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가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 평가 및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는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렬(농협중앙회 증평지부장), 노근호(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연규철(성동신협 이사장), 연명모(충북사회서비스원장), 이경수(충북관광협회장), 이상민(문화택시 대표), 장래현(㈜케이아이에스 대표이사)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14日자 카메라고발 '각 정당 현수막 공해'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에 옥외 광고법이 개정되면서 도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은 정당정책 홍보 보다는 각 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비방에 대한 내용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언론에서 앞장서서 이러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해 개선해 나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겠다. 17日자 '정당 현수막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사설 내용 전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점을 지적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기대한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뽑고 있다. 충북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도와 시군에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런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심층 분석해 연속적 취재로 저출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한 계층에서 의견을 청취해 기사화하면 좋겠다. 아울러 시행하고 있는 시책의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언론이 일일·월간 출생현황을 보도해 주면 좋겠다. 20日자 '환자 있는 곳 찾아가는 의사' 어수선한 시기에 좋은 미담의 사례라 하겠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의료기관 참여율은 0.4%라고 한다. 참여율이 저조한 원인도 분석해 대안도 제시됐다. 많은 의료기관이 동참 할 수 있도록 언론기관이 적극적 홍보를 하면 좋겠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4월 10일로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출되는 국회의원은 지역의 일꾼으로써 충북의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검증된 참신한 인물로 선출 돼야 하겠다. 충북일보가 지금부터 꾸준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국민들이 지역을 위한 일꾼을 뽑을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해 언론에서 보도해 각 지역의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김종렬 위원
"2023년 어젠다를 '인재가 경쟁력이다'로 정하고 인재교육과 양성을 위한 보도방향에 집중해 지방소멸과 지역발전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충북일보의 방향과 의지가, 충북인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한해로 만들어 주길 기대해본다. 8일 3면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결과 '도내 76곳 조합장 당선자' 현황을 지역별로 사진과 함께 한눈에 볼 수 있어 유익한 지면이었다. 9일 9면, 충북광장 '볼썽사나운 현수막정치'를 보며, 화사한 봄날, 교통방해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한 일상들, 시내 여기저기에 서로를 비방하는 볼썽 사나운 정당 현수막에 염증을 느끼던 터라 관심있게 보았다. 10일 10면 '제천의 봄,만끽해 봄' 제천시 홍보자료에 눈이 갔다. 제천 여행도 식후경, 미식도시 즐기기로 제천의 백미를 소개한 지면을 읽어 내려가며, 제천 여행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15일 12면 우리동네 '#스타그램' 정성·영양 가득 담은 '아빠표 이유식' 기사를 보며, 김학성 대표의 노력과 열정은 물론 아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행복한 기사였다. 2023년의 큰 관심사인 '고향사랑기부제'에 관한 기사에 많은 관심이 간다. 21일 1면 고향사랑 답례품 벌초서비스까지라는 기사를 보며, 지자체의 노력과 좋은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충북일보에서 전국의 고향사랑기부제 우수한 사례들을 전파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충북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주길 주문해 본다. 굵직한 충북의 현안이 등장할때마다, 중심을 잃지 않고 방향성을 제시해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충북일보의 2023년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노근호 위원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상황 변화, 산업 트렌드, 유망기업 육성, 급격한 기술 변화 관련 기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이 분야 관련 기사에서 인포그래픽, 디자인 등의 시각적 측면이 가미되면 훨씬 이해도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어서 장점이라 판단된다. 지역균형발전은 늘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단골처럼 등장하는 공약인데 지역의 현실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지방소멸과 지방대학, 지역기업의 인력난, 청년 유출, 창업 대책 등은 현안이면서 자주 언급되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업과 대안들은 현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다룰 주제라 생각된다. 행사나 이벤트성이 아니라 관련 사업들이 지역에서 어떻게 착근되는지 살펴보는 접근이 요청된다. 기획물, 시리즈물, 심층취재 등의 지면이 많아졌으면 한다. 올해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은 지정학(地政學)적으로나 기정학(技政學)적으로나 매우 어렵다. 신문의 힘은 날카로운 비판에도 있지만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경제주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사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사람(청년, 경력 단절 여성, 창업가, 전문가, 귀농·귀촌자 등), 유망기업의 소소한 이야기가 지역 및 지역주민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기사가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 '충북인의 신문'인 충북일보가 '정론직필'을 통해 충북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대표 일간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연명모 위원
"종이의 시대는 지나가고 디지털 시대가 와서 신문을 읽지 않는 시대가 왔다. 독자 입장에서 글을 쓰려하니 어린시절 늘 신문과 가까이 하던 아버님 생각이 난다. 그 시절은 신문의 시대였다. 이제 신문의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와 종이의 시대가 혼재돼 있는 지역 신문의 존재 가치와 이유는 크다. 지역에 숨어있는 가치와 역사를 재발견하고, 지역의 관점에서 정책을 해석하고, 역사를 재발견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현장감을 살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신문 판단의 지표로 가독성, 특수성, 정체성을 꼽아본다. 충북일보는 충북인의 정체성을 살리는 지역 정론지가 돼야 한다. 충북의 슬픈 역사도 알아야 하고, 충북의 땅의 깊이도 알아야 하고, 충북 사람의 땀과 눈물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충북일보의 성공은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충북일보를 곁에 두고 내 친구와 같이 동지애를 느끼고 언제든 충북인이 필요할 때 힘이 돼 주는 오래된 친구같은 매체면 된다. 특히, 소외계층에게 다가가서 그들이 충북일보를 곁에 두었을 때 힘이 되는 신문이면 된다. 장애인 정책이 나오고 노인이 홀로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로드맵이 나오고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교육 시킬 것이지 밝혀주는 등대불이 되면 된다. 충북인이 외롭고 힘들고 삶에 지쳐있을 때 찾는 오랜 친구 같은 신문이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
