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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주중동 가드닝카페 '센티에레'

#청주가드닝카페 #실내정원 #카캉스 #플랜테리어

  • 웹출고시간2019.08.06 10:48:44
  • 최종수정2019.08.06 10:48:44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그야말로 초록, 그 자체다. 커다란 온실을 연상케 하는 통유리 2층 건물 안으로 초록이 비친다. 도심 속 아스팔트 위에 있지만 '자연'이다.

유리창 조차 연둣빛으로 보일만큼 식물들로 가득한 이곳의 문을 열면 숲 속에 온 듯 상쾌한 식물의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계단 옆 높은 천장에 닿을 듯 시원하게 뻗은 한 무리의 대나무부터 야자수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대형 식물들이 가득하다. 작은 선인장이나 수경식물, 다육식물도 선반에 놓였다.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이 그 자체로 훌륭한 장식이 되는 '플랜테리어'의 정석이다.
커다란 화분에 숨겨지기라도 한 것처럼 이질감 없이 배치된 테이블은 피서를 즐기는 듯한 편안한 표정의 손님들이 채웠다. 비오는 습한 날씨에도 실내에는 산뜻함만 감돈다.

청주 2순환로 LF몰에 문을 연 가드닝카페 '센티에레'는 순식간에 입소문이 났다. 한여름 무더위나 쏟아지는 빗줄기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모여든다. 전에 본 적 없는 규모의 실내 정원에서 날씨와 무관한 청량함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다.

센티에레를 책임지는 오하나씨는 가드닝카페의 표면적인 장점 외에도 맛있는 커피까지 자부한다. 몇 년 전 직장을 다니다 인근 커피 전문점의 향기에 이끌려 무작정 시작한 커피다. 경험을 해봐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주인장의 말에 직장도 그만두고 커피를 선택했다. 퇴근 후 벗어 둔 옷가지까지 깊이 배어든 커피 향이 좋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커피에 빠져 지냈다.

틈틈이 꽃과 관련된 수업을 들을만큼 꽃과 식물에도 관심이 깊던 하나씨다. 그런 그에게 센티에레는 최고의 직장이다. 커피향 가득한 음료 영역에서 조금 벗어나면 온통 식물이다. 잔잔히 스미는 향기의 조화가 지칠 틈을 주지 않는다.

카페지만 식물이 큰 지분을 차지하는 센티에레에는 식물을 이용한 공간 연출을 담당하는 가드너도 있다. 많은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십 여년 경력의 플로리스트 남주영씨가 가드너 역할을 맡았다. 20대 초반 플로리스트 자격을 취득한 뒤 꽃집에서 일하다 신랑 신부를 위한 공간 창출이라는 매력에 빠져 웨딩 장식을 시작한지 9년 차였다.

줄곧 서울에서 일하던 주영씨는 올해 초 결혼을 하면서 청주로 내려온 터였다. 센티에레라는 기회를 만나 식물과 함께하는 즐거운 공간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센티에레의 식물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아침이면 모든 통유리 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듬뿍 들여보낸다. 밤새 호흡한 식물들의 공기는 밖으로 내보낸다. 어떤 것은 햇빛이 필요하고 어떤 것은 가습량이 풍부한 곳에 있어야 한다. 통풍을 좋아하는 식물이 있는가하면 구석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식물도 있다.

너무하다 싶을만큼 수시로 물을 줘야 하는 식물과 물을 싫어하는 식물을 구분해 그에 맞는 관리를 한다. 광합성을 잘 할 수 있도록 잎을 닦아주고 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주영씨 혼자는 수백 개에 달하는 식물을 관리하기 어렵다. 하나씨와 다른 직원들도 손길을 더한다. 센티에레에 있는 모두가 함께 배워가며 아이를 보살피듯 식물을 돌본다.
대형 식물들 사이에서 커피 한잔 즐기러 왔다가 양손 가득 작은 화분을 들고 나서는 손님들이 많은 것은 잘 관리된 식물들의 힘이다.

싱그러움에 윤기까지 더해진 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물론 '나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마저 생긴다. 센티에레는 애써 식물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더러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일반 화원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도 이곳에선 특별해 보인다. 잘 꾸며진 식물원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정원 같기도 한 특별한 카페 분위기 속 다양한 수종의 어우러짐 덕이다.

삭막한 분위기의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반려식물 하나로 위안을 얻기도 한다. 그저 가만히 있지만 함께 살아있음으로 전해지는 조용한 위로다. 센티에레(Sentire:느끼다, 경청하다)는 그런 위로가 넘치는 공간이다. 크고 작은 식물들의 호흡이 전해지는 이곳은 자연으로 떠날 시간과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가까이 찾아온 휴양지나 다름없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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