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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마땅히 갈 곳 없다" '非자발적 북캉스' 증가

청주 서점·도서관 북새통
"피서 공간 부족 열대야 난민"
젊은층 소비인식 변화도 한몫

  • 웹출고시간2018.07.23 21:00:02
  • 최종수정2018.07.23 20:50:58

찜통더위가 이어진 22일 청주시 가경동의 한 대형 서점이 책을 보며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도서관 및 서점에서 여름을 보내려는 이른바 '북캉스'가 어엿한 도내 피서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연일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진 데다 직장인들의 휴가철 및 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이 겹치면서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 소비인식 변화도 가세했다.

하지만 청주시민들은 마땅한 피서 공간이 부족해 북캉스 문화 정착이 새삼 놀라울 것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북캉스족이 아니라 갈 곳 없는 '열대야 난민'"이라는 성토가 나오는 이유다.

본래 북캉스는 '책(book)'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지난 2015년부터 신조어로 사용돼왔다.

여름철 충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이러한 풍속이 연출되며 서점업계에서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가경동 A서점에도 기온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인 오후 1시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게다가 지난 1일부터는 도서 및 공연비 소득공제 제도가 시행되며 도서 매출량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공공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매년 여름철 이용객과 대출권 수가 약 1.5배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젊은 층들은 값비싼 카페에서 벗어나 인근 도서관을 향하기도 한다.

청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방문도 많아지는 시기"라며 "최근에는 무더위가 계속되며 도서관 이용객 외에 잠시 쉬었다가 가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도내 도서관 이용객들은 단순히 값싼 책 가격과 쾌적한 시설 등을 그 이유로 삼기 어렵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즐기려는 휴양 목적보다는 외려 갈 곳이 없어 도서관을 단순 도피처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취업준비생 김모(28·청주 가경동)씨는 "먼 곳에 가긴 부담스럽지만 근교에는 카페 말고 딱히 즐길 곳이 없다"며 "결국 공부하던 도서관으로 가서 쉰다. 이게 진정한 북캉스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조모(33·청주 산남동)씨는 "도심 외곽으로 가려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북캉스족이라기보다는 '열대야 난민'처럼 적은 돈으로 가능한 만화방을 자주 간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궁여지책으로 책을 읽으며 맥주, 피자같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북맥', '피맥' 등 이색서점을 찾는다.

북맥서점을 운영 중인 구효진 앨리스의 별별책방 대표는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보다 피서를 겸한 손님들이 증가하는 편"이라며 "책을 읽지 않더라도 잠시 들러 커피나 맥주를 마시러 오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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