◇이경수 위원
"24일자 '청주 전국 최초 빅사이즈 웨딩페스타 열린다' 결혼 시즌이 도래하고 있는 이 봄에 빅사이즈의 드레스가 필요한 신부들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기사가 아닌가싶다. '모든 신부는 다 아름답다!' 라는 슬로건이 공감된다. 전국에서 참가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청주를 더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허니문과 웨딩촬영, 예물, 한복 등 관련 업체들의 상담이 가능하다고 하니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좋은 정보의 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외에도 공유할 수 있기에 K-웨딩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26일자 '청남대 사전입장 예약제 폐지' 청남대의 주차 예약제가 3월 28일부터 폐지된다는 기사는 충북 도민으로서 반갑기만하다. 많은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장소로 각광 받을 수 있는 지역의 명소에 대한 상세 기사라 마음이 흡족하다. 27일자 '충북 학생 다수 AI바이로 영재 학교 입학 목표' 2027년 충북 오송에 KAIST부설 AI 바이오 영재 학교가 개교될 예정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돼 반갑다. 충북 AI영재학교 설립은 충북에 자사고나 영재고가 없다는 문제점에 대해 급물살을 타고 논의된 사안으로 교육감의 핵심 선거 공약 중 하나였다. 그동안 충북은 장기간에 걸쳐 교육정책에서 소외됐고 교육 기회에서 불균형 상태에 있었다. 충북도는 AI인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처음의 취지에 걸맞게 학생들의 강점과 재능을 살리고 교육의 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길 바란다."
◇이상민 위원
"3일자 6면 '국가 부름에 응답한 분들 잊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부로 승격을 시켜 '정부는 호국영웅들을 한치의 소홀함 없이 책임있게 예우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외 동포청을 신설하는 '정부 조직법' 공포한 서명식을 주관했다. 이전 정부에서 홀대받던 제복 근부자들의 노고와 헌신이 조금이나마 인정받고 국민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정부 조직 개편이라 생각하고 현재의 대한민국은 호국선열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결과라는 것을 진영과 상관없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10일자 6면 '외국인 투자 기업 규제 과감히 개선' 경기침체, 물가상승, 유동인구 감소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나아가 국가경제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 강화나 인·허가와 관련된 법을 간소화 시킬 수 있는 법개정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15일자 3면 '스쿨존 통행속도 30~50㎞/h로 추진' 기사와 관련해 엄태영 의원이 어린이 통행이 적은 야간 심야 시간대와 방학기간 스쿨존 통행속도를 시속 30km내에서 50km이내로 허용 할 수 있는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미국과 유럽등 선진국에서도 안전성뿐만 아니라 도로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시간대를 나눠 탄력적인 속도 규제를 하기 때문에 위 개정안은 매우 합리적이며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장래현 위원
"지면을 보면서 충북에 매일 16면을 채울 수 있다는 것에 대단함을 표한다. 지방신문을 보는 이들이 점차 적어지고 있어 '어떤 사람들이 보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16면의 충북일보 지면들은 각 지역의 내용들을 충실히 담고 있음을 느낀다. 다만 IT분야에 관심사를 두다보니 그쪽의 내용은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타겟팅한 분야들을 집중해 볼 수는 없을까,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기관, 공무원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지방신문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다. 단순히 지면이 아닌 링크를 통해 전달되면 좀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확장되고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특히 인터뷰 기사의 경우 전파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연규철 위원
"아침에 출근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지역 신문이다. 신문을 통해 지역의 각종 내용들을 만나 볼 수 있고, 기사를 통해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건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방향 속에서 생활에 필요한 신문, 지역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아준다면 지역에서 나는 모든 일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른 신문에 비해 충북일보가 시각적으로 편한 신문이다. '사진이 기사다' 라는 말이 있다 싶이 사진 한 장의 의미가 크고 중요하게 느껴진다. 지역에 있는 유망 중소기업,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의 동향을 더 많이 시리즈로 실어주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담을 수 있다고 본다. 재경인 충북 출신 동향을 알려주면 좋겠다. '환자 있는 곳, 찾아가는 의사'란 제목의 20일자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방문진료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어려서 듣던 왕진이 지금도 시행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령화시대가 빠르게 찾아오면서 우리들 주변에 거동이 불편해 병원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제도가 빨리 정착 돼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같은 방문진료 시스템의 조기정착과 제도적 미비점 보안, 개선 등을 위해서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국민 홍보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대만 편집국장
"충북일보 편집국은 지난 한 달 올해의 아젠다를 설정하고, 창간 기념식 진행 등을 실시했다. 지면을 통해 연중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획과 행사들을 잘 정리하는 시기였다. '인재가 경쟁력이다'는 코로나19 이후 '결국은 사람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며 정하게 됐다. 글로벌 강국들의 이기적인 모습들도 팬데믹 속에서 목격했다.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춰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육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보편적인 사람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이들을 조명하고, 그러한 정책이나 모습들을 발굴해 보도하고자 하고 있다. 인재를 육성하고 일반 대중이 관심없는 분야이지만 성과를 내고 창출해내는 사람들을 분야별로 찾아내 감동을 주기 위한 일들을 해나가려고한다. 위원님들께서 주신 말씀들 마음에 안고, 앞으로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전달주시는 말씀들을 잘 반영해, 충북일보가 독자권익위원회와 함께 좀 더 품격있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