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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6.12 14:13:59
  • 최종수정2025.06.12 14: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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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안남면사무소 앞에서 지난달 31일 문을 연 '안남 배바우 장터' 풍경. 이 장터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 임정매 시민기자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옥천군 안남면사무소 앞에 작은 장이 선다. '안남 배바우 장터'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장터 풍경은 시골의 정이 묻어 있고 흥겹다. 도란도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난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이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의 손길이 아침부터 분주하다. 몇몇은 국수를 말고, 몇몇은 어묵과 떡볶이랑 부침개를 준비한다. 시원한 막걸리도 한잔 덤으로 목에 걸칠 수 있다. 일부는 집에 있던 의류며 직접 가꾼 농산물도 선보인다. 농산물 가운데 갖가지 모종도 나오는데, 장터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니 시골 인심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지역은 45년 전쯤 수몰과 함께 장터 문을 닫았다. 그러다 지난 2011년 12월 이 장터를 부활해 현재까지 이어 오고 있다. 이곳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 길 12구간은 이른바 '푸른 비단길'로 불린다. 유유히 흐르는 저물녘 금강의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사슴의 눈과 같이 아름답다.

면사무소 뒤 둔주봉을 오르면 한반도 지형을 뒤집어 놓은 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장터 주변엔 관공서와 카페, 식당이 올망졸망 몰려있다. 면사무소랑 빨간 우체통이 보이는 우체국, 보건소도 있다. 이곳에 있는 카페 '예술공간 안남'에선 종종 전시회와 공연이 열린다. 보은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안남 배바우 작은도서관'도 나온다. 키즈카페와 도서관 느낌을 동시에 주는 이 도서관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혹은 마을 사람들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에 딱 맞다.

오전 느지막이 장이 서는 걸 보면 이 지역 주민의 정서는 한결 느긋하고, 여유로운 것 같다. 개인적으론 그래서 더 좋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장터를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점이다. '그 장터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라는 말이 나오면 좋겠다. 옛 물건이며 농산물이며 뭐든 괜찮다. 팔리든 안 팔리든 그게 뭐 중요하랴. 구경만 할 수 있어도 좋은 장터일 것을.

군수와 군의원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오는 28일 다시 서는 아름다운 '안남 배바우 장터'를 기대해 본다. / 임정매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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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