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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29 17:14:07
  • 최종수정2020.10.29 17:14:28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2020년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가 28일 열렸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렬(NH농협은행 석교동지점장), 김종회(충북문화재단 예술교육팀 과장), 안종묵(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태일(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10월 5일자 단양 아로니아의 많은 농가들이 농사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군의 투자에도 60% 이상의 농가가 농사 자체를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집중 취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황금길 코스모스 일렁이는 단양, 코스모스 꽃길' 제하 기사 사진이 노란색으로 나와 의아했다. 사진 게재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옥천은 지금 메밀꽃 필 무렵' 제하 기사에선 사진이 흑백으로 처리돼 시각적인 효과가 떨어져 아쉬웠다. 독자들에게 정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려면 편집에 있어 보다 시각적인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소방공무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소방안전 시설 관련 보도가 이뤄졌다. 1면에 실린 기사였는데 메인 사진으로 들깨 타작하는 사진이 실려 연관성이 떨어졌다. 관련 사진으로 화재 당시 자료사진을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서울대 진학률 관련 이슈가 뜨겁다. 충북지역의 서울대 입학생 수가 전국 꼴찌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반면, 세종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서울대 진학률이 높다는 상반적인 내용의 기사가 지면에 실렸다. 충북은 현재 교육에 대한 이념과 방향 측면에서 충북도지사와 충북도교육감의 엇박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교육만큼 중요한 분야는 없다. 지역 인재 양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정부 차원의 인재 채용 문제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전동킥보드 관련 안전사고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법·규제 문제를 짚은 보도가 눈에 띄었다.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사안이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기획 보도로 짚어줬으면 한다. 문화 등 기획면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해 유익했다."

◇김종렬 위원

"굵직한 사안이 많았던 10월이었다. 1면 하단 코로나 관련 일일 소식판 운용이 한눈에 쏙 들어왔다. 10월 7일자 3면 이슈 집중분석 '내달 13일부터 미착용시 10만 원부과-마스크 과태료 A to Z' 기사는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유익했다. 8일자 1면 '생활 속 파고든 외래어' 기사는 한글날 즈음에만 볼 수 있는 기사가 아닐까 싶었다. 외래어를 사용 해야만 의사전달이 되는 것이 아님에도 대부분의 기관이나 언론에서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데 공감이 갔다. 14일자 8면 세상타령 '정정순, 의원직 유지할 수 있을까'는 지역사회 관심사를 다뤄 눈길이 갔다. 15일자 10면 '새로운 명소로 떠나는 언택트 관광 어때요' 코너에선 제천 포레스트리좀 전경, 의림지솔밭공원, 단양 쏘가리회 등을 다뤘다. 밝은 기사를 보기 어려운 요즘 아름다운 단풍이나 가을 먹거리등을 엮어 '언택트 관광 코너'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19일자 1면 '충북, 서울대 입학생 전국 꼴찌' 제하 기사가 실렸다. 서울 경기와의 편차가 크다는 내용을 보며 그렇지 않아도 도세가 열악한 충북에 가장 중요한 미래가 우수인재 양성임은 도민 누구나 절실히 느낄 것이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인재육성 방안 및 전문가 제언 등을 토대로 충북의 미래인재 육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2020국정감사' 관련 기사로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구석구석 내용을 잘 스케치했다. 26일자 2면 '정쟁·맹탕… 진흙 속 진주 균형발전' 국정감사 총평 기사는 충북도의 국정감사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22일자 5면 '젊은CEO를 만나다-생각대로 청주 사창점 손정민 대표' 기사를 보며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사업으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3일자 6면 '사람 죽어나는데 公僕들은 왜 싸움만 하죠' 춘추관 이러쿵저러쿵 기사를 보며 응어리진 가슴이 후련해지는 기분이었다. 국민 누구나 하고 싶은 얘기를 대변해준 느낌이었다. 언론의 꼭 필요한 역할이다. 23일자 1면 '독감백신 포비아… 접종률 급감' 헤드라인을 보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도 아닌데 '공포증'이란 단어를 사용했으면 가독성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27일자 10면 '춤추는 구름사이 붉은 해 찰칵' 옥천 용암사 일출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멋진 장관을 전면으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김종회 위원

