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월 정례회의가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 평가와 개선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월 정례회의는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렬(농협중앙회 증평지부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연규철(성동신협 이사장), 이경수(충북관광협회장), 이상민(문화택시 대표), 장래현(㈜케이아이에스 대표이사)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국민 통합위 세종협 첫발 뗐다' 눈에 들어오는 기사다. 세대간·남녀간·이념 갈등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세종시가 7번째로 국민통합위를 출범했고 충북은 이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시기 적절한 시책이라 생각 한다. 국민 통합위의 활동내용과 한뜻, 한방향의 충북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보도해 대한민국의 통합된 모습을 충북이 기초가 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문화 준수'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상의 문제가 되고 있다. 청주시가 안전문화 정책에 적극 홍보활동을 하고있는 것은 의미있는 시책이라 생각한다. 고령화 시대에 따라 이러한 개인형 이동장치는 고령자들에게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개인형 이동장치의 보관장소를 마련 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 '출생아 월 2만 명 아래로, 인구 40개월째 자연감소' 암울한 언론 보도다. 충북도에서는 지방 소멸 위기를 맞아 다양한 출산 장려 시책을 발표했다. 각 시군에서도 적극적인 시책으로 인구 증가에 노력하고 있다. 옥천군이 인구시책으로 3월말에는 2021년 11월말 이후 가장 큰 수치로 인구가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충북의 매월 인구증가 현황도 함께 알려주면 좋겠다. 또한 읍면 인구증가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도록 많은 사례들을 보도함으로써 충북은 폭발적인 인구증가란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언론이 앞장서 주기 바란다. 5월은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있다. 힘을 북 돋아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 거리들을 발굴·보도해 활력을 불어 넣어주면 좋겠다."
◇김종렬 위원
"충북일보 편집색깔이 달라진 느낌이 많이 드는 4월이었다. 다양한 기획보도를 통해 인재육성과 지방소멸의 해법을 찾으려 하는 충북일보의 방향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6일 9면 '강력한 일벌백계로 교육비리 예방하라' 사설은 많은 독자와 기관에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바른 미래를 위해 교육비리 척결은 너무나 당연하다. 발본색원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수반돼야한다. 6일 3면 '겹쌍둥이 출산 후 마비' 가정에 희망을 전해준 충북리더스 클럽 500만 원 후원 소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저출산·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충북도 인구정책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 육아수당 지원 등 많은 노력을 하는 충북도 정책방향에 힘을 싣는 선한 영향력이었다. 12일자 1면·17일자 1면에 실린 공무원들의 어려움이 담긴 기사를 보며, 많은 공시생들에게 허탈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1면에서는 밝고 희망적인 기사들을 자주 접할수 있기를 기대한다. 19일 3면, 25일 2면 '우리동네 행복탐방' 행정복지센터별 특색사업 소개를 통해 좋은 사업들을 널리 알려 신명 넘치는 충북도민들의 내일을 기대해보았다. 10·24일 14면 '시민기자의 시선'은 일간지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지역 시민기자들의 역할이 빛나는 코너였다. 24일 4면 '고사리 손으로 지구사랑'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기사를 자주 다루어 주기를 바라본다. 기획연재로 다루고 있는 '22대 총선 D-1년 선거구별 후보군·현안'기사를 보며 타이틀 제목만으로도 관심이 가고, 궁금증을 시원히 풀어주는 연속보도에 박수를 보낸다.
◇노근호 위원
"6일 11면 '제천시의 고려인 이주사업'과 11일 9면 '제천디아스포라, 고려인 이주'(충북논단) 제천디아스포라 관련은 충북일보·제천시가 공동으로 '정책토론회'을 개최해서 인구감소를 이민대책과 연계하는 방향을 탐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12일 1면 '심한 박봉 사표쓰는 MZ 공무원', 17일 1면 '정신적 고통 휴직하는 공무원', 18일 9면 '청주시 공무원 의원면직 이유 잘 살펴야'(사설) MZ 공무원 관련 이직 문제를 충북도, 청주시, 전문가들이 모여 진단하는 '지상 간담회'를 통해 마무리하는 것을 제안해본다. 6일 1면 '노인 장발장 해법 없을까?' 이후 중앙일보 4월 10일 '노인장발장 늘었다' 기사가 나왔다. 이러한 시리즈 기사들이 지역 여론을 재삼 환기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 언론에서 다룬 기사가 중앙언론으로 확산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4월은 '과학의 달',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그런데 지자체 중심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눈에 띄지 않아서 아쉬웠다.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구축', '강소연구개발특구', '소부장 특구' 등 연구개발과 산업을 진흥시키는 인프라가 튼실한 지역이다. 이를 뒷받침할 '사이언스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여론을 진작시켰으면 한다. 시군에서 보도되는 기사를 보면 '인구가 늘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3월 23일 1면 '줄어드는 충북 인구' 기사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일반 독자들이 볼 때 시군의 인구는 증가한다고 하는데 통계청 자료는 감소한다고 하는 모순이 나타난다. 한국은행, 통계청 등의 법정통계기관 자료와 행정통계(보고통계) 간의 차이에서 기인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경수 위원
"18일 '청주 하우스 콘서트' 청주는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도시이다. 2013년 9월부터 이번에 108회 공연을 하게 됐다는데 많은 홍보가 되고 있지 않았나보다. 지원없이 운영이 되고 있기에 후원과 입장료가 수익의 전부라고 한다. 청주 시민들에게 콘서트 소식이 전달돼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청각의 미가 덧입혀지는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기자들의 글도 좋지만 외부인사들의 기사도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해주어서 좋았다. 20일 '충북도, 청주교도소 이전 공식 추진' 김영환 지사의 공약 사업이었던 청주교도소 이전이 실천 계획에 반영됐다는 기사다. 법무부와의 원활한 협의가 진행돼 2032년 교육문화 특구가 조성되길 바란다. 진행되는 상황이 전달될 수 있도록 중간 보도 바란다. 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에서 10개 회원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논의를 했다고 하는데 기사 제목과 내용이 별로 부합되지 않는것 같다. 좀 더 명료한 기사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23일 마케팅 통합 프로모션 '우수상' 이 기사는 기사의 구성요소 중 리드(lead)를 뒷받침 해주고 구체적으로 서술해주는 본문의 내용 설명이 부족한 듯 해 아쉽다. 23일 세종이 박물관 도시로 거듭 태어 난다. 지척에 위치한 청주 시민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후속기사를 바라는 바이다. 23일 오비맥주 '빈 캔 밟아서 분리배출 하세요' 한국이 알루미늄 캔 수거율이 매우 낮은편 이라는데 자원의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에 동참하고 마일리지도 획득하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있길 바란다.
