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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31 17:12:48
  • 최종수정2023.08.31 17:12:48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8월 정례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김진현(㈜금진 대표)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렬(농협중앙회 증평지부장) 위원, 노근호(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위원, 연규철(청주성동신협 이사장) 위원, 왕용래(진천상공회의소 회장) 위원, 이경수(충북관광협회장) 위원, 이상민(문화택시 대표)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본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일본 오염수 방류, 살인 예고 등 상당히 시끄러운 한 달이다. 충북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는 모습인데 충북일보가 예비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통해 도민들의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앞장서길 바란다. 11일자 '또 물 찰까 가슴 쓸어내린 충북 수재민'은 강내면 미호삼거리 현장을 직접 찾아 쓴 기사다. 강내면은 상습적인 침수지역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토록 계속적인 보도가 뒤따라야겠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도민들의 우려도 상당하다. 도민들은 오염수 방류로 인해 앞으로 어떤 영향이 미칠지 잘 모를 수 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치권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어민들과 상인들은 벌써부터 그 파급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다. 충북일보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대변해주길 바란다. 25일자 '자전거 보행자 뒤섞인 무심천 산책로' 기사처럼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은 문제점일지라도 보완·개선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보도돼야겠다."

◇김종렬 위원

"8일 '평소 다니던 길도 무서워… 일상 파고든 공포'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충북지역에서 살인 예고가 6건 신고 접수된 기사를 보며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도민을 위해 특별 치안 활동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3일 '경이로운 자연 속 그림 같은 추억을' 기사에서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 단양팔경의 소개와 함께 실린 사진 한 장의 속에 수려함이 가득했다. 함우석 주필의 클린마운틴 기획 기사 '청주의 산따라 물따라' 기사는 청주의 산길 물길 12곳을 소개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싱그러운 자연을 즐기며 역사 공부까지 덤으로 할 수 있었다. 충북일보만의 특화된 아주 유익한 기사였다. 24일 현장르포로 다룬 '성수기 앞두고 날벼락 상인들 발 동동' 기사를 보며 일본 오염수 해양방류 임박 소식에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정부의 정확한 해명 등으로 소비자들의 현명한 수산물 소비가 이어져 수산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23일 '지역기업, 장애인과 세상 경계를 허물다' 기사에 언급된 ㈜네페스 '루아 오케스트라'가 국내외 최고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기업들이 동행하기를 기대해 본다. 29일 이동우의 그림이야기 '우리가 아는 위인 얼굴, 진짜일까'에서 소개된 여러 사례들을 보며 유익한 인문학 강의를 들은 기분이었다. 25일 '바지 걷고 배수구 뚫던 이사람 정체는', 29일 충북논단 '박재주 도의원을 칭찬한다' 등에서 언급됐듯 간만에 들려오는 정치인의 선행소식에 기분이 좋아졌다. 많은 정치인이 솔선수범으로 귀감이 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노근호 위원

"8월은 연말이 되면 등장하곤 하는 '다사다난한 한 해'라는 표현을 '다사다난한 한 달'이라고 바꿔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여러 가지 재해를 겪었다. 2일자 '10년의 약속' 기고문은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의미 있는 글이었다. 김종렬 농협중앙회 증평지부장이 지켜 온 10년의 약속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8일자 '충북도, 3개 시·군, 6개 읍·면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기사의 내용을 보면 지난 7월 9일부터 19일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액이 1천401억 원, 복구액이 2천678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제 기후 위기는 우리 생활과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피해가 생활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8일자 '윤 대통령, 국무총리·행안부 장관과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 점검', 10일자 '태풍 직접 영향권 충북 교통·산업계 초긴장' 등 태풍과 폭우 관련 기사가 빈번히 게재되면서 기후 변화에 의한 여파를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낀다. 이에 상시적 대응 체계로 촘촘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전제돼야 하지만, 24일자 '청주시 국지성 기습폭우에 도로 30여 곳 잠겼다'는 보도에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달 엄청난 수해를 겪으면서 재난 대비 시스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난 23일 오후 3시께 한 시간 정도 42㎜의 국지성 집중호우에 여러 곳이 침수됐다. 철저한 배수로 관리체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24일자 '안전충북 2030 프로젝트 추진… 재난 안전 도정 최우선 과제' 기사는 지금까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규철 위원