"최근 무심천 자전거·산책로 분리 기사 중점 보도됐다. 실제로 다녀보니 자전거도로 폭이 좁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를 통해 개선책을 이끌어냈다는 면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오늘 충북문화재단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예술이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 등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비대면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영상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영상 매체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긴급 지원 형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현장에선 예술인들이 괴리감, 자괴감을 상당히 호소한다. 온라인 영상은 퀄리티가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나훈아 콘서트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나훈아도 빈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밖에 없던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안다. 온라인 특성상 자본주의적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인플루언서 등 흥행력이 있는 인물이 참여해야만 조회수 등 파급력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온라인 소비 계층과 라이브 공연을 보는 계층에 대한 조사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조사 결과 이들 계층이 서로 겹쳐지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상위원회 등의 기구를 지자체가 신설해서 영상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 비해 지역 문화예술계는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다. 토론회에서 지역 언론과도 이를 연계해 새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문화예술계에서 창의적·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자체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올해 충북예술제 등 지역의 굵직한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실질적인 목적인 도민 문화 향유 등의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많은 분들이 우울감을 호소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면·비대면을 병행한 실효성 있는 문화예술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안종묵 위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 혹은 정보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정보가 중심인 사회이고, 정보를 통해 사회 경제적 가치를 만들고 있는 시대라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스마트폰이라는 손 안의 컴퓨터를 통해서 언제든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아는 만큼 세상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이미 아는 정보이지 새로운 정보는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능동적인 정보 검색자인 것 같으나, 사실은 아는 범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데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기서 정보시대에서 신문매체의 역할이 있다. 신문매체가 정보의 바다를 넘어, 우리를 깨어있는 능동적인 정보 검색자로서 안내해 주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신문매체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넘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신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 정보를 넘어 새로운 정보, 즉 새롭고 다양한 시각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10월 28일자 첫 회를 시작으로 3회에 걸쳐 '충북 철도 100년, 유라시아를 꿈꾼다'를 기획 연재하고 있다. 28일 첫 번째로 '①오송역 강호축 심장 부상'이라는 서브헤드라인으로 게재를 시작했다. 이번 기획기사가 그동안 수많은 정보에서 이미 제시됐던 충북 지역발전의 초점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충북 지역발전보다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틀에서 접근한다면, 지역 의제이면서도 국가 의제가 될 수 있다. 이로써 충북철도 사업이 국가적 타당성을 통해 전 국민의 지지를 얻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정보를 넘어 새롭고 다양한 시각이 담긴 기획기사를 기대해 본다. 이미 알고 있는 인터넷 정보의 바다를 넘을 수 있는 깨어있는 정보 검색자가 되고 싶다. 충북일보의 이번 기획연재를 기대하는 이유다."

◇정태일 위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과 노태우의 동상 철거를 놓고 충북도와 도의회가 서로 책임을 전가한다는 10월 26일자 '청남대 동상 철거 찬반 논란 책임 떠 넘기 비화'와 10월 21일자 '충북참여연대 "충북도·도의회, 무능으로 전국적 망신"'이라는 기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는 식민시절의 잔재를 두고 한편에서는 아픈 기억을 치유하기 위해 제거할 것을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역사의 거울로 삼기 위해 보전하기를 주장한다. 사실 식민의 잔재에 대한 불편은 모든 국민들에게 같은 공감대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청남대의 전두환과 노태우 전직 대통령의 동상철거문제는 좋든, 싫든 우리의 자화상임으로 정치적 색깔에 따라 판단해서는 안된다. 불편한 역사적 잔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모든 사람들을 만족할 수 없기에, 때로는 존치시켜 관람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몫으로 그것에 대해 해석을 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종·충청권의 여당 지지도와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비영남권에서 가장 낮다는 10월 26일자 '세종·충청 유권자들에게 외면받는 여당과 제1야당'의 기사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여당과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의 원인은 부동산정책 실패, 민생 및 경제문제 해결 부족, 인사문제 등이라고 언급했지만 제1야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여당과 대통령의 지지도는 18~29세의 경우에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하지 않아 이에 대한 보완이 있으면 좋을 듯하다. 우리의 행정환경은 교통과 통신 등의 발달로 명령하달식의 행정에서 주민참여에 바탕을 둔 복지친화형 행정으로 변화되면서 2003년 이후 읍·면·동에 주민자치센터가 설치됐다. 이에 지방행정은 주민의 직접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들이 다양하게 추진됐다. 이런 관점에서 10월 20일자 '조길형 충주시장, 시민이 체감하는 일상의 긍정적 변화에 초점'라는 보도 기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지방행정에 대한 인식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민 체감형 정책이 시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지, 자치단체의 시민 체감형 정책에서 시작된 것인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언급이 없어 아쉬움이 있다."

◇최대만 편집국장

"오늘도 날카로운 지적과 꼼꼼한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코로나19 사태는 언론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언론의 실험적, 창의적인 능력을 새롭게 평가받는 해가 될 것 같다. 신문의 경우 대면 취재가 중요한데, 비대면 형식의 취재를 권고할 이에 따른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현장을 확인해봐야 하는 주제도 많았지만, 평소와 달리 충실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1면에 연속 게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은 독자위원회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독자들의 궁금증, 알 권리, 기획·분석 등 언론의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 긴 장마로 인한 수해, 부동산, 교육, 총선 등으로 요약된다. 최근 무심천 자전거도로 보도는 의도적으로 기획한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관광·문화콘텐츠 관련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교육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에도 크게 공감한다. 교육은 경제·정치·사회 등 모든 부분과 직결되는 분야다. 짧은 식견만으로 다룰 문제는 아니어서 전문가 집단을 통해 지속적인 이슈로 끌고 갈 방침이다. 단순 충북도지사, 충북도교육감의 이념 논쟁에서 끝날 게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방향을 도출할 수 있도록 심층적으로 검토해 볼 사안이다. 충분히 담아내지 못할 정도로 굵직한 주제들이 가득한 한 해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슈를 집중 조명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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