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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용암동 'J플라워(제이플라워)'

#청주꽃집 #꽃다발 #화분 #꽃선물 #플라워레슨

  • 웹출고시간2021.10.05 18:15:49
  • 최종수정2021.10.05 18:15:49
ⓒ j플라워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꽃은 효용 가치를 따지기 어려운 것 중 하나다. 주고 받는 이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무한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감흥 없이 오가는 물건에 지나지 않을 때도 있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한들 시간이 흐르면 시들어버리는 것도 꽃이다.

"생전 꽃 한 송이 사준 적 없다"라는 푸념이나 "먹지도 못할 꽃은 왜"라는 다양한 의견이 혼재하는 것은 꽃을 대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꽃이 필요한 순간은 여전히 있다. 축하와 위로, 감사 등의 마음을 전할 때 간단하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한 아름의 꽃이다. 만족도는 천차만별이겠지만 꽃을 받는 순간의 기쁨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청주 용암2동 먹자골목을 지키는 제이플라워는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식당이 많은 골목의 특성상 꽃집이 있을 자리라고는 생각지 못한다. 문을 열 때부터 이곳을 찾아준 손님들이 가족과 지인, 동료들에게 전한 만족도가 새로운 단골을 골목으로 이끈다.
반주희 대표에게 꽃은 자연스레 스며든 일상의 즐거움이었다. 어릴 적부터 시장을 지나다가도 꽃이 보이면 한 송이씩 딸에게 선물해준 어머니의 소소한 낭만이 꽃과 친해지는 계기였다. 집안 곳곳에 놓여있던 꽃은 주희 씨의 직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꽃을 배우기 위해 다른 일도 해가며 본격적으로 꽃을 만진 뒤 느낀 것은 꽃이 주는 위안이었다. 주희 씨만의 고민을 섞어 꽃을 만드는 순간 다른 곳에서 쌓인 스트레스마저 희석되는 것 같았다. 꽃집에서 일하고 배우며 전문성을 더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집에서 틈틈이 플라워레슨을 진행하다 자신의 꽃집을 연 것이 벌써 7년이 넘었다.
제이플라워는 일찍 열고 늦게 닫는 꽃집이다. 정해진 휴일 없이 7년간 오전 9시면 어김없이 문을 열고 밤 11시가 넘을 때까지 가게를 지키다 최근에야 밤 10시쯤으로 마감을 당겼다. 꽃을 찾는 순간 열린 꽃집이 없어 난처할 손님들을 배려한 결과다. 퇴근 후 이벤트가 있거나 저녁 식사 중 기념일을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달려오는 손님에게 제이플라워는 따뜻한 선물이다.

하나의 꽃다발도 대충은 없다. 선물의 이유나 받는 이의 취향을 꼼꼼히 따지는 주희 씨의 자세한 참견은 맞춤형 꽃 선물을 만드는 기폭제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기쁨과 슬픔은 주희 씨의 공감으로 제이플라워 안에서 더 커지거나 위안을 얻는다.
꽃을 사기 위해 가볍게 들어섰다가 구구절절한 사연을 털어놓고 다음을 기약하는 손님이 유독 많은 이유다.

냉장고 없이 매일 싱싱한 꽃을 관리하는 것도 제이플라워의 신념이다. 꽃은 꽃집에서 예쁜 모습으로 버티는 것보다 받은 사람의 손에서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이플라워에는 늘 수 십 가지의 싱싱한 꽃이 준비돼있다. 관리법과 형태가 저마다 다른 꽃이 계속 등장하지만 그에 맞춰 관리하며 꽃을 채운다. 여러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조합을 찾고 활용도를 높이려는 공부는 계속된다.

행사가 많은 시즌에는 며칠씩 밤을 새워 작업하기도 한다. 길게는 한 달까지 이어지는 성수기가 끝나면 몸과 마음의 기력이 남지 않아도 또 다른 이들의 특별한 날들이 주희 씨를 일으켜 세운다.

기념일마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새로운 이벤트가 늘 반갑다. 여자친구를 위한 선물이 프러포즈 꽃이 되고 부케가 되는 과정이 설렌다. 지쳐있는 자신을 위한 꽃을 찾아 온 손님의 감정이 전달돼 위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공감이 담긴 꽃향기가 진하다. 때로는 덤덤하게 위안을 전하고 며칠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감동이 된다. 제이플라워에서 엮어 보낸 꽃 한 다발에 주고 받는 이들의 시들지 않는 추억이 담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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