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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9.03 13:48:08
  • 최종수정2024.09.03 13:48:07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8월 정례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양희(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 김연준(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김재용(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김종렬(NH농협 청주시지부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이승희(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형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광복절을 맞아 잊혀져가는 호국영웅을 기리기 위해 김종오 장군 동상을 찾아간 적이 있다. 광복절만이라도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기억하는 일은 중요하다. 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실린 14일자 '3대 걸쳐 독립운동… '잊혀져가는 연병호 선생''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시기 적절하게 게재됐을 뿐만 아니라 현지답사를 통해 독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연병호 선생에 대한 활동을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익한 기사였다. 그 시대에 겪은 아픔을 뒤돌아보며 현재 시대가 나아갈 방향을 재조명하고 더욱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언론이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연규철 위원

"8일자 1면에 '무궁화의 날 관심도 홍보도 시들'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 매우 의미 있고 좋은 기사였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임을 모르는 국민을 없을 것이다. 하지만 8월 8일이 '무궁화의 날'인지는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 우리 민족 5천 년 역사를 함께해온 나라꽃 무궁화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정부, 지자체 등도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데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국민 모두가 일상 생활 속에서 무궁화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가로수로의 활용, 무궁화 동산 조성, 무궁화 축제 개최 등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의견에 적극 찬성한다."

◇김양희 위원

"충북·세종·대전·충남 4개 시·도가 모여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충청지방정부연합'을 추진 중이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현실화되면 주민들의 생활과 지역 발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게 됨에도 이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보인다. 충북일보가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해 기본 개념 설명부터 논의 진행 과정, 각 지자체 입장, 장단점, 타지역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기획 취재해주길 기대한다. 지역 언론이 나서 충청지역 주민들에게는 메가시티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4개 지자체에는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연준 위원

"8월은 폭염의 달이었다. 폭염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한다. 생리학적으로 탈수, 열경련, 열사병, 고체온증 같은 증상을 일으키고, 열대야로 연결돼 오랫동안 수면의 질이 나빠지면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 우리가 편리함에 취해 과도하게 배출한 온실가스가 폭염이라는 무서운 기후재난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폭염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면, 대부분 폭염 현상의 사실 보도와 수분섭취, 야외활동 자제 등 당장의 해결방안만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충북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은 폭염을 단순한 날씨 뉴스로만 소비할 것이 아니라 국가, 기업, 국민들을 대상으로 근본적인 온실가스 감축방안 등 장기적인 처방적 성격의 보도를 강화해야 한다."

◇김재용 위원

"22일 12면 '스마트농업 확산에 팔 걷은 보은군' 기사에 따르면 보은군은 미래 농업의 초석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 7월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5~2026년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엔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하는 등 매우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조금만 더 세밀한 계획과 함께 완벽한 스마트 시스템 구성에 힘쓴다면 충분히 성사가 가능하단 판단이다. 충북일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김종렬 위원

"6일 3면 '일방통행로에 주차면 조성, 지자체-상인 갈등 좁혔다' 기사를 관심있게 봤다. 청주시에서 지역 상인의 의견을 수렴해 노상주차장 4면을 설치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지역에서도 탄력적인 행정 운영 사례를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기사였다. 또 9일 9면 사설에서 다룬 '농협쌀 소비촉진 캠페인에 거는 기대'가 농업 현장과 맞닿아 있는 입장에서 공감이 갔다. 소비자들이 우리 쌀 소비에 동참해 쌀 재고 누적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농협의 쌀 소비촉진운동이 처음엔 나비의 작은 날개짓처럼 잔잔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추후에는 쌀 소비 패턴 변화 등 큰 성과를 불러오는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나타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언론에서도 우리 쌀 소비촉진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

◇노근호 위원

"8월은 중앙부처에서 국회로 내년도 예산(안)을 송부하기 직전으로, 중앙의 예산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뛰는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의 활동 동향을 자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기다. 광역 메가시티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지방자치 및 분권에 대한 지역 언론의 더 많은 관심이 요청된다. 충북일보가 광역 메가시티의 본격 추진과 관련해, 언론의 역할로 불리는 '의제 설정(Agenda Setting)'에서 이에 대해 선점하고 지속화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주목한 기사 중 '발명·창업 교육 선진지를 가다' 시리즈도 매우 유익했다. 이 기사는 오는 2027년 말 충주 탄금공원에 '중부권 광역 발명교육센터' 개원을 앞두고 독일, 스위스, 핀란드의 관련 시설들을 방문·취재한 것으로 충북의 R&D 생태계 조성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승희 위원

"6일 1면 '한국 양궁신화 충북선수단이 이끌다'와 13일 15면 '파리의 기적 중심엔 충북의 아들·딸이 있었다' 기사는 청주시청 소속인 김우진 선수의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5관왕) 등극과 관련해 김우진 선수를 비롯해 홍승진 총감독, 임동현 코치가 모두 충북 출신이자 현재 청주시청 소속으로 있다는 사실은 충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역대 최약체', '최소 규모' 등으로 큰 기대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충북 출신의 선수들이 종합성적 8위에 기여했고 김우진 선수가 2024파리올림픽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사실은 충북의 자랑이다. 또 메달 여부를 떠나 충북 소속·출신 선수들이 흘린 땀에 큰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이형진 위원

"2일 1면 '무심천·미호강 '꿀잼공간' 변모 시동' 기사를 통해 청주시에서 천연자원인 무심천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무한 노력을 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왕 무심천 활용 계획이 있다면 한강처럼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친수환경으로 만들고 무심천 인근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공간으로 계획해주길 바란다. 다만 지난 7월 인근 지역인 금산군에서 21억 원을 들여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뒤 10일만에 호우로 다 날린 상황을 교훈 삼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일련의 과정을 충북일보가 꼼꼼하게 살펴봐주길 바란다."

◇김정호 편집국장

"이번 달은 주로 광복절·파리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가 많아 더욱 빠르게 지나간 듯 하다. 독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많은 이러한 행사들과 폭염·기후위기·지역 변화 소식 등 생활에 밀접한 기사를 지면에 싣기 위해 편집국의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위원님들이 관심 혹은 추적 보도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씀해주신 부분들도 최대한 지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더 좋은 지면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위원님들께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리=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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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