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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오창읍 '네모참치어장'

#청주참치 #참치식육점 #참치블럭 #참치배달 #참치대중화

  • 웹출고시간2020.12.22 17:42:15
  • 최종수정2020.12.22 17:42:15
ⓒ 네모참치어장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흔하면서 귀한 대접을 받는 식재료가 있다. 통조림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 여기저기에 자주 쓰인다. 특별한 불포화지방산 EPA를 함유한 고단백 저열량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는다. 가벼운 명절 선물로 손꼽히는 이것은 자취생들의 필수품이자 주부들의 메뉴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만능 재료다.

통조림에 들어가기 전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크기나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단가가 높다. 외식 메뉴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고민이 필요한 가격인 데다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을 쉽게 찾기도 어렵다. 소고기만큼이나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생선은 참치다.

안순기 대표 부부는 이 참치를 통조림 참치만큼 대중적인 음식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네모참치어장을 열었다.

안순기 대표

참치는 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순기씨가 회 맛을 알게 된 계기다. 회 초보였던 순기씨는 남편의 권유로 몇 차례 참치를 맛본 뒤 풍부한 맛에 빠졌다. 어느새 부위별 맛까지 찾아서 즐기게 된 뒤 확신이 생겼다. 참치를 조금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이 찾아 먹을만한 맛이라고 느꼈다.

저품질의 참치를 쓰면서도 가격 거품은 빠지지 않는 일부 참치 전문점이 소비자에게 주는 나쁜 경험은 참치에 다가가는 장애물이었다.

막연히 어렵게 느껴지는 참치에 합리적인 가격선과 친절한 설명이 더해지면 될 것 같았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판매하듯 누구나 먹고 싶을 때 원하는 부위를 골라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참치의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사업의 방향을 정했다.
네모참치어장은 부부가 함께 공부하고 수소문해가며 오랜 노력 끝에 문을 연 참치식육점이다. 동네 정육점처럼 편안하게 들어서 참치를 고르고 구입할 수 있다. 축양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와 직거래로 유통 과정을 대폭 줄이니 품질 보증에 합리적 가격까지 가능해졌다.

네모참치어장에서는 부위별로 손질해 포장한 냉동블럭을 판매한다. 집에서 해동할 수 있는 설명서와 적정 염도를 계산한 소금도 함께 제공한다. 칼로 과일을 깎아 먹을 정도의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참치 요리사가 될 수 있다.
참다랑어부터 눈다랑어, 황새치 등 어종과 부위에 따라 정확한 단위 가격을 설정해 온전히 소비자의 기호에 의지한다. 소비자가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다. 덜 녹은 식감을 즐기거나 생참치와 비슷한 정도로 해동하는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초밥용이나 횟감용으로 썰어달라고 요청하면 그 역시 서비스된다.

조미김에 싸 먹거나 초장에 찍어 먹는 손님들에게는 참치 본연의 맛을 권한다. 무 조미김을 함께 넣어주고 소금이나 와사비 등 부위마다 어울리는 곁들임을 추천하기도 한다. 온전한 참치 맛만으로 자신 있기에 많은 이들이 진짜 참치 맛을 알아가길 바라는 다정한 참견이다.

초밥이나 회덮밥 등 식사 메뉴도 판매한다. 구운 채소 등 대여섯 가지의 재료를 넣고 직접 끓여낸 맛 간장으로 숙성한 참치 장도 인기다. 밥에 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
익숙지 않을 법한 매장에 우연히 들어섰다가 참치 맛에 빠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퇴근길에 배꼽 부위를 한 토막씩 구입해 우아한 혼술을 즐기는 여성이나 주말마다 아이에게 직접 초밥을 만들어주는 아버지가 늘었다. 모둠으로 먹어본 뒤 일일이 사진을 찍어 부위를 묻고 원하는 부위를 재구매하는 요령을 터득한 고객들도 있다.

순기씨 부부는 참치에 대한 호기심이 늘어가는 손님들을 위해 참치에 대한 공부를 이어간다. 수시로 만들어 보는 다양한 조리법은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SNS에 공유한다. 맛있는 참치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네모참치어장에서 만나는 참치 맛은 매일 새롭다. 담백하거나 기름지고, 쫄깃하지만 사르르 녹는다. 같은 생선이 보여주는 전혀 다른 맛이지만 어려울 것 없다. 가볍게 들러 눈으로 보고 결정하면 된다. 하나둘 먹어보면 누구든 자신만의 맛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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