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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증평군 연탄리 '반여울 카페'

#반여울 #수제쿠키 #휘낭시에 #까눌레 #스콘 #크림스콘 #반려동물

  • 웹출고시간2022.03.22 12:00:47
  • 최종수정2022.03.22 18:06:57
[충북일보] 통유리로 둘러싸인 2층 건물이 주변을 반영한다. 안에서만 밖이 내다보이는 낮과 어두움 사이로 안이 환하게 비치는 밤의 풍경이 이색적이다. 맑은 날의 해 질 녘과 비가 오는 날의 반여울도 색다르다.

카페가 위치한 곳의 옛 지명을 따서 반여울이라 이름 붙인 증평의 이 카페는 외관부터 멋스럽다. 가게 옆으로 보이는 논의 전경을 살짝 가리기 위해 적당한 높이로 쌓아 올린 벽돌이 그 자체로 예쁘다. 같은 벽돌로 만든 화단에 사계절 푸른 소나무를 조경수로 선택한 것도 인상적이다.
문을 열면 느껴지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이예린 대표가 몇 개월을 고민하며 구상한 결과물이다. 1층에 들어서면 밝은 실내에 커다랗게 놓인 동그란 거울과 어울리는 원형 스피커,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메인 바가 어우러진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증평 지역에서는 함께 갈만한 실내가 없던 것에 아쉬움을 느꼈던 예린 씨는 반여울의 1층은 애견 동반이 가능하게 꾸몄다. 애견 가방을 놓기에 적당한 높이와 너비로 설계한 일체형 의자와 테이블 구조는 경험에서 비롯된 섬세한 배려다. 날이 좋을 때는 방석을 들고 마당의 소나무 옆으로 자리 잡는 손님도 많다.
입식 의자와 테이블이 설치된 2층에서는 주변의 한가로운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곳곳에 놓인 포스터와 소품 등이 1층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5살 때 처음 접했던 피아노를 시작으로 예고와 음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쭉 피아노를 연주하던 예린 씨가 카페를 운영하게 된 것은 모를 일이었다. 입시생들의 개인 레슨을 주로 하다 코로나로 인해 이전과 달라짐을 느꼈다. 취미로 배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베이킹이 소소한 위로를 넘어 일상으로 이어졌다.
ⓒ 반여울 인스타그램
처음에는 피아노 외에는 손재주가 없는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달콤한 향기와 풍성한 맛에 익숙해져 베이킹에 전념하다 보니 예쁜 모양도 덤으로 따라왔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집에서도 연습을 거듭했다. 디저트를 좋아해 카페 투어를 즐기던 둘째 동생도 언니의 손맛에 매료돼 함께하는 카페 운영을 결심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터를 닦은 반여울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 카페다.

반여울 카페 이예린 대표

자매 사장님의 입맛을 그대로 투영해 재료를 아끼지 않는 레시피로 메뉴가 나온다. 전날 반죽을 숙성시킨 뒤 아침에 굽는 반여울의 제과류는 휘낭시에부터 까눌레, 스콘, 쿠키, 마들렌 등 다양하다. 휘낭시에와 마들렌 등 각각의 메뉴도 부재료를 달리해 여러 가지 맛으로 나온다.

반건조무화과를 와인에 졸여 만드는 무화과 휘낭시에나 트러플오일에 올리브를 절여 만드는 트러플 올리브 휘낭시에, 럼주에 넣은 코코넛을 담은 코코넛 휘낭시에 등은 부재료를 만드는 데만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농축된 풍미가 입안을 채운다.

감자를 삶아 으깨고 잘게 썬 베이컨과 버무려 속에 넣은 베이컨 치즈 감자 스콘도 담백하고 짭짤한 맛으로 인기다. 바스크 치즈케이크 이외에 케이크 메뉴가 없다는 것을 고려해 고안한 크림 스콘은 예린 씨만의 레시피로 완성한 독특한 디저트다.
스콘 가운데를 갈라 크림을 채워 만드는 크림 스콘은 빅토리아, 레몬 얼그레이, 다크초코체리, 쑥절미, 단호박 등 다양한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바삭한 스콘의 겉면과 부드러운 속이 향긋한 크림과 어우러져 반여울을 찾는 이들이 커피와 함께 찾는 단짝이 됐다.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영업시간 덕에 아침부터 디저트를 잔뜩 담아가는 손님도 많다. 레몬, 자몽, 백향과, 베리류 등 사계절 챙겨두는 수제청과 여름의 복숭아, 자두청, 겨울의 감귤청 등이 다양한 손님들의 취향을 살핀다. 건반 위를 잠시 내려온 손끝은 여전히 쉴 틈이 없다. 반여울에서 연주하는 디저트의 선율이 증평에 퍼진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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