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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강서동 '리파인(Refine)'

#파인다이닝스타일 #퓨전한식 #국내주류 #리파인주류 #동남지구 #율량점

  • 웹출고시간2022.07.26 11:25:09
  • 최종수정2022.07.26 11:25:09
[충북일보] 새로 고침을 뜻하는 듯한 동그란 화살표가 리파인의 입구를 알린다. 가게와 음식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입구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대부분의 손님이 이미 리파인을 검색하고 애써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성안길에서 처음 문을 연 리파인은 술과 음식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파인다이닝의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을 표방해 새롭게 표현한 퓨전 한식과 한국 술의 조화가 특색이다.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청주와 천안, 세종 등 5곳으로 확장됐다.
이송학 대표는 감각적인 음식을 지향한다.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뒤 음식과 술을 분위기로 즐기는 그곳의 문화를 한국에서도 전하고 싶어 요리를 시작했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과 담음새에 따라 품격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어려운 요리가 아니더라도 눈으로 먼저 만족하고 어울리는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기면 맛과 만족의 폭이 넓어졌다.

와인만 취급하던 이전 매장을 정리한 뒤 한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주류에 관심을 기울였다. 요리에 따라 어울리는 술은 무궁무진했고 같이 마시는 술에 따라 요리의 맛이 달라지기도 했다.
한식을 베이스로 하는 리파인에서는 흔한 재료로 특별한 음식을 만든다. 간장 소스로 마리네이드한 갈비를 신선한 양파 등 채소와 함께 뚝배기에 담은 갈비 덮밥은 뚜껑을 여는 순간까지 하나의 요리다. 스모킹건을 이용해 연기를 채워 뚜껑을 열자마자 그윽한 훈연의 향이 퍼지며 드라이아이스 효과처럼 연기가 쏟아져 나온다.

리파인에서 사용할 용도로 특별히 만드는 전주식 피순대는 한 면을 바삭하게 굽고 위에 트러플 마요네즈를 올려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했다. 다진 해산물과 파를 두툼하게 튀기듯 구워 바삭한 맛을 살린 해물파전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문어 다리 하나가 포인트다.
ⓒ 리파인 인스타그램
참기름과 김으로 만든 페스토에 밥을 비벼 구운 명란과 감태를 함께 내는 김퓨레 명란 밥도 익숙한 재료의 재해석이다. 감자채 전에 한국식 라구와 바질을 더한 감자전은 피자와 전의 매력을 함께 맛보는 듯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8시간 동안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우대 갈비의 살만 먹기 좋게 손질하고 뼈를 데코레이션으로 내세운 우대 갈비는 비주얼에 한 번 탄성이 터져 나오고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에 한 번 더 놀란다.
우대 갈비를 제외한 모든 안주류는 1만 원대다. 몇 가지 메뉴를 맛본 손님들이 다른 메뉴를 즐기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고 가볍게 찾아올 수 있는 이유다. 어둡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덕에 전 연령대가 이질감 없이 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자의 취향대로 리파인을 즐긴다. 이천과 여주 등에서 공수한 묵직하고 넓은 도자기는 모든 요리에 멋스러움을 더한다.

15가지가량 갖춰진 주류는 새로운 술이 낯선 이들에게도 쉽게 녹아들 수 있다. 원하는 술은 시음 서비스를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어서다. 리파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한잔을 위해 4가지 종류의 자체 개발 상품도 준비했다. 호박 막걸리, 무심 등 리파인의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을 구현한 술이다. 향후 모든 술을 자체 제작 주류로 채워가는 것이 리파인의 목표다.

리파인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러볼 만하다. 평소 먹었던 평범한 음식들이 이 대표의 손에서 어떻게 재해석 됐는지 확인해보는 재미가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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