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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사창동 '몽키만두'

#청주만두 #수제만둣집 #청년만두 #김치만두

  • 웹출고시간2020.04.21 16:34:50
  • 최종수정2020.04.21 16:34:50
ⓒ 몽키만두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얇은 피 너머에 잎새 모양으로 꽉 들어찬 속이 비친다. 몽키만두 한판이면 불그스름한 김치만두와 꼬리를 내보이는 새우만두, 뽀얀 고기만두가 상위에 오른다. 한 입 베어 물면 육즙을 품은 만두소가 각각의 특색으로 입안을 채운다.

몽키만두는 청주 사창동 충북대학교 인근에 3년 전 문을 열었다. 김윤수 대표가 직장을 다니다 자영업을 생각한 건 일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부조리 때문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과 성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열심히 한 만큼 성과로 돌아오는 일을 고민했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요식업을 생각하며 1년쯤 자영업을 준비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1년, 회사를 그만두고도 1년여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여러 업종에서 일해보며 전망을 살피다 사촌 형의 권유로 만두를 시작했다. 시장 만둣집을 비롯해 여러 만둣집에서 경험을 쌓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에 특색있는 맛이라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윤수씨는 6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만두를 시작했다.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해 몽키만두의 색깔을 만들었다. 자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 만두를 빚는데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만두를 빚으며 몽키만두를 알리려 애썼다. 지나다 우연히 맛을 본 충북대 학생들이나 인근 주민들은 금세 단골이 됐다. 상권이랄게 없는 대로변에 있다 보니 우연은 그리 잦지 않았다. 가뜩이나 좁은 매장의 입지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파트 장터나 플리마켓 등 물건을 들고 나가 파는 일에 매진했다. 직접 찾아가 만난 고객들은 매장을 찾아와 주문하는 손님으로 이어졌다.
맛으로 손님을 늘려갈 수 있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모든 만두소를 반죽할 때 들어가는 육수는 멸치육수와 소고기 육수를 섞어 끓여낸다. 아침마다 장을 봐오는 신선한 대파와 양파를 비롯한 10여 가지 재료를 눌러 담은 만두소에 육수의 깊은 맛이 배어든다. 고기만두에 사용하는 국내산 생고기도 매일 윤수씨가 직접 골라 오는 신선한 재료다. 정성 가득한 육수까지 스며드니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육즙이다.

청양고추와 매운 고춧가루를 넣어 맛있게 매운 맛으로 이름난 김치만두도 캡사이신 등을 넣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콤함이 완성된다.
데친 무말랭이를 듬뿍 다져 넣는 정성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만두소에 씹는 맛을 더한다. SNS 등에서 이어진 손님들의 자발적인 홍보는 1년 반 만에 몽키만두 매장을 움직였다. 기껏해야 100인분을 만들 수 있었던 간이 장비로 채워졌던 공간에서 넉넉히 500인분은 쪄낼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다.
쫄면과 떡만둣국, 냉모밀 등 만두와 함께 즐기기에 적당한 식사 메뉴도 준비돼있다. 몽키만두의 주인공은 만두지만 부메뉴로 올려둔 식사 메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양파를 가득 갈아 넣은 쫄면 양념장은 튀김 만두와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떡만둣국과 냉모밀의 육수도 모두 윤수씨가 직접 우려낸다.

열정 가득한 청년의 도전정신은 메뉴에서도 드러난다. 대기업에서 출시하기 이전부터 불낙지만두를 메뉴에 올려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는가 하면 짜장 만두를 선보기도 했다. 만두를 시작하면서 마음에 담았던 유통사업으로의 진출은 5년 이내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시로 제안이 들어오는 분점 및 가맹점 문의는 수제 만두의 완성도를 포기할 수 없어 미루고 있다.

만족할만한 제품력으로 유통 체계를 갖추고 나면 그때 몽키만두의 이름을 내어줄 생각이다. 그때까지 윤수씨의 도전은 계속된다. 올해 안으로 출시될 새로운 이색 만두의 탄생부터 기다려진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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