 없던 초록색 밥알이 빛깔과 윤기로 신선한 재료를 증명한다.

한 숟가락 가득 소복하게 퍼 올린 한입에 바다의 건강함이 그대로 담긴다. 여기에도 직접 끓인 맛 간장을 함께 제공해 취향에 따라 간을 채울 수 있다.

빨갛고 자극적인 재료 없이 간장을 베이스로 양념해 채소와 비벼 먹는 꼬막 비빔밥도 짭조름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다.

솥밥에 올라가는 재료는 최대한 자극적인 요소를 뺐다. 가게 초기에는 매운 주꾸미 등 고추장 베이스의 메뉴도 있었지만 가게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 중단했다.

꽃갈비 스테이크, 전복, 장어, 명란 아보카도, 새우 등 재료와 조리법만으로도 맛있는 밥이지만 한알 한알의 밥알 자체가 맛있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많은 이유는 밥물에도 있다.

북어 대가리, 새우, 무 등 8가지 재료를 넣고 대량으로 끓여 사용하는 밥물 대용 육수는 여러 재료와 섞어 먹는 솥밥에 감칠맛을 더한다.
솥밥이 완성되기까지 8분 정도 필요하다고 적힌 작은 글씨가 기다림을 배려한다. 상 위에 놓인 바삭한 누룽지도 궁금한 입안을 달랜다.

인근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가 많아 어린이 메뉴도 신경 썼다. 자극적이지 않은 재료 덕에 모든 메뉴를 쉽게 먹일 수 있지만, 간장 달걀 밥처럼 준비되는 어린이 메뉴는 더욱 인기다.

아이와 함께 와본 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찾는다. 좋은 재료로 푸짐한 솥밥에 밥물과 간장 등을 위한 수 시간의 노력까지 담겼다. 한술 뜨기도 전에 감탄이 나온다. 누룽지로 마무리 할 때까지 내내 남는 온기는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대접받은 기분까지 내어준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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