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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비하동 '행복아트공간'

#토탈공예 #스칸디아모스 #규조토 #스톤아트 #다육이

  • 웹출고시간2021.04.27 16:12:17
  • 최종수정2021.04.27 16:12:17
ⓒ 행복아트공간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식물이 주는 특유의 안정감이 있다. 크기가 크지 않아도 무언가 함께 살아있음을 곁에서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 집이나 사무실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 꽃 한송이가 위안이 된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은 식물 관리다. 잠시 잊었다가 떠올리면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경우가 잦다. 갖고 싶지만 쉽게 사들이지 못하는 자칭 '식물 똥손'들이 많은 이유다. 그냥 두기만 해도 된다는 선인장 조차 사라지게 하는 이들은 식물이 두렵다.

행복아트공간에서는 이를 대체할만한 다른 위안을 찾아볼 수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찾던 정현진 대표는 무작정 뛰어든 요식업에서 실패를 맛봤다. 생각과 다른 현실에 부딪혀 좌절했을 때 가장 먼저 위로를 안겨준 것은 다육이였다. 아기자기한 모양에 쉽게 늘어나는 생명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바라보고 만지는 것으로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다육이와 함께라면 다른 무언가를 시작해볼 용기가 생겼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다육이를 다루기 시작해 각종 공예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다육아트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다 스칸디아모스도 알게됐다. 살아있지만 죽지않는다는 설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순록이 먹는 이끼를 천연 가공해 형태만 남겼다고 했다. 살아있는 듯 보이는 이끼는 보들보들한 촉감부터 힐링이었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생생한 재료의 느낌이다.

알록달록한 이끼는 곧 무한한 상상력을 일깨웠다. 평면의 액자 속에 그림처럼 붙일 수도 있고 나무를 만들 듯 풍성한 연출도 가능했다. 인형의 머리카락이 됐다가 꽃이 되기도 하고 바다가 되거나 숲이 되기도 한다.

공간과 함께 반응하는 것도 재미있다. 습기가 있을 때는 보란듯이 풍성해졌다가 건조함과 함께 쪼그라드는 것이 살아있는 것 같다. 그야말로 환경친화적인 아트다.
다육이와 스칸디아모스 공예는 스톤아트와 규조토 아트로도 확장됐다. 어디에 담느냐에 따라 작품의 색깔이 달라져 계속해서 새로운 도구를 구상할 수 밖에 없어서다.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 내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엉뚱한 상상력은 공예에서는 꼭 필요한 장점으로 쓰였다.

원하는 모양을 빚어 식물을 담고 작은 세상을 꾸민다. 크기나 모양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아기양말을 틀 삼아 그릇을 빚어낼 수도 있고 커다란 받침처럼 넓게 펼칠 수도 있다. 스톤아트로 구성한 자신만의 규격에 앙증맞은 소품을 채워넣으면 그들이 사는 작은 세상이다. 이런 즐거움을 혼자 알기엔 아까웠다. 조금만 다듬어주면 누구나 특색있는 자신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다. 나만의 소품을 원하는 이들이 다양한 공예를 찾아 행복아트공간으로 들어선다.
양말목공예부터 드림캐쳐, 꽃풍선 등 손으로 하는 대부분의 공예는 이곳에서 배울 수있다. 공예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옷을 입어야한다는 정 대표의 마음가짐 덕분이다. 늘 트렌드를 살피고 한 발 앞서 배우느라 바쁘다. 자기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끊임없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그의 비결이다.

도서관, 보건센터, 원데이클래스 등에서도 정 대표의 아트를 찾는 이들이 이어진다. 어려운 시기에 맞춰 수업 방식 또한 변화시켰다. 온라인 수업으로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재료를 조합하고 소품을 구성했다. 자유분방한 어린이들에게는 일정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찾아와 취미를 공유하는 것도 그들의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 대표는 이를 토대로 한발 더 나아가 심리상담을 공부 중이다. 무언가를 만들며 내재된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들이 보여서다. 공예를 배우는 짧은 시간이라도 보다 깊은 안목으로 마음까지 읽어주고 싶은 작은 욕심이다. 쓸모없어 보이던 손톱만큼 작은 소품도 내가 만든 작은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행복아트공간에서 소소한 행복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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