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5월14일, PCT 종단에 나선지 50일째다. 걸어온 거리만 벌써 1,197km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텐트 안에 온통 서리가 서려있다. 추웠다.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눈은 눈대로 많고 배낭은 배낭대로 무겁다. 속도는 안 나고 방향감각도 떨어진다. 미치겠다. 가야할 길은 먼데 컨디션은 최악이다. 마지막 한 시간 걷는데 소리를 질렀다. 짜증이 나고 무엇인가 지긋지긋했다. 12마일(19km) 정도를 어렵게 왔다. 그런데 더 이상 거리를 늘릴 수가 없다. 진저리가 날 정도로 몸이 지쳐있다. 도저히 앞으로 나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뭐 하는 짓이야 씨 xxxx." 이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 이게 무순 소용이야· 5월16일, 52일차로 접어든다.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추위에 떨며 끙끙 앓았다. 끓는 물을 넣은 수통을 침낭에 넣어놓고 침낭 위에 패딩, 바람막이를 위에 덮어놓고 잤다. 그런데도 추위를 느꼈다. 동계용 침낭이 그리웠다. 오늘은 휘트니산 정상 공격이다. 이 산엔 원래 정상까지 길이 나있다. 평소엔 그 길만 걸어가면 돼 어렵지 않다. 그런데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다. 모두 눈에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충북도의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사업 중단에서 촉발된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박봉순)'가 오는 27일 공식 해산한다. 경제조사특위는 지난 4월 28일 355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주도로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가결되며 구성됐다. 하지만 같은 날 본회의를 통과했던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계획서'가 이 지사의 재의요구로 6월 8일 35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 재상정된 후 정족수 미달로 부결되며 실제 조사 및 자료 요청·열람은 진행되지 않았다. 경제현안조사특위는 구성됐지만 계획서가 가결되지 않아 6개월간 '무위'에 그쳤다. 당시 이 지사와 집행부는 공익에 저해되고 지방자치법에 위배된다며 재의를 요구했었다. 한국당 또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또 다른 행정사무조사 계획서를 상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본회의 안건에는 올라오지 않았다. 경제현안조사특위는 그간 활동사항이 없던 만큼 결과보고서 작성·채택도 하지 않는다. 남은 7일 동안 또다른 행정사무조사 계획서가 작성, 제출될 일도 없을 것으로
[충북일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본인 스스로는 상당히 진보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교육의 중립적 가치를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그동안 자천타천(自薦他薦)격으로 내년 충북교육감 출마가능성이 전망됐던 심의보 충청대 교수. 그는 본보 인터뷰를 통해 출마입장을 공식화했다. 심 교수의 교육적 철학이 듣고 싶었다. 심 교수는 거침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마치 오랫동안 준비한 소신을 풀어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향은 어디인가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가 고향이다. 강내면에 태어나 강내면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월곡초등학교를 나왔다. 중학교는 대성중, 고등학교는 청주공고를 졸업했다. 대학은 청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청주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갔다." ◇사회활동을 많이 했다 "청주 새교육공동체 시민모임에서 교육의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또 흥사단 활동을 고등학교 2학년부터 했다. 청주 고등학생 아카데미를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충북하나센터장을 역임했는데 "충북하나센터는 통일부 지정 센터다. 지역으로 전입하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초기 집중교육과 사후 지원을 통해 자립, 자활 기반을 조성하는 북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