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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봉명동 '바른제주담'

#시래기된장국 #얼갈이된장국 #우거지꽃게탕 #제주에서자란

  • 웹출고시간2020.03.10 16:34:33
  • 최종수정2020.03.10 16:35:23
ⓒ 바른제주담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추억의 맛'으로 기억되는 어떤 맛이 있다.

어렸을 적 각자의 집에서 먹은 나만의 추억은 다른 누군가의 그것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다.

수많은 집에서 각각의 된장과 서로 다른 육수로 끓여낸 된장국은 그 이름만으로 같은 기억을 만들어 낸다. 할머니가, 혹은 엄마가 끓여주던 된장국은 따뜻하고 든든하게 머릿속에 남았다.

30여년 식자재유통업에 종사한 아버지를 따라 들어선 길이다. 바른유통이라는 이름의 업체를운영하는 김광현 대표는 어느날 문득 된장국에 착안했다. 먹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를 찾아가면 뚝딱 끓여 내어주시는 그 맛이 집에서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시금치, 아욱, 얼갈이 등 때에 따라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하지만 맛의 본질은 구수하고 칼칼한 된장국이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제주 농가와 힘을 합쳐 시래기와 월동무, 얼갈이 배추, 우거지 등을 농사짓고 유통하던 차다. 한 달에 일정 시간 이상은 늘 제주도에 내려가 직접 농사를 짓고 솎아내고 수확하는 작업도 함께 한다.

여러 기업에 유통하고 있는 제주산 시래기와 우거지 등을 직접 사용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좋은 재료들은 막상 제품화 되면 '제품'의 맛이 남았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졌어도 즉석 식품은 즉석 식품의 한계가 있는 듯했다. 맛있게 먹지만 씁쓸한 뒷맛, 그것을 제거하면 완벽한 한끼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 원재료를 그 맛 그대로 소비자의 식탁에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할머니와 엄마의 된장국 레시피를 2년 여의 시간동안 수정하고 보완하며 소스로 만들었다.

새우와 멸치, 표고버섯 등을 분말로 갈아 넣고 고춧가루와 된장의 비율 등을 조절해 언제 먹어도 맛있었던 그 맛으로 재현했다. 급냉으로 500g씩 담아낸 시래기와 얼갈이에 물과 소스만 넣어 끓여내면 엄마의 맛이다.

푸짐하게 5인분으로 구성된 한 팩은 오늘 아침에 끓여 내일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1인 가구는 엄마가 해준 국처럼 한번 푹 끓여 소분해서 얼려두고 전자렌지를 사용해도 좋다.

제주의 어느 농가에서 한라산의 맑은 공기와 해풍을 맞고 자란 시래기와 얼갈이는 가장 좋은 계절 수확을 거쳐 가공한다. 깨끗한 손질은 물론 푹 삶아내는 기술, 5번 이상의 세척과 급냉으로 그냥 끓여도 질기지 않은 부드러운 맛이 완성됐다.

재료를 손질하고 다듬는 과정, 육수를 우려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정성 가득 즉석 식품이 생산됐다.
시제품을 먹어 본 광현씨는 뿌듯함이 가시지 않았다. 밥을 먹을 때는 훌륭한 국이자 반찬이었고 안주는 물론 해장용으로도 적합했다.

직접 만들었다해도 아무도 모른다며 만족이 가득한 고객들의 후기가 그의 노력을 인정한다. 인스턴트 느낌이 없다는 말이 가장 좋았다.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광현씨는 오랜시간 유통하며 직접 먹어 온 시래기와 얼갈이 활용법을 정확하게 익혔다. 완성된 된장국에 첨가하면 더 맛있는 부재료들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조언했다. 해물을 곁들이면 또 다른 개운한 맛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첨가할 것 없는 완전한 제품을 생각하다 우거지 꽃게탕도 판매를 시작했다. 앞으로 바른제주담이 내놓을 메뉴는 더 많다. 우도에서 난 미역을 가지고 미역 본연의 맛을 살린 미역국 등 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른제주담을 찾은 소비자들은 그저 끓여내는 수고만 더하면 된다. 레토르트 식품에 아쉬움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더욱 광현씨의 된장국에 도전해볼만 하다. 언제 어디서 끓이든 머릿속에 있던 추억의 그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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