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본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30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8년 8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해 양승직(전 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이효성(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수(청주 산남오너즈 회장), 김종렬(NH농협은행 충북도청 출장소 지점장), 최재봉(충북도청 미디어홍보팀 SNS 담당) 위원이 참석했다. ◇김진현 위원장 "이달 충북일보는 어떤 사안에 대해 지지를 하면서도 견제를 하는 등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최근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 등 경제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 특히 현재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실시되고 있는 주 52시간 정책은 향후 중소기업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보도해줬으면 좋겠다. 한편 언론이 기업 문제를 다룰 때 제목에 있어 의도치 않은 반기업적 정서를 담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곧 독자들에게 단순히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심어줄 수 있다. 제목이나 기사 내 표현을 잘 순화해 표현하는 것도
[충북일보] 같은 듯 다른 게 엄마와 딸 사이일까. 청주 운천동 한복 전문점 '로즈리나'는 한 건물 안에 비슷한 크기로 나뉜 두 방이 있다. 방 사이엔 한 걸음으로 오갈 수 있는 좁다란 벽뿐이다. 한쪽 방에는 엄마 정종미(56) 대표의 전통한복이, 다른 쪽에는 딸 김보나(25) 대표가 만든 생활한복이 걸려있다. 작은 벽 하나가 두 사람의 유연하고 팽팽한 관계를 보여준다. 정종미 대표는 결혼 후 서울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줄곧 전업주부였던 정 대표지만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세에 힘을 싣고자 했다. 그동안 문화, 취미생활로 배우던 한복을 업으로 삼았다. 한복과 연을 맺은 지 올해로 벌써 20여 년이다. 8년 전 가족과 함께 정 대표의 고향인 청주에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지난 4월에는 김보나 대표와 함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그동안 온라인 판매만 진행했던 터다. 딸 김보나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옷 짓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 데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쓰는 일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적성에 맞았다.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 취업했지만 녹록지 않은 생활이었다. 첫 사회
[충북일보] 요즘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회식 고민. 2차도 술이냐 아니면 커피냐. 잔뜩 배가 부르니 소화도 시킬 겸 2차는 가볍게 커피를 마시자는 '커피'파와 그래도 회식은 무조건 술이라는 '술'파. 저마다 나름의 논리를 늘어놓고 다투지만 결론은 외외로 쉽게 결정난다. 둘 중 상사의 취향에 따르는 걸로. 이쯤 되면 당연히 떠오른다. 커피와 술의 조합은 정녕 불가능한 것일까. 그걸 기어코 해낸 이가 있다. 청주 서원구에 있는 작고 아담한 카페 '앙꼬' 김준회 대표다. 그의 음료들이 반복되는 술주정처럼 보였던 두 계파간 논쟁을 봉합하고 바야흐로 대통합(?)을 이뤄냈다. 의외의 결합은 그의 외모에서부터 드러난다. 40대의 나이지만 홍대 클럽에서 방금 나온 듯한 부스스한 파마머리에 귀에는 귀걸이가 번쩍 빛난다. 커피와 술의 조합이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지다가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의외가 곁든다. 그는 사실 많이 마셔야 소주 반병에 그친다는 자칭 절주가다. "술은 딱 즐길 정도만 마셔요. 20대 시절 한참 많이 마셨는데 필름이 끊기고 나선 무섭더라고요"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고민은 커피소주를 탄생시켰다. 우연히 술집에서
[충북일보] 도내 곳곳 무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소나기가 내렸다. 2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기 불안정으로 보은, 괴산, 충주, 제천 지역에 시간당 15~20㎜가량의 비가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이정갑씨 별세, 김원식(중도일보 회장)씨 모친상=발인 27일(금) 오전 7시 30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충북일보]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위에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의 안전까지 위험에 처했다. 오랜 시간 관리를 받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져 목숨이 위태로운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들이다. 여름 휴가철 피서지에 반려동물을 버리는 행위가 여전해 이 같은 상황은 더 나빠질 전망이다. 충북지역은 매년 유기동물이 늘어 지자체의 대책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에 따르면 도내 유기동물은 2015년 3천41마리, 2016년 3천850마리, 2017년 3천551마리다. 특히 여름철 유기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전체 유기동물의 27%에 달하는 990마리가 6~8월에 버려졌다. 올해는 지난 6월 말까지 모두 1천511마리가 유기됐으며, 이 중 6월에만 296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한낮 기온이 36도에 달했던 25일 청주 봉명동의 한 빌라에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이 보였다. 해당 빌라 주민의 말에 따르면 약 일주일 전부터 나타난 새끼 고양이 무리로 발견 당시에는 3마리였다. 하지만 그중 한 마리는 발견된 지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빌라 근처 잔디밭에 죽은 채 방치돼 있었다. 주민 A씨는 "집에서 키울 형편이 안돼 사료와 물만 주고 있었다"며
