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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용암동 떡 공방 '기쁜날 떡집'

#앙금플라워 #답례떡 #신동진쌀 #천연분말 #주문제작

  • 웹출고시간2021.09.14 15:41:56
  • 최종수정2021.09.14 15:41:56
ⓒ 기쁜날떡집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고운 앙금으로 만들어진 꽃들이 화려하다. 빨갛고 파란 꽃부터 보라색, 노란색 등 실제 꽃이 주는 색감은 대부분 표현된다. 모양 또한 꽃과 같다. 한올 한올 꽃잎이 움직일 듯 생동감 있다. 한아름 꽃다발을 받은 것처럼 떡케이크를 만난다. 향긋한 꽃내음 대신 고소하고 달콤한 떡 향기가 코 끝에 머문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알록달록한 색감은 양날의 검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아무리 식용색소라 한들 음식이 사라진 후에도 입술과 혀에 남는 형형색색의 흔적은 찜찜하다. 가족들의 행사에 주로 쓰이는 떡케이크는 더욱 신경쓰인다.

기쁜날떡집

김은솔 대표

기쁜날떡집의 앙금플라워는 남지않는다. 눈으로 화려하게 즐길 뒤 입안에 넣으면 그대로 녹아 내린다. 꽃의 형태뿐아니라 색깔도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기쁜날떡집의 앙금플라워케이크에서 꽃을 구성하는 색은 천연분말 뿐이다. 백년초와 비트, 단호박과 쑥, 청치자, 자색고구마 등의 가루가 앙금과 섞여 각각의 색을 만든다. 색이 진해질수록 고유의 맛과 영양도 진해진다.

수년의 노력 끝에 찾아낸 비율은 적절한 단맛으로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모양을 내지 않고 떡과 앙금만 따로 살 수 있냐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

보통 행사에 사용하는 떡케이크는 입으로 들어가기 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식사와 함께하는 경우, 식사가 끝날 때까지 미뤄지거나 선물받은 이의 집으로 가져가 다음날에나 맛보게 될 때도 있다.

김은솔 대표는 이런 시간까지 고려했다. 다음날 굳어버려 못먹게 되는 일은 없어야 했다. 떡의 밀도나 앙금의 비율 등을 맞췄다. 행사가 끝난 뒤 뒤늦은 시식에도 금방 가져온 듯 맛있는 떡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쌀을 불리고 빻아 체를 치는 과정부터 반죽을 거쳐 찜기에 쪄내는 모든 과정을 직접하는 기쁜날떡집이기에 가능한 조율이다. 쌀가루를 받아오거나 가정집 같은 약한 불에 쪄내는 여느 떡공방과 떡맛부터 다른 이유는 잠시 운영하던 방앗간에서 그대로 가져온 찜기와 기술 덕이다.

김 대표는 몇 년 전 남편과 함께 인수받아 잠시 운영했던 떡집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대의 변화를 읽었다. 사람들은 답례떡이나 돌떡, 생일떡 등 기쁜 날에는 여전히 떡을 찾지만 이전 세대처럼 고전적인 떡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마음을 나누기에는 충분하고 맛과 모양에서는 차별을 둔 떡케이크를 찾아내 부산까지 오가며 실력을 익힌 뒤 기쁜날떡집의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게 된 이유다.
지난2017년부터 시작한 기쁜날떡집의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풍부한 표현으로 감동을 줄 뿐아니라 맛없는 떡케이크에 실망했던 이들까지 돌아서게 했다. 떡케이크도 기본적으로 음식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은 덕이다. 아무리 예쁜 음식도 맛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맛있는 떡케이크는 행사를 치르고 처치 곤란한 골칫덩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 조각씩 나누며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마무리까지 책임진다. 단호박설기, 쑥설기 등 취향에 맞는 떡과 앙금의 조화는 기분좋은 포만감을 준다. 쫀득하고 깔끔한 떡 맛을 기본으로 소규모 행사용 설기나 경단 등이 포함된 답례떡 주문도 받는다.

맛과 건강을 중심으로 한 떡케이크에 만족한 손님들은 재차 손님이 되기도 하고 수강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앙금플라워케이크 수업과 떡 기계 다루는 법 등의 수업 이외에 떡공방 인테리어 컨설팅도 시작했다. 십수년 전 취미로 취득했던 실내건축기능사 자격을 토대로 경험에 의거한 떡공방의 설비와 배관시설, 동선 등의 컨설팅이다. 떡집에서 떡공방으로 변화하며 몸으로 부딪혀 알게된 경험의 공유다.

아침부터 작은 공방의 찜기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온다.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려 기쁜날떡집을 찾은 고객들에게 따뜻함이 한 움큼 더해진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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