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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무심동로 '모시떡카페'

#모시로 #떡카페 #모시떡 #야생화 #떡전문점 #모시칼국수

  • 웹출고시간2022.07.12 13:56:02
  • 최종수정2022.07.12 13:56:02
[충북일보] 맛있는 떡을 생각할 때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따뜻함이다. 갓 쪄낸 떡의 온기는 서늘한 계절과 어울린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떡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떡과 다른 매력을 가진 모시떡이다. 따뜻할 때는 부드럽다가도 식으면 뻣뻣해지는 다른 떡과 달리 뜨거울 때보다 되려 더 쫄깃하고 담백하게 식는 것이 특징이다.
구매 후 이틀 동안은 실온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전자레인지나 찜 솥에 데워먹더라도 충분히 식혀서 먹으라는 친절한 안내문이 낯설다. 모시옷의 섬유 재료로 쓰일 만큼 섬유질이 풍부한 모싯잎으로 만드는 모시떡은 차가운 성질 덕분에 여름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사계절 사랑하는 떡이다.

청주 무심동로에서 11년째 모시떡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모시떡카페(전 모시로) 김윤자 대표는 고향 영광에서 먹던 모시떡을 청주에 가지고 왔다. 평범한 카페 대신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 편안한 공간을 꾸리려는 목적에 적합한 특색있는 음식이었다.

20여 년 전 업무차 들른 다른 지역 강변 카페에서 느낀 감동이 계획의 시작이었다. 야생화가 가득한 자연 속에서 좋은 사람과 나누는 차 한잔의 기억은 일상을 밝히는 쉼표가 됐다.
청주에서 자연 속 카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장소로 무심천 변이 좋을 것 같았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에는 많은 나무와 풀, 물 외에도 매력 하나가 더 있다. 봄이면 무심천 변으로 연분홍 꽃송이를 터뜨리는 벚꽃이다. 자연스레 주어지는 무심천의 환경에 김 대표의 투자가 더해졌다.

이 곳에 카페를 일구기로 마음먹은 뒤 처음 한 것은 길 건너편 무심천에 야생화를 심는 일이다.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화사함을 더하고 싶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계절의 꽃을 심었다. 가게 안팎으로 가득한 화분에도 야생화와 다육식물 등 눈을 즐겁게 하는 온갖 식물이 계절을 알린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모시떡카페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손님이다. 모시떡카페의 분위기에 매료되면 다시 찾아올 수밖에 없는 편안함 때문이다.

일반 송편보다 두세 배가량 큰 크기의 모싯잎송편은 몇 개만 먹어도 간식이나 식사로 손색없다. 오전 8시 반이면 문을 열기에 무심천 산책을 즐기다 허기를 채우거나 휴식을 즐기러 들어오는 손님도 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 덕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찾는다. 이바지 떡이나 행사 떡, 답례 떡 등으로 처음 모시떡을 맛본 이들도 은은한 단맛과 쫀득한 식감에 반해 그 맛을 찾아온다.
깨, 동부기피, 흑임자 등 취향에 따라 다른 속 재료를 골라 먹을 수 있다. 개떡이나 인절미 등 모시떡 종류도 다양하다.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모싯잎차나 보리순차 등 따뜻한 차와 함께 즐기거나 익숙한 커피와 떡의 이색적인 조합도 이곳을 찾는 이유다.

상큼한 석류나 오미자를 베이스로 한 시원한 음료나 모시식혜 등의 건강 음료도 떡과 어울린다.
윤자 씨의 시동생이 운영하는 아래층 모시칼국수에서는 모싯잎을 이용한 반죽으로 칼국수와 냉면 등을 맛볼 수 있다. 맛은 물론 칼슘과 식이섬유까지 가득해 영양까지 챙긴다. 식사와 디저트를 한 건물에서 즐길 수 있는 실속있는 구조다.

계절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모시떡카페지만 여름에 유독 반갑다. 무심천의 뜨거운 자연을 즐기다 시원한 카페 안에 들어서면 휴양지에 온 듯하다. 제각기 색을 뽐내는 각종 야생화 속에서 즐기는 시원한 음료와 쫀득한 떡 한입에 더위를 잊는다.

/ 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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