◇이상민 위원
"14일 4면 '원스톱 지원단 조성… 학교폭력 뿌리 뽑는다' 충북교육청은 안전한 배움터 조성을 위한 학교 폭력예방·근절 추가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보존기간 변경, 조치사항을 대학입시 반영 확대, 학교폭력 발생시 피해 학생 보호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학교 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가해학생의 학생부 기록은 학생부 중심 대입입시 뿐 아니라 정시 전형에서도 반영해야 한다고 한다. 2025학년도에는 대학이 자율로 이를 반영하나 2026년부터는 모든 대학이 의무적으로 학생부를 반영해야 한다. 요즘 학교 폭력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을 최대한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전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위해 널리 홍보 및 경각성을 일깨워 주는 언론의 모습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18일자 5면 '설탕 너마저… 식탁물가 위협' 설탕 가격은 2021년부터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설탕 가격상승의 원인으로는 원산지의 생산량 하락과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다. 또한 고유가 상황 속에서 대체 원료인 바이오 에탄올 수요가 늘고 있는데 바이오 에탄올의 주 원료는 원당인데 이 원당이 바로 설탕의 원료이기도 하다 원당의 수요 증가로 인해 설탕의 가격상승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를 위협하는 기본 식료품비의 인상이 수급의 균형으로 최소화 돼서 가공식품의 급격한 가격인상을 막았으면 좋겠다."
◇장래현 위원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인터뷰와 영상들을 보면 내용이 조금 적게 느껴진다. 내용의 보충이 있었으면 좋겠다. 월별 테마를 정해 전문가들을 다루는 집중 기사를 다루고, 영상을 거는 방법을 추천한다. 매일 엄청난 양의 뉴스레터가 쏟아져 나온다. 충북일보도 장기적으로는 메일링 등의 DB확보가 이뤄지면 좋지 않을까 한다. 대량의 정보를 주는 것 보다 분야에 맞는 두세가지 정보를 넣어주면 좀 더 가독성이 좋지 않을까 한다. 이같은 점을 보면 인재가 경쟁력이다 라는 행사를 하는데 있어 구글폼을 통해 데이터 확보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핸드폰이나 메일을 통해 정보를 수시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연규철 위원
"이번달에는 충북일보 1면 톱기사의 제목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12일자 '심한 박봉' 사표쓰는 MZ 공무원, 17일자 정신적 고통호소 휴직하는 공무원 등 기사의 제목만 봐도 기사의 세부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기사 제목을 잘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신문의 모든 내용을 정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짧은 문장속에 기사의 내용을 함축해서 제목으로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기사의 제목은 그 중요도가 갈수록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1면 톱기사의 선택에 있어 특히 헤드라인은 더욱 깊은 관심과 배려로 세련되고 품격있는 기사제목이 게재되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공무원 사회의 근무여건을 다룬 12일자와 17일자 기사는 우리사회의 새로운 단면을 보는 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아침 9시에 출근하고 저녁 6시에 퇴근하는 워라벨의 대표적인 직업군으로 꼽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자세히 알게돼 매우 유익한 기사였다. 악성 민원인의 폭언과 욕설 등으로 인하여 우울증, 공황장애에 시달려 질병휴직을 신청하는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심한박봉, 잦은 야근 등 근무여건 악화에 대한 공무원의 고충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위해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됐다. 사실에 근거한 정보전달이라는 언론의 주된 역할을 감안할 때 이번 기사는 충실하게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여진다."
◇최대만 편집국장
"위원님들의 정확한 파악과 혜안에 감사드린다. 충북일보에 대한 애정이 깊으심을 한번 더 느낀다. 편집이 수려해졌다는 평에 대해서는 취재와 편집이 순환근무형태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사회가 흔들리면 모든 행정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 생각보다 어려운 상황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달 동안 세부적으로 다루었다. 4월 과학의 달을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다음 기회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얼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뉴스 생산 교육을 전직원이 받았다. 데이터 출처와 활용방식을 통해 데이터 기반 기사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희망이 있고 감동이 있는 사람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숨어있는 분들을 찾아 발굴하고, 돋보일 수 있도록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노력하겠다."
정리=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