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시민기자> 연원시장 5일장 해결사 어윤혁 사장님 '달리고 달리고~'

  • 웹출고시간2025.05.22 15:37:55
  • 최종수정2025.05.22 15:37:55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충주시 연수동 5일장 어윤혁 사장님 부부가 조미한 김을 숯불에 굽고 있다.

ⓒ 박운경 시민기자
"엄마 김이 왜이리 맛있어요? 다른 김하고 달라요?"

떨어져 사는 아이들에게 연원시장 5일장 어윤혁 사장님네 김을 택배로 보냈다.

충주시 연수동에는 5일장이 열린다. 매달 4, 9, 14, 19, 24, 29일에 열린다. 김, 과일, 야채, 건어물, 족발, 과자, 생선, 해조류 등 없을 게 없는, 할머니들이 가지고 나온 쑥향기가 솔솔 나는 우리네 장터 그 자체다. 작지만 그래서 더 정감있게 느껴지는 곳이다.

연수동 5일장엔 '김'을 직접 불에 구워 파는 곳이 있다. 장에는 어디나 김을 파는 곳이 있지만 어 사장님 김은 특별하게 맛이 있다.

7~8년 전부터 영업 중인 이 곳은 흔히 쓰는 저렴한 막기름을 쓰지 않고 들기름과 참기를 그리고 현미기름을 직접 짜서 쓴다. 우리나라가 김생산 세계 1위를 하면서 김의 가격은 해가 갈수록 오르지만 남쪽에서 질좋은 김을 공수해오는 고집을 부린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김은 더 신선하고 고소하다.

추우면 칼바람을 맞아야 하고 더우면 에어컨도 없는 노점에서 불 앞을 지켜야만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내와 함께 하는 이 일이 그를 다시금 일어서게 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충주시 연수동 5일장 어윤혁 사장님이 숯불에 구운 김을 포장하고 있다.

ⓒ 박운경 시민기자
어 사장님은 인천에서 사업을 하다 10여 년 전 트럭 한 대에 보따리짐을 싣고 어린아이 셋과 부인을 데리고 고향인 충주로 내려왔다.

일주일에 3번 장에 나가 일을 하고 다른날은 김손질을 하며 보내는 바쁜 날들이지만 역시 인생은 성실하게 부지런히 사는 사람에게는 좋은 결실을 준다.

김 장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세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어할 때 주저없이 학원비를 낼 수 있을 때였다고 한다.

깨끗한 집에서 한번 살고 싶다는 아내의 바람대로 새 아파트에 모든 가구를 새 것으로 구입해 아내의 소원도 들어주는 그날,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는 그도 가슴으로 울었다.

장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민원이 들어올 때다. 어 사장님은 연원시장 5일장의 총무로써 민원이 들어올 때 처리한다. 물건 가지고 시비가 붙으면 손님 입장에서 해결을 하다 보면 자신의 주머니에서 사비로 처리할 때도 종종 있다.

오늘도 어 총무님은 연신 김을 구워대면서도 5일장에 어려운 일만 생기면 해결사처럼 달려간다. 그의 바람은 몸담고 있는 연원시장 5일장이 전통을 살려 오래오래 시장이 열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활성화된 5일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달리고 달린다.

/ 박운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