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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가경동 캔들 공방 '무브민트'

#원데이클래스 #캔들만들기 #청주캔들 #디퓨저 #향기

  • 웹출고시간2020.08.18 15:17:58
  • 최종수정2020.08.18 15:18:02
[충북일보] 수수한 동네 골목에 눈에 띄는 민트색 창틀은 '무브민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외관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의할 수 없는 좋은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작은 공간에 가득한 향기를 느끼는 것은 분명 후각만이 아니다.

머릿속까지 향기를 품게 하는 이곳을 슬쩍 둘러보면 먹음직스러운 케이크가 즐비하다. 딸기나 치즈가 올라간 것도 있고 크림으로 예쁘게 장식된 것도 있다. 음료와 쿠키, 와플 등도 선반 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무브민트 인스타그램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다르다. 모든 제품 가운데 한줄기 심지가 툭 솟아있다.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실감 나게 재현한 캔들이기 때문이다.

김지운 대표가 무브민트를 채우고 싶었던 캔들의 모양은 처음부터 케이크였다. 무브민트 간판에 사용된 로고가 지운씨의 계획을 드러낸다.

아이가 그린 듯 귀여운 케이크에 작은 불 하나, 단순하지만 대충 그린 것 같지 않은 표정이 담긴 캐릭터는 무브민트의 상징이다.
점점 작고 예뻐지는 케이크는 소소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제격이다. 손바닥만 한 크기부터 서로에게 부담이 없다. 작은 이벤트로 케이크를 찾는 이유다. 지운씨는 예쁜 케이크로 축하를 전하고 받은 뒤 금방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다.

케이크 모양 초는 그 작은 아쉬움을 달랜다. 작고 앙증맞은 치수에 실제 케이크 같은 모양으로 감동을 줄 수 있음은 물론 불을 켜 축하를 전한 뒤에도 내내 그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 방 한편에 놓인 케이크는 적어도 2~3개월간 향기와 함께 그날의 기억을 전한다. 직접 만들어 선물하면 당연히 감동은 배가된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소년 상담을 이어왔던 지운씨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은연중 가지고 있던 편견까지 모두 내려놓을 수 있었다. 스스로 문제인 친구들은 없었다.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누군가의 기대를 받으면 충분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가 지운씨에게는 보람이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방을 기획하고 캔들 및 디퓨저 등을 배우며 새로운 길을 준비했다.

손으로 하는 일은 자신 있었던 지운씨에게 캔들과 디퓨저는 뒤늦게 찾은 적성이었다. 향의 조합이나 색의 표현을 고민하며 만드는 사람이 먼저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무브민트의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주고 응원해준 것은 그간 상담으로 만났던 친구들이다.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 이제는 친구처럼 일상을 공유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마음을 열게 한 지운씨의 따뜻함 때문이다.

이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공간에서 캔들을 만들어내는 2시간이 편안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는 비법으로도 쓰인다. 불편함 없이 대화를 이어가며 작품을 만들고 나면 예쁜 결과물의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찾아온 손님은 한 번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 또 다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찾아오거나 일부러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무브민트는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향기를 머금고 갈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조심스레 손님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편안한 시간을 배려하는 지운씨의 의도가 무브민트를 찾는 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예쁜 캔들과 디퓨저, 석고 방향제들이 뿜어내는 향기는 불을 붙이지 않아도 이미 따스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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