[충북일보] 주말 내내 폭염이 계속되며 시원한 바닷가나 강을 찾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오는 7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여름철 여행지에 대한 게시물도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다. 충북에는 어느 곳이 여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을까. 드넒은 청풍호반이 자리잡은 곳 바로 제천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청풍호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망 좋은 '축하카페' 푸릇한 녹색 계절이 되면서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곳을 찾다가 제천 청풍면에 방문했다. 광활한 청풍대교를 지나다 보면 넓은 공터와 청풍랜드가 위치하고 청풍호수가 광활하게 펼쳐진 청풍호반 만남의 광장이 있다. 잠시 바람 쐴 겸 들린 이곳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청풍호를 바라보다 시원한 팥빙수가 당겼다. 마침 광장에 있는 제천관광정보센터 건물 2층의 한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팥빙수 전문카페인 '축하카페'다. 2층에 올라오니 전망이 탁 트여 운치가 좋은 카페였다. 게다가 고풍스러운 실내 장식과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팝송과 통기타, 가수 비틀즈 포스터까지. 카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국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달콤한 옛날 팥빙수와
[충북일보] 제페토 할아버지는 나무를 정성스레 깎고 다듬었다.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웠다. 그리곤 '피노키오'라고 이름 붙였다. 한낱 나무에 불과했던 피노키오는 어느새 인형을 넘어 그의 친구가 됐다. 인형을 만드는 일은 또 하나의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창작인형공방 '팬더의 하루' 이한은(39) 대표에게 인형은 새로 맺은 인연이다. 젊은 시절 이어오던 금융업을 그만두고 상경해 인형 제작을 익혔다. 때로는 친구에게 신세를 지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짬짬이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만의 피노키오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워낙 새롭게 배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미술, 금속 공예, 액세서리 등 손 쓰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았어요. 자연스레 창작 인형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요. 물론 어릴 적 집안 형편상 마음껏 갖지 못한 기억도 있어요. 인형 창작은 이제껏 배워왔던 것들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가장 큰 매력이었죠." 청주 가경동에 공방을 차린 지는 올해로 2년이다. 그런데도 신인 작가의 티가 나지 않는다. 공방 곳곳 인형들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름다움을 위해 몸의 비율을 지나치게 늘이거나 줄이지 않았다. 완벽한 인간이 없는 것처럼 평범한 얼굴과 몸
[충북일보] 도서관 및 서점에서 여름을 보내려는 이른바 '북캉스'가 어엿한 도내 피서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연일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진 데다 직장인들의 휴가철 및 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이 겹치면서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 소비인식 변화도 가세했다. 하지만 청주시민들은 마땅한 피서 공간이 부족해 북캉스 문화 정착이 새삼 놀라울 것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북캉스족이 아니라 갈 곳 없는 '열대야 난민'"이라는 성토가 나오는 이유다. 본래 북캉스는 '책(book)'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지난 2015년부터 신조어로 사용돼왔다. 여름철 충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이러한 풍속이 연출되며 서점업계에서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가경동 A서점에도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인 오후 1시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게다가 지난 1일부터는 도서 및 공연비 소득공제 제도가 시행되며 도서 매출량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공공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매년 여름철 이용객과 대출권 수가 약 1.5배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충북일보] 청주 수암골, 성안길 등 도내 유명 카페와 맛집들이 모인 이른바 '핫플레이스'들이 외면받고 있다. 최근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나타난 '혐핫(嫌HOT·핫한 것을 혐오하는 것)' 신드롬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충북 뿐아니라 서울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이태원 경리단길 등 전국적인 추세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 피로감과 나만의 공간을 선호하는 2030세대의 취향과 맞물린 결과다. 도내 상권 대부분 문화, 예술 등 별다른 콘텐츠없이 발달해 신드롬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주 수암골이 대표적이다. 수암골은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지만 소비도 빨랐다. 현재는 점포 곳곳 임대, 매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찾는 이들도 타지인이 대부분이다. 대형 카페들은 '루프탑', '해먹' 등 이색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오래가지 않는다. 대전 시민 조모씨는 "페이스북를 통해 수암골에 이색 카페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봤지만 타 지역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소비자를 이끌려면 유행을 따르기 보다 특색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카페에선 사진촬영 및 SNS 금지, 도심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