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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30 18:00:28
  • 최종수정2018.08.30 18:00:30

본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30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8년 8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본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30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8년 8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해 양승직(전 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이효성(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수(청주 산남오너즈 회장), 김종렬(NH농협은행 충북도청 출장소 지점장), 최재봉(충북도청 미디어홍보팀 SNS 담당) 위원이 참석했다.

◇김진현 위원장

"이달 충북일보는 어떤 사안에 대해 지지를 하면서도 견제를 하는 등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최근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 등 경제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 특히 현재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실시되고 있는 주 52시간 정책은 향후 중소기업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보도해줬으면 좋겠다. 한편 언론이 기업 문제를 다룰 때 제목에 있어 의도치 않은 반기업적 정서를 담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곧 독자들에게 단순히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심어줄 수 있다. 제목이나 기사 내 표현을 잘 순화해 표현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이해찬 의원이 선출됐다. 충북일보가 사설에서 밝힌 것처럼, 세종역 신설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충북 도민 관점에서 세종역이 신설되면 오송지역 입지가 더 좁아질까 우려된다. 녹지개발 등 문제에도 충북 경제와 관련된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사안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장기적으로 보자는 이야기다. 최근 독자들의 삶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충북일보가 균형과 견제를 통해 새로운 의제를 제시해주길 바란다."

◇김종렬 위원

"올해 여름은 40여 일 이상 계속된 불볕더위로 힘든 여름나기를 한 것 같다. 이 가운데 충북일보 기사에 대한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다. 예컨대 이달에는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와 관련 정부의 대책 미흡을 지적하는 기사가 보였다. 중요한 것은 문제 제기도 좋지만,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된 것 같아 아쉽다는 점이다. 문제를 지적하고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인 대안 제시와 함께 다른 지자체의 우수한 사례들을 발굴해 발전적인 방향 제시를 해주는 것도 언론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월 27일 보도된 '풍수해보험 가입률 여전히 저조'라는 기사를 봤다. 지난해 큰 수해를 겪은 충북이 반복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언론 및 행정기관과 연계한 적극적인 홍보로 많은 도민이 필요성을 인지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기사와 관련해 도내 지자체들의 단순비교보다는 타도 대비 얼마나 저조한가를 비교해서 표현해줬다면 가입률 저조로 인한 심각성을 훨씬 더 피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양승직 위원

"지역현안 사업, 최저임금 인상, 청년고용률 감소 등이 주로 1면 기사로 다뤄졌다. 주요 이슈에 대한 기획보도, 긴급진단을 비롯해 지역 종합면의 지역축제, 휴가철 가볼 만한 곳까지 알차고 다양한 읽을거리가 많았다. 이 중에서도 충북일보가 관심을 가지고 보도한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에 유치하게 됐다는 소식이 눈에 띄었다. 전국의 62개 지자체가 유치공모에 참여해 경쟁을 펼친 결과 충북 정·관·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기초지자체가 협력해 혁신도시에 유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유치에 성공했다는 기사였다. 도민들의 화합된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매우 기쁘고 유치에 앞장서 준 충북일보의 공로가 크다고 생각한다. 지난 7월 23일자 인구 2천413명 면 '지역에 부는 관광혁명' 기사는 괴산군 연풍면의 '자전거 스탬프 투어'라는 면단위의 작은 행사를 헤드라인 기사로 보도했다. 이례적 경우였다. 하지만 관광활성화를 위해 면단위에서 자발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선을 보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충북일보는 이러한 사례를 관심 있게 보도했다. 충북의 대표신문의 역할에 들어맞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 시작된 '지역인재가 충북의 미래다'라는 연속기획기사는 공감이 가며 매우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가 많이 배출돼 중앙부처 등 각계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교육청 등이 협력해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중앙부처로의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 인재양성재단 및 시군의 장학재단을 통한 장학금지원, 충북학사를 통한 수도권 대학진출, 지방공무원 중앙부처 전출 등 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구절벽문제와 연계해 향후 충북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이효성 위원

"지역 언론 중에서 충북일보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을 내리고 싶다. 지면만 놓고 보면 흠잡을 곳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몇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충북일보가 지역의 '공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점이다. 충북에는 강호축, 무예마스터십, 오송역 개명 문제 등 여러 이슈와 쟁점 사안들이 많다. 이런 문제에 관한 토론을 해야 한다. 반대, 찬성하는 측들이 모여 역동적인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 예컨대 지난 8월 21일자 '스포츠외교 '무예마스터십' 민심은 글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취재원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민심이라면 일반 시민들, 하다못해 스포츠 선수라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에 지역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긴 하지만, 지역정치권 관계자가 민심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긴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신문에 도지사나 시장 등 기관장들의 사진을 배치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물론 주요 '뉴스 메이커'이고, 중요한 취재원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만 넣는 게 바람직하다. 대신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담아내야 한다.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시민이 중심이 돼야 한다. 끝으로 충북, 특히 청주가 타 시도와 비교해 두드러지려면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본다. 예컨대 청주야행,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 등은 좋은 시도라고 평가한다.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문화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충북일보가 지역발전을 위해 도내 문화산업에 대해 적절한 비판과 견제가 담긴 기획기사를 보도했으면 한다."

◇김동수 위원

"지난 8월 20일자 7면에 보도된 '음식물 줄이기 실천사례' 기사는 시의적절 했다고 본다. 단양중학교 환경동아리가 환경부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기사였다. 사회적으로 지구 온난화, 엘니뇨 등 환경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례들을 발굴해 소개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내에서도 다이옥신 과다배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생명 문제에 더 깊이 있게 다뤘으면 좋겠다. 또 지난 8월 5일자 서승우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의 특별기고 '온라인 주민발안,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의 열쇠'를 아주 좋게 평가한다. 도민들에게 대의, 숙의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한 계기였다. 이외에도 이달에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녹지개발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룬 기사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유익했다."

◇최재봉 위원

"지역신문의 매력은 인물이나, 점포 등 지역과 밀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평소 '충북의 예술인'이라는 기획기사를 눈 여겨 본다. 이달에는 연극인 진운성씨와 주부 가수 김가인씨가 소개됐다. 지역 예술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이러한 기사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지역 및 생활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 이슈를 깊이 파고드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이달 충북일보는 '해마다 증가하는 데이트 폭력', '반복되는 데이트 폭력 대책 여전히 공염불', '女 76% 데이트 폭력 경험 있다' 등 단발성이 아닌 연속적인 보도를 진행했다. '데이트폭력'이라는 문제이슈를 제기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언론의 기능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해당 기사에는 기관, 의원이 제시한 조사결과와 도내 폭력 현황에 대한 구체적 통계가 제시됐다.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캠페인성 기사로 기획 보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동민 편집국장

"요즈음 언론계 역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중앙 언론의 경우 주52시간 근무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고, 지역 언론은 온라인콘텐츠 강화를 비롯해 1인 미디어 대비 등과 관련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다. 충북일보가 충북인의 신문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의 취재 및 편집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효성 위원께서 지적하신 지역 이슈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담론을 형성해 나가고 하는 모습은 우리 언론이 반드시 이뤄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구성원들의 동의와 재교육 등 내부적으로 선결돼야 하는 문제가 적지 않다. 이런 저런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충북일보가 되기 위해 편집국 구성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위원님들의 지적이 지면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정리=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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