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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1.28 17:17:49
  • 최종수정2024.11.28 17: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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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1월 정례회의가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과 온라인 뉴스 보도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0월 정례회의는 대면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연준(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김재용(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김종렬(NH농협 청주시지부장),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이승희(서원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형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지역신문 발전지원특별법이 제정된 지 20주년이나 됐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재정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신문이 풀뿌리 언론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나, 현실에서는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지방시대 엑스포(5일·7일자 6면), 지역신문 컨퍼런스(11일자 7·9면) 등의 행사가 열리고, 22대의 국회 개원 이후 지역신문과 관련된 다수의 법률 제·개정안이 발의(7일·12일자 2면)됐다고 한다. 이러한 행사나 법률 제·개정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이벤트성의 보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이슈를 지속적으로 기획 보도를 이어가며 지역지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연규철 부위원장

"8일자 1면 '네쌍둥이 출산직원 1억 '통 큰 회장님''과 21일자 1면 '희귀병 딸 위한 '740㎞기적 챌린지''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1면 톱기사는 주로 충북도나 청주시의 정책과 관련된 기사가 주류를 이뤄서 일반 독자가 보기에 너무 획일적이고 딱딱하며 행정기관의 홍보를 대신하는 느낌이 다소 있었으나, 충북일보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연말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사회 각계각층의 기부문화의 확산과 아울러,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기업들이 앞장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확산에 기여한 좋은 기사였다. 연속 보도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문화 확산에 충북일보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

◇김연준 위원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15일자 1면).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청주국제공항이 전투기와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면서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함께 청주지역이 안보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는 것은 크게 어필되지 않고 있다. 전쟁 발발시 청주지역은 국내 어느 지역보다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활주로 주장과 함께, 도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도 중앙부처에 요구해야 한다. 또한 충북도나 청주시에서도 자체적으로 핵이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대피시설 점검, 실제 대피훈련 등을 실시해야 한다. 민간단체에서도 행정기관의 주장에 동조하면서도 주민들의 안전을 어필해야 하고, 충북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에서도 이런 측면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김재용 위원

"한국교통대-충북대의 통합 대학교명 결정 투표(19·27일자 3·9면, 25·26일자 1면)가 11월의 큰 화두 중 하나였다. 통합대학들의 전 학과 융합 조정과 함께 학생 수와 교수 인원 결정을 포함해 학내 산업단지 구축 등 여러 가지 난제가 쌓여있는 만큼 이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이번 통합 관련, 전국적인 추세인 글로컬대학 30에 관한 정보를 충북일보에서 지역별로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를 들어 충남대의 경우 지난 2년간 한밭대와 협력을 추진하다가 통합에 실패한 후 현재는 공주대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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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11월 정례회의가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본보의 지면과 온라인 뉴스 보도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성지연기자
◇김종렬 위원

"21일자 1면 '희귀병 딸 위한 '740㎞ 기적 챌린지'' 청주 오산교회 전요셉 목사의 부산부터 서울까지 국토대장정 기사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언론의 힘으로, SNS의 힘으로 '46만 명 1만 원의 기적 챌린지'가 이뤄지길 희망하면서 충북일보 기사 사진에서 계좌를 찾아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챌린지의 진행 과정과 결과를 지속해서 보도해주길 바란다. 13일자 10면 '체험·휴식 다 잡은 증평서 '촌캉스' 만끽' 기사에도 눈길이 갔다.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일명 촌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증평군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보며, 농업·농촌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충북일보가 지역별 우수사례들을 모아 '촌캉스 1번지 충북' 실현에 역할하기를 주문한다."

◇노근호 위원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큰 관심을 끌었다. 선거 직후 아직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 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뜨겁게 반응하면서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트럼프 스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금융, 내수, 수출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충북 3분기 생산·건설·수출 트리플 감소'(12일자 5면), '건설업 한파'(19일자 5면) 기사처럼 현 충북경제가 침체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 '반도체 지원법(칩스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된다.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관련 법들에 대해 공공연히 폐기를 밝혀왔고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충북 4개 시군 기회발전특구 지정 성공'(7일자 1면) 기사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음성(반도체), 보은(반도체 관련), 진천(이차전지 소재), 제천(자동차부품·식품)의 핵심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모빌리티 관련 산업이다. 충북은 대비가 다른 지역과 달라야 한다. 따라서 충북일보가 산업 동향 모니터링 강화, 유연한 공급망 구축, 타깃 시장 다변화 등 향후 4년간 이어질지도 모를 미국발 재난에 대한 대비책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끌어주기를 바란다."

◇이승희 위원

"5일자 1면 '충청권 세계 U대회 새얼굴 흥이·나유'와 6일자 9면에서 '충청권 하계 U대회가 정말 성공하려면' 등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 대회 관련 기사를 유심히 봤다. 충청권 하계 U대회가 성공하려면 지금부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충청권은 대규모의 국제스포츠대회 개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권으로 대회개최가 확정되고 대회 준비 시작 때부터 지역별 종목 배분, 경기장 신축·리모델링 등에서 4개 광역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서로 부딪혔고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큰 이견을 보였다. 앞으로 대회가 3년 정도 남은 기간에 대회 관련 단체들이 자주 모여서 회의하고 대승적인 판단을 도출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충북일보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심층취재를 해주기를 요구한다."

◇이형진 위원

"7일자 3면, 11일자 4면 등 11월에는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다루는 기사가 여러 건 있었다.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도 문제이지만 아동, 청소년의 온라인 세이프티 가동이 시급하다. 플랫폼 자체에서 걸러서 아동, 청소년들이 온라인 유해환경을 사전에 차단해 주는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 온라인 세이프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각적인 면에서 충북일보가 다뤄주길 바란다. 일례로 유럽연합의 '디지털서비스법', 영국의 '온라인안전법 2023'은 플랫폼·검색엔진 등 인터넷사업자에게 '주의 의무'를 부과해 불법·유해콘텐츠의 유통방지책임을 묻는다. 또한 호주의 '온라인안전법2021'은 아동에 대한 사이버폭력 콘텐츠를 신고한 뒤 인터넷 사업자가 48시간 이내에 초치하지 않으면 정부가 24시간 내 삭제·차단을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 벌금 등 제재할 수 있는 장치를 두고 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심도있는 취재가 필요하다."

◇김정호 편집국장

"바쁘신 일정에도 충북일보를 구석구석 살펴봐주신 점 감사드린다. 11월은 충북 4개 시군 기회발전특구 지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교명 투표,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와 같은 굵직한 뉴스가 많은 달이었다. 이와 같은 현안을 다루면서도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위원님들께서 아낌없이 주신 조언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충북일보만의 색깔을 갖고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폭넓고 깊이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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