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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사창동 '홀리데이펍'

#크래프트비어 #탭룸 #생맥주 #가볍게 #청주맥주

  • 웹출고시간2021.12.14 15:11:48
  • 최종수정2021.12.14 15:11:47

이지민 대표

[충북일보] 맥주가 다양해졌다. 국내 시장을 선점했던 대기업 맥주가 대부분이었던 소매점의 진열대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가성비로 시장을 확대한 수입 맥주 외에도 각 지역의 색채와 디자인, 이름을 담은 독특한 제품들이 채워졌다. 전에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맥주들이 소비자를 찾아온다.

지역의 소규모 양조장이 개성 있는 맥주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맥주 맛에 대한 개념도 달라졌다.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유통 채널이 없더라도 특색있는 맛을 보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소비자가 늘었다.

맥주를 좋아하는 소위 '맥덕'들은 하루에도 여러 수제 맥주 펍을 다니며 맥주 맛을 보는 펍 크롤링(pub crawling)을 즐긴다. 양조장에 따라 다른 발효와 숙성 과정 등이 기존에 맛보던 맥주와는 다른 매력을 주기 때문이다. 재료나 배합에 대한 시도도 뚜렷한 개성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지민 대표는 대학 생활 중에도 창업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마케팅과 플랫폼 서비스 기획 등을 공부하고 경험했다. 대외 활동으로 인연이 닿았던 두 명의 친구와 관심사가 맞아 펍크롤링을 함께 하며 일상을 공유했다.
ⓒ 홀리데이펍 인스타그램
청주에는 없는 크래프트 비어펍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즈음에 '노잼도시'라는 온라인상의 수식어가 이들의 열정에 기름을 부었다.

휴식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술을 마셨다 하면 고주망태가 되는 음주 문화 대신 맥주 고유의 맛을 음미하고 어울리는 음식을 찾거나 직접 맥주를 만들어보는 체험까지 할 수 있다면 좋을 듯했다.

일상을 마무리하는 한잔으로 충분한 쉼을 느낄 수 있게 '홀리데이펍(Holiday PUB)'이라는 이름으로 청주 성안길에 실험적인 공간을 열었다. 김명윤 양조사를 중심으로 김동현 공동대표와 늘 함께 맥주 맛을 고민했던 홀리데이 구성원들이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었다.
재료를 섞고 비율을 조정하기를 수백 번. 맛보는 것만으로 취할 만큼 여러 번의 실험과 발효 끝에 위탁 양조를 통해 제조한 첫 번째 맥주는 '십선비ESB'다. 양반고을이자 선비의 고장이라는 청주의 정체성에 10명의 입맛을 반영한 결과를 더 했다.

주관적인 입맛에 객관성을 담기 위해 맥주 소믈리에라고도 불리는 시서론(cicerone) 자격도 모두 갖췄다. 시그니처 맥주 외에도 맥주 커뮤니티 등에서 유명한 전국 각지의 수제 맥주를 가게에 들였다.

꼭 그 지역에 가지 않아도 특색있는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새로운 맥주를 들여올 때마다 이미 먹어본 사람은 물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 맛을 상상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해당 맥주가 만들어지는 배경이나 맛, 도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한 잔의 맥주를 온전히 즐기는 방법이다.
처음의 목표처럼 맥주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비정기적 맥주 시음회로 라거, 밀맥주, 에일 등 종류에 따라 맛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온도나 시음 환경 등에 대해 알리기도 하고 파티 형식으로 구성한 모임으로 맥주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사람이 모일 수 없는 시국이 되면서 홀 운영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보다 많은 이들에게 홀리데이펍을 선보이기 위해 사창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홀리데이펍은 맥주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열의로 가득하다. 같은 종류의 맥주도 부재료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색다른 경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 청주의 매력을 더하기 위해 도전을 시작한 만큼 지역 청년 농가를 중심으로 특색있는 협업도 도전하고 있다.

조만간 위탁 양조에서 벗어나 양조장을 설립하고 홀리데이만의 제조 방식으로 맥주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그곳에서도 맥주만 만들지는 않는다. 관광과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릴 홀리데이의 재미가 청주의 휴일을 즐겁게 채울 예정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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