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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03 17:45:38
  • 최종수정2018.05.15 13:36:09

이상은 대표가 직접 포장한 꽃차 브랜드 상품.

ⓒ 강병조기자
[충북일보] "고마워, 예쁘게 자라줘서."

허리를 숙여 작은 꽃에 속삭인다. 온기를 담은 두 손으로 꽃잎을 어루만진다.

거친 잎들은 그제야 물에 서서히 잠긴다. 찻잔에 흐르는 푸른 빛이 꽃의 마지막 화답이다.

꽃차 가공업체 '꽃누리한' 이상은(35) 대표는 차를 만들기 앞서 작은 생명에게 감사의 말을 건넨다. 꽃의 마음과 감정을 정성스레 보듬어야 차의 온전한 맛과 향이 배어나온다는 생각에서다.

꽃차 만드는 일은 '기다림'의 시간이다. 그늘진 곳에 잎을 널어 놓고, 수분이 빠질 때를 기다린다. 적당히 남은 수분은 달궈진 솥에 직접 볶아 말려야 한다.

얇은 꽃잎이 타지 않도록 시시각각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수분이 완벽히 제거되면 병에 넣어 잎을 재운다. 맛과 향, 빛깔을 자연 그대로 담는 과정이다.

"꽃은 사람처럼 예민해요. 만든 이의 태도와 자세가 차에 녹아들죠. 대충 만들거나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선 꽃차의 맛과 빛, 향이 모두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요."

이상은대표

ⓒ 강병조기자
서른 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이 대표의 말씨는 오랜 장인을 닮아 있었다. 미용 일을 하며 꽃차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스승'이 그의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를 가르친 이는 충북꽃잎문화협회 최윤정 이사다. 4년 전 우연히 들었던 최 이사의 강연이 이 대표의 마음을 흔들었다. 미용의 꿈을 내려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선생님을 처음 뵀을 때가 아직 생생해요. 금계국차를 내주셨는데, 맛이 순할 뿐 아니라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껴졌어요. 꽃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를 닮고 싶었고, 제가 느낀 이 따뜻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이 대표는 4년 동안 묵묵히 배우고 익혔다. '음식에 장난치지 마라, 누구나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차를 만들라'는 최 이사의 철학은 이 대표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조금의 독성이라도 있는 꽃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식 허용한 꽃들만 재료로 쓴다. 단순히 생김새가 예쁘다는 이유로 차를 만들지 않는다.
ⓒ 강병조기자
1년 전 창업한 꽃누리한에서도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스승의 품이 그립고 친근하지만, 제 꿈을 조금씩 실현하기 위해 1인 기업으로 운영 중이다. 꽃차는 가격이 비싸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세간의 평가를 줄여보자는 게 이 대표의 최종 목표다.

"꽃차라고 하면 노년층을 위한 건강 음료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바쁜 직장인이나 아픈 청춘들에게도 힐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꽃누리한은 온라인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 돼 따로 카페나 매장을 운영하긴 어렵다. 꽃차를 상업적 용도로만 쓰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들은 금새 꽃차에 매료됐다. '고귀한 목련의 아름다움 그리고 이별(목련꽃차)', '추억 그리고 나를 생각해 주세요(보리순팬지꽃차)' 등 감성적인 상품 이름도 취향에 맞았다.
ⓒ 강병조기자
최근에는 젊은 이들을 위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꽃차를 쉽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티백 형태로 만들고, 과일과 궁합이 맞는 꽃을 혼합한 '워터티'를 출시했다.

"꽃차 생산부터 판매, 유통, 홍보까지 혼자 하고 있어요. 밤을 새운 적도 많지만 제 차를 드신 분들이 남기는 댓글을 보면 보람을 느껴요. 카페나, 매장을 차리면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운영할 계획은 없어요. 질 좋은 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사람에 알리는 게 제 '초심'이니까요."

꽃차를 만들며 한결 차분해졌다는 이상은 대표. 그가 꽃이라면 어떤 꽃말이 어울릴까.

그가 내어준 연잎차 한 모금을 입에 댔다. 부드러움과 평온함이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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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희망리더 - 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최고의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장부식(58)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최고'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치열한 길'을 밟아왔다. 장 대표는 2002년 12월 동물·어류·식물성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제조 업체인 씨엔에이바이오텍을 설립했다. 1980년대 후반 화학관련 업체에 입사한 이후부터 쌓아온 콜라겐 제조 기술력은 그 당시 이미 '국내 톱'을 자랑했다. 씨엔에이바이오텍이 설립되던 시기 국내 업계에선 '콜라겐'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주름을 개선하고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콜라겐을 녹이는' 특허를 냈다. 고분자 상태인 콜라겐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 인체에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저분자화, 쉽게 말해 '녹이는' 게 기술력이다. 장 대표는 콜라겐과 화장품의 관계에 집중했다.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닿는다. 이에 콜라겐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는 것은 화장품이라고 결론내렸다. 장 대표는 "2005년 말께부터 '보따리 짊어지고'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어류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1년에 15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