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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남이면 카페 '프롬지(FROMZ)'

#영어스터디 #영어베이킹수업 #쌀케이크 #쑥라떼 #쌀와플

  • 웹출고시간2019.11.19 17:24:15
  • 최종수정2019.11.19 17:24:15
ⓒ 프롬지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청주 외곽 카페 프롬지의 주말은 여느 카페와 다르다. 빵 굽는 냄새와 영어 대화가 섞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몇몇 아이들과 한서연 대표가 영어로 대화하며 베이킹 수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서연씨의 다정한 어투에 귀를 기울인다.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빵이나 쿠키를 굽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경험이다. 이런 경험에 영어를 섞으니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고 흥미는 더해진다. 만드는 내내 모르는 영어로 설명을 들어도 어찌된 영문인지 척척 알아듣고 금세 따라한다.
엄마들의 손에 이끌려 찾아온 아이들도 영어 베이킹 수업을 들으며 빵을 굽고 나면 한층 성장한다. 직접 만들어 먹는 디저트 이상의 새로운 추억이다. 다음 번에 엄마 손을 이끌고 프롬지를 찾는 것은 아이들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Z는 알파벳의 끝, A부터 시작한 일의 마무리를 상징한다. 서연씨에게 Z는 새로운 시작이다. 살아온 길에서 조금 벗어나 새롭게 시작한 공간을 만들며 '프롬지(FROMZ)'라 이름지은 이유다.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서연씨는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20대 중반까지는 치위생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일했다. 일을 하면서 외국 바이어들을 만난 것이 계기였다. 영어로 쉴 새없이 말을 걸어오는 이들에게 몇마디 할 수 없었던 어느날 이후 영어 공부에 몰두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에는 자신감이 붙었다. 영어가 가능해지자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넓어졌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세상이 열렸다. 스터디 모임 등을 활용해 일상 생활에서도 영어와 가까이 했다. 업무에서도 영어를 활용하는 일이 즐거웠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피로가 쌓여 5년 여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프롬지라는 공간을 구상하고 완성하기 위해 취미로 해오던 일들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기본적인 베이킹에 서연씨만의 레시피를 녹이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

프롬지에는 밀가루나 백설탕으로 만든 메뉴가 없다. 케이크와 와플 등 디저트와 브런치를 판매하지만 모든 베이킹은 쌀가루를 사용한다. 설탕 대신 비정제원당을 사용해 쨍한 단맛보다 감칠맛을 살렸다. 평소 밀가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서연씨가 맛과 건강을 고려해 개발한 방법이다.

원하는 모습의 쌀가루 케이크와 쌀와플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도를 거쳤다. 쌀을 사용했다고 하면 흔히 떠올릴 법한 떡의 무거운 느낌은 버리고 쌀가루의 고소함과 빵의 폭신한 식감을 살렸다. 참고할만한 가게나 공개된 레시피가 많지 않아 혼자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학원에서 배운 레시피에 재료와 배합 등을 변형해가며 마침내 완성한 것이 프롬지의 대표 메뉴인 쌀 케이크다.

쌀과 어울리는 단호박이나 흑임자, 쑥 등의 부재료도 적극 활용했다. 할머니와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어 주시는 재료를 사용한다. 재료를 삶거나 쪄보기도 하고 가루를 내보기도 하면서 쌀케이크와 결합시켰다. 무수히 먹어보고 보관 방법을 바꿔본 끝에 자신있게 판매할 수 있는 메뉴가 나왔다.
백향과청으로 만든 에이드나 쑥으로 만든 라떼도 인기다. 건강한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높았다. 한시간 거리에서 매주 찾아오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가족들의 행사마다 같은 케이크를 찾는 손님도 있다. 건강한 맛에 대한 호기심으로 찾아왔다가 그 맛에 매료돼 단골이 된 이들도 많다.

영어 회화 모임을 위해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프롬지를 찾는 손님들도 여럿이다. 모든 메뉴를 손수 만들고 베이킹 수업 및 스터디를 주도하는 서연씨가 바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늘 새로운 프로그램과 레시피들이 쏟아져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분투하는 서연씨다. Z부터 시작된 이색적인 공간을 풍요롭게 채우는 것은 단순한 디저트와 음료가 아니라 서연씨 그 자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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