"16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한 달… 그날에 멈춘 유족들' 기사는 오송 참사 발생 한 달 전후를 사진으로 제공해 그날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었다. 17일 '비 오면 쓸려가는 무심천 꽃밭, 함께 가는 혈세' 등의 기사는 무심천의 수해 전후를 사진으로 비교해 기사의 이해도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4일 '충청내륙고속도로 조기 완공 청신호' 기사는 충북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을 다뤘다. 해당 사업은 청주~제천 57.8㎞ 국도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공사인데, 지난 2017년 5월에 시작된 공사가 정부예산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하는 바람에 지역민에게 시설노후화와 환경문제 등 많은 고충을 야기했다. 앞으로 보은~영동~옥천을 연결하는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신설로 충북의 대동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심층적인 보도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왕용래 위원

"9일자 '속속 드러나는 교권침해 실태…제도 개선 한 목소리' 최근 교권침해 실태 기사를 자주 보게 돼 마음이 좋지 않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학생이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학업, 소통, 예절, 규칙을 배우는 장소다. 교사가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반드시 후속보도를 통해서 개선된 제도와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했으면 한다. 14일자 '잊혀져가는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관' 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마음을 울리는 기사였다. 충북지역에는 많은 역사적 장소가 있지만, 사람들의 무관심과 콘텐츠의 부재로 잊혀지는 듯하다. 충북일보에서 정기적으로 지역 내 역사적 장소와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8일자 '창업 붐으로 충북경제 활력' 창업 기업은 혁신과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다. 창업 기업은 재무, 시제품 제작, 판매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만큼 창업펀드 조성과 인프라 지원이 도내 전 지역에 고루 지원돼 충북경제가 성장하기를 바란다. 또한 충북일보에서 지면을 할애해 기업지원 사업을 안내한다면 인력 부족으로 지원사업을 파악하지 못한 창업 기업에게 뜻깊은 특집이 될 것이다."

◇이경수 위원

"20일 '음성군 소규모 위험시설 30곳 지정 14곳 해제' 기사를 읽으며 음성지역에 위험시설이 많다는 데 경각심을 느꼈다. 음성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수와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예산 편성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잦은 후속 보도가 빠른 예산 확보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28일 '이재웅 이사 충북 76번째 아너소사이어티 기부 명문가 3호 탄생'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재웅 이사가 가입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해 온 가족이 '충북 기부 명문가'가 된 것을 알리는 훈훈한 기사다. 충북도내 수많은 봉사단체가 있지만, 가족들의 협업이 이룬 해당 기사는 더 큰 울림을 안겨줬다. 29일 '충주 그란폰도 대회' 기사를 읽으며 그란폰도라는 생소한 단어에 눈길이 갔다. 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 자전거를 이용한 비경쟁방식의 동호인 대회로 일반적인 장거리 사이클링 이벤트라고 한다. 충북에서도 의미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29일 '이범석의 약속 청주시 원도심, 문화예술로 채운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사업이었던 '문화예술로 채워지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기대감을 높이는 기사다.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민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사업들과 시민이 제안할 수 있는 공모 사업이 함께 추진되는 공약 사업인 만큼 많은 호응을 얻었으면 한다."

◇이상민 위원

"10일자 4면 '충북 초·중등 신규 임용 확 줄어… 학령인구 감소 탓'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올해 도내 초·중등 신규교사 선발 인원이 대폭 줄어든다고 한다. 2023년도 초·중등 교사 최종 선발 인원과 비교하면 34.5%나 낮은 수치다. 충북 도교육청은 지난 9일 내년도 공립 신규교사 선발을 사전 예고했다. 선발 예정 인원은 초·중등 182명이며 분야별로는 유치원 10명, 초등 20명, 중등 교수교과 104명, 중등 비교수교과 28명, 특수14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초등교사는 전년 선발인원(74명)의 35.1% 수준이고, 중등 교수교과(일반·특수)는 전년(255명)의 44.7%에 불과하다. 충북의 미래를 위해 학령인구가 증가해 신규교사 채용규모도 그에 따라 대폭 늘어나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길 바란다. 14일자 5면 '배춧값 급등 1포기 9천 원… 채소 가격 대란' 연이은 장마와 폭염 속에 채소가격이 치솟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과일 물가의 상승 압력도 높아져 장바구니 물가 속 시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여름배추는 장마 이후 고온현상으로 병해가 확산되며 산지 공급량이 줄었다. 통상 여름철 채소는 작황부진으로 평소 대비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긴 더위와 많은 강수가 가격 상승을 부채질 했다. 팍팍한 서민의 삶을 위해서라도 추석 물가의 전반적인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김정호 편집국장

"위원님들의 말씀처럼 올 여름은 유난히 길고 힘든 시기였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폭염, 태풍, 교권침해, 묻지마 칼부림 등 사건 사고가 많았다. 수많은 사건 사고를 전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제공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지면을 제작했다. 앞으로도 상시화되는 이상기후에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소상공인, 서민 등 우리사회의 평범한 이웃들의 목소릴 듣고 보도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위원님들의 고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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