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복대동 떡케이크 전문점 '별빛담아'

  • 웹출고시간2017.11.14 15:12:26
  • 최종수정2017.11.14 16:16:06

앙금플라워는 계절에 맞는 꽃으로 준비한다. 생화와 비슷하게 연출한 앙금플라워는 떡케이크의 맛과 멋을 책임진다.

[충북일보] #돼지머리떡케이크 #청주떡케이크전문점 #청주앙금플라워 #별빛담아 #블로거써니별

'써니별'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가진 옥선씨의 시작은 남달랐다.

평소 관심사였던 등산과 여행 등을 찾다 눈에 띄는 블로그들을 보고 욕심이 났다. 등산에 대한 관심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그녀는 파워블로거가 돼보고 싶었다. 등산 코스에서 시작해 일상의 모든 것들을 블로그에 담기 시작했다.

신옥선 대표가 앙금플라워를 만들고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는 생활이 됐다. 파워블로거라는 타이틀 자체가 사라지면서 처음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얻었다. 온라인 인맥의 일부는 오프라인의 돈독한 인연으로 이어졌고 어떤 면에서는 특별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었다.

처음 취미로 배웠던 떡케이크는 가족과 지인들의 선물용이었다. 몰랐던 손재주에 대해 칭찬을 받는 것 보다 기쁜 건 선물 받은 이들의 반응이었다.

옥선씨가 만들어내는 떡케이크는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도 있었다. 단시간에 먹지 않으면 떡이 굳는 등의 단점은 쉽게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쁜 곳, 잘하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쫓아가서 배웠다. 앙금플라워를 잘하는 사람, 쌀빵을 굽는 사람, 앙금오브제 전문가들이 전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수십 년간 떡집을 운영한 할머니는 떡집은 힘들어서 안 된다며 적극 말리셨지만 할머니와 달리 '떡 선생님'이 될 거라고 큰소리치며 떡케이크 전문점 '별빛담아'를 열었다.

'별빛담아'라는 상호 역시 블로그에서 시작됐다. 이웃들의 추천 중 써니별의 별을 살린 별빛담아라는 이름이 마음에 꽂혔다.

옥선씨에게는 떡케이크의 맛이 가장 중요했다. 눈으로 보기에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먹어봤을 때 맛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사람들이 다시 찾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멥쌀과 찹쌀의 비율과 앙금의 당도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일찌감치 말라버리는 떡 위로는 앙금을 얇게 덮어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시켰다. 꽃 모양에 대한 연구도 쉬지 않는다. 매일 다른 생화를 사와 모양을 짜보는 것은 물론 SNS 검색을 통해 직접 수강생이 되기도 한다.
ⓒ 별빛담아 인스타그램
윤달이 꼈던 올 여름은 깜짝 비수기였다. 어르신들의 생신용 선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떡케이크 시장에서 윤달은 예상치 못한 고비였다. 이때 옥선씨는 앙금오브제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개업식에 사용하는 돼지머리 대신 깜찍한 돼지머리 떡케이크를 고안했다. 형식을 갖추되 고사를 지내고 난 뒤에는 떡처럼 썰어먹으면 그만이었다. 이용자들의 SNS를 타고 급속도로 입소문이 퍼졌다. 작은 아이디어는 특별한 효자 상품이 됐다.

명절을 겨냥한 보자기 모양의 떡케이크도 인기였다. 은은한 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최근 한 앙금플라워 잡지에 표지로 실리기도 했다.

청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주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옥선씨의 기회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우연히 옥선씨의 작품을 본 중국의 사업가는 자신의 베이커리에서 판매할 떡케이크로 점찍었다. 그의 초청으로 방문한 중국에서 사진으로 보였던 떡케이크를 직접 선보이고 계약까지 따낸 옥선씨다. 이번 달부터 '별빛담아'의 이름을 담은 떡케이크들은 중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중국 진출까지 이루고도 아직 자신은 손재주가 있는 편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루종일 떡을 찌고 새로운 앙금 꽃을 짜내면서도 또 다른 것에 목마르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신만의 프로그램으로 여러 사람들을 부담 없는 비용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것이 옥선씨의 바람이다. 재능기부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매번 새로운 것을 찾아 배우는 이유다. '별빛담아'의 특별함을 맛 본 많은 이들이 그 꿈을 함께 응원하게 될 것 같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