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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충주 연원시장 5일장 싱글벙글 나물가게 김상옥 여사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

  • 웹출고시간2025.04.10 14:24:35
  • 최종수정2025.04.10 14: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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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연원시장에서 나물가게를 운영하는 김상옥씨가 봄나물을 다듬으며 싱글벙글 미소짓고 있다.

ⓒ 박운경 시민기자
[충북일보] 연원시장 장터에서 즐거운 콧노래가 봄날 쑥향기를 내품으며 바쁜 손님들을 붙잡는다.

김상옥(71) 여사님이 운영하는 나물 가게에서 나는 소리다. 나물가게를 하는 김상옥 사장님은 봄이 돼 향긋한 봄나물이 나오니 연신 싱글 벙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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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씨의 나물가게가 위치한 충주 연원시장 전경.

ⓒ 박운경 시민기자
그는 경북 경주에서 충주로 50여 년 전 시집을 왔다. 시집 오자마자 리어카에 나물이며 야채를 싣고 충주 부민약국 앞 길가로 나섰다.

어느 날엔가는 딸아이를 업고 나서면 사타구니가 물러서 잠이 들어있고 해질 무렵 리어카를 끌고 들어오면 콩밭에서 아이가 모기 물린 곳을 긁적이며 튀어나오곤 했다. "얘야 왜 여기 있니?"하고 물으면 "아빠 또 약주 잡수셨어~ 무서워서 숨어 있었어요."

그렇게 술로 세월을 보내던 남편이 20여 년 전 두 아이들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 홀로 아이들을 고생하며 키웠는데도 그녀는 오히려 야속한 남편을 이해해 준다.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머리는 좋은데 교육은 못 받아 출세도 못하고 되는 일은 없고 하니 술로 마음을 달래는 거지"하며 쓴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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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연원시장 김상옥씨 가게에 봄나물이 진열돼 있다.

ⓒ 박운경 시민기자
리어카에서 시작한 장사로 두 아이들을 키웠고 조금씩 땅을 사서 지금은 농사도 짓고 번듯한 집이 있으니 행복하다는 김 여사. 장사하러 나오면 신이 나고 콧노래가 나온단다.

연원시장은 연수동에 있는 3군데의 시장을 2017년도부터 단장해 한곳에 옮겨놓은 곳이다. 그곳에 5일장(4, 9일)이 선다. 김, 과일, 야채, 건어물, 족발, 과자, 생선, 해조류 등 규모는 작지만 그래서 더 정감있게 느껴지는 곳이다.

봄을 맞아 쑥, 원추리, 달래 등 많은 나물과 야채들이 그녀의 가게에 즐비하다. "막 퍼드립니다~ 놔 두면 똥 돼요. 어서 와요! 어서와!" 그녀의 콧노래가 연원시장에 울려퍼진다.

/ 박운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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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