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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남이면 가마리 '카페에쏘'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파운드케이크 #산미 #커피

  • 웹출고시간2022.04.12 10:35:23
  • 최종수정2022.04.12 10:35:23

카페에쏘 전경

[충북일보] 커피는 기호식품이다. 기호식품이란 필요한 영양소가 없어도 독특한 향이나 맛 따위를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둔다. 향과 맛에 대한 취향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계속 생기면서도 각각의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기호를 가진 이들이 그만큼 많은 덕이다.

청주 남이면 가마교차로 인근 도로에 인접한 카페에쏘(cafe so)는 김성진 대표의 커피 취향을 담았다. SO는 싱글오리진(single origin)의 약자다. 에티오피아 단일 품종 커피만을 취급하는 이곳의 커피는 산미를 강조한다.

가게 한편에서 볶아내는 로스팅 기계는 성진 씨의 선호도에 맞게 조절돼 원두의 상태에 따라 취향껏 색을 입힌다.

대학을 다니다 잠시 휴학하고 떠났던 캐나다 어학연수가 계기였다. 별다른 목적 없이 다른 나라 그 자체를 즐기며 젊음을 만끽하던 때 커피를 처음 만났다. 일상 속에 녹아든 그들의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다 보니 어느새 커피는 아침을 상쾌하게 깨우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 됐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커피가 궁금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카페 아르바이트에 열중했다. 무작정 이력서를 돌리다 연이 닿은 카페는 우연히도 캐나다에 본사를 둔 곳이었다. 일하는 틈틈이 기계와 원두를 공부했다. 원두의 양과 물의 양, 온도와 시간에 따라 추출량이 달라지고 맛과 향이 변하는 과정은 알수록 더 알고 싶은 미지의 세계였다.

업무 중 참여하게 된 카페 쇼에서 캐나다 현지의 본사 직원을 만나 졸업 후 다시 찾아갈 날을 기약했다. 인사치레로 흔쾌히 반겨준 그를 믿고 졸업 후 다시 캐나다로 떠났다.
일하던 브랜드를 나와 다른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른 브랜드로 새롭게 문 연 베이커리 카페에서 함께 일할 수 있었다. 설거지와 허드렛일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바리스타로 인정받기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규모가 큰 가게여서 한국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기기와 원두를 원 없이 접하며 꿈을 키운 뒤 다시 돌아왔다.

새로 문 여는 가게를 함께 한 경험만 6~7번, 커피 외에도 매장 운영에 대한 자신감마저 쌓였을 때 성안길에서 성진 씨의 카페에쏘를 시작했다. 메뉴판 없이 원하는 커피를 제공하거나, 맞춤 셔츠를 함께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거쳤다. 지나다 들르는 손님보다는 커피 맛을 찾아오는 이들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채웠다.

청주 남이면 가마리로 터를 옮긴 카페에쏘는 고즈넉한 시간을 즐기러 오는 이들의 공간이다. 나이대를 불문하고 혼자만의 아지트처럼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 카페에쏘 인스타그램
단일 산지 원두만 사용한 에스프레소는 커피콩 본연의 맛을 추출하기 위해 애쓴다. 꽃같은카노라는 이름의 꽃 모양의 커피 얼음이 띄워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최대한 오랫동안 맛과 향을 간직한다. 메뉴에는 없지만 레드아이나 롱블랙, 플랫화이트 등 취향대로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재료가 있고, 만들 수 있으면 손님이 원하는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성진 씨의 방식이다. 직접 구운 호박고구마로 만드는 군고구마라떼나 고소한 흑임자라떼를 비롯해 레몬과 자몽 등 수제청 음료나 직접 구운 미니 파운드케이크도 만나볼 수 있다.
두 대의 피아노가 놓인 널찍한 내부는 음악을 공유하기에도 적합하다. 코로나로 인원이 제한되기 전에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같은 원두도 로스터와 바리스타에 따라 다른 커피가 된다. 들쑥날쑥한 맛의 변화가 없어지려면 원두의 상태를 제대로 판단하고 미세한 조절을 해야 한다. 성진 씨의 커피는 곧 카페에쏘다. 성진 씨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싱글오리진 커피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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