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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사창동 푸딩전문점 '스위트핏(sweet-fit)'

#커스터드푸딩 #말티톨 #푸딩장인 #무설탕초콜릿 #우유

  • 웹출고시간2022.01.11 11:47:00
  • 최종수정2022.01.11 11:47:07
ⓒ 스위트핏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푸딩'은 익숙하지만 낯설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디저트이면서도 여느 디저트처럼 수제 전문점은 쉬이 보기 어려워서다. 달콤함과 부드러움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는 개개인의 기억에 따라 다르다. 그럼에도 어딘가에서 식사의 마무리로 즐겼던 한 입, 기분 전환을 위해 일부러 찾아 먹었던 한 입의 추억이 확실하게 각인된 이들은 분명히 있다.

청주 사창동에 푸딩 전문점 스위트핏을 연 신용호 대표는 그 수요를 읽었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디저트라기엔 조금 어려운 푸딩에 확신은 용호 씨의 이력에서 왔다.

이렇다 할 꿈이 없었던 학창시절 제과 제빵을 좋아하던 친구와 조금 더 놀기 위해 처음 들어선 학원에서 흥미를 찾았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수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신기했다. 호기심에 등록한 학원은 전공으로까지 이어졌다.
케이크를 만들고 빵과 과자를 굽는 것은 끝없는 배움이었다. 하나씩 성취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유명한 케이크 집과 개인 카페 등에서 실무를 접하며 기량을 닦았다. 정해진 레시피로 즉석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주방의 현실은 한계가 있었다. 몇 년간 같은 일을 하면서 정체되는 느낌이 들었다. 배운 것을 기반으로 하되 또 다른 영역을 접할 수 있는 일터로의 전환을 꿈꿨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일에서 넘어간 영역은 제품 개발 분야다. 식품 회사에 들어가 젤리와 푸딩 등 디저트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을 디저트를 연구하다 보니 제과제빵과는 다른 경험이었다.

비슷한 형태에도 수많은 재료를 접목할 수 있었다. 딸기, 바닐라, 메이플, 커피, 초콜릿, 치즈 등 더하는 재료에 따라 다른 제품이 됐다. 실험과 시도는 재미있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정해진 공정과 시장 가격이 넘지 못할 선이었다.
좋은 재료를 쓰고 풍부한 맛을 내고 싶어도 상한이 정해진 가격선에 맞추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었다. 대량 생산을 할 때는 사람의 손으로 하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부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쉬웠다.

제품을 개발하며 참고한 꾸준한 판매량을 보고 푸딩에 대한 수요를 확신했다. 수제 푸딩을 먹고 싶지만 찾을 수 없어서 대체재로 시판 푸딩을 접하는 층을 사로잡기로 했다. 경험과 경력을 토대로 용호 씨만의 건강하고 맛있는 푸딩을 만들면 청주에는 없었던 '푸딩맛집'을 탄생시킬 자신감이 생겼다.

시판 푸딩에 대한 첫 경험으로 푸딩에 대한 편견이 생긴 이들도 스위트핏의 공략 대상이다.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물렁거리는 느낌이 싫어 푸딩을 피해온 지인들도 용호 씨의 푸딩 한입에 선입견을 녹였다.
스위트핏의 푸딩에는 설탕 대신 말티톨을 넣는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으로 무설탕의 건강함을 내세웠다. 커스터드와 크림우유, 초콜릿 푸딩으로 구성된 현재 메뉴는 푸딩의 기본이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캐러멜 소스양을 조절해 개인의 취향껏 당도를 맞춘다. 무설탕 초콜릿을 사용하는 초콜릿 푸딩은 괜히 꺼렸던 엄마들의 마음마저 부드럽게 만든다.

대중의 취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향과 맛은 누구와 나누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벌써 몇 번의 단체 주문도 이어졌다.

배달을 시작한 뒤 가장 바쁜 시간은 의외로 오후 6시 이후다. 일상을 마친 이들의 저녁 시간을 함께하는 달콤한 위로인 셈이다. 손바닥만 한 작은 푸딩이 한껏 탱탱하게 컵을 채운다. 부드럽게 떠올려 입에 머금으면 순식간에 스며든다. 전직 개발자가 꿈꾸던 수제 푸딩의 황금비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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