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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초정리 빈티지 소품샵&카페 '쌩투앙'

#ㅆㅌㅇ #청주커피 #초정커피 #빈티지샵 #초정리카페

  • 웹출고시간2019.04.30 16:01:56
  • 최종수정2019.04.30 16:01:56
ⓒ 김희란기자
[충북일보]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쌩투앙' 이라는 글씨가 또렷하다. 창고같아 보이는 커다란 건물 앞에는 이색적인 사자상과 바퀴, 보트 등 빈티지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안으로 들어서면 상상하지 못했던 인테리어가 손님들을 반긴다. 전반적으로 빈티지한 느낌이 내부를 채운다. 넓은 공간은 구획을 나눠 다양한 장르로 꾸며졌다. 한편은 아뜰리에 같기도 하고 어느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꽃 시장에 온듯한 기분이다. 나무로 된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한 공간, 조각상이나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공간도 있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탄성이 나온다.
ⓒ 김희란기자
"우와~ 여기엔 이런게 있어" 나지막히 내뱉는 손님들의 감탄사에 연태우 대표의 얼굴에도 미소가 퍼진다. 태우씨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자신이 만든 이 공간에 들어선 사람들의 반응이 나타날 때다.

초정약수로에 자리한 쌩투앙은 과거 목욕탕으로 사용되던 자리를 빈티지 가구 및 소품 창고로 활용하던 곳이다. 1년 전 빈티지 소품샵과 카페를 결합한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에 불쑥 나타나 아날로그한 감성과 트렌디한 커피가 함께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 태우 씨의 바람이었다.

한바퀴 돌아보면 미술관이나 전시장 같기도 한 지금의 쌩투앙은 태우씨가 꿈꿨던 그 이상의 공간으로 완성됐다. 널찍한 공간을 채운 빈티지 소품 및 가구들은 개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그래서 여러번 오더라도 계속 해서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다. 소품들은 시시각각으로 배치와 구성을 달리한다. 창고로 쓰이던 넓은 장소의 특성상 수시로 청소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마다 마음이 닿는데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김희란기자
쌩투앙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빈티지한 감성만이 아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메뉴도 있다. 초정탄산수를 이용한 초정 커피와 수제청으로 만든 시즌 메뉴(딸기에이드, 오렌지에이드)가 이목을 끈다.

초정탄산수를 이용한 메뉴들은 초정의 상징적인 콘텐츠를 활용하고자 개발했다. 초정커피의 탄생은 그 맛을 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에스프레소 샷에 탄산수를 더해보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얼음을 얼려보기도 했다. 컵에 들어가는 얼음의 개수를 여러번 조절해가면서 태우씨가 원하는 지금의 맛을 완성했다.

초정약수를 인근에서 받아다 쓸 수 있지만 시판 초정탄산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언제나 균일한 탄산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태우씨는 원래 소믈리에다. 대학시절 들었던 강의에서 와인의 매력에 빠져 소믈리에가 되고자 와인의 나라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4년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소믈리에로 3년 쯤 일하다 바리스타인 여자친구를 만났고 지금의 쌩투앙을 열었다. 빈티지 소품과 가구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프랑스 파리 3대 벼룩시장 중 한 곳인 '쌩투앙(Saint-Ouen)'을 가져왔다.
ⓒ 김희란기자
외곽에 위치한 가게의 특성상 쌩투앙에서는 와인을 취급하지 않지만 개별 모임 예약을 받으면 와인을 골라주고 제공하기도 한다.

커피와 와인은 향과 맛이 중요한 음료라는 점에서 닮아있다. 같은 재료라도 제공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제대로 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머금으면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와인과 빈티지 가구들의 접점이다. 이전과 다른 일을 하지만 다르지 않은 이유다.

쌩투앙에 전시된 모든 소품들은 판매 가능한 상품이다. 값나가는 물건도 여럿이지만 태우씨가 가장 아끼는 소품은 따로 있다. 50㎝ 남짓의 벽걸이용 액자다. 프랑스에서 한눈에 반해 가져왔다는 액자에 들어있는 것은 커피 그라인더와 시계, 와인병이다. 액자의 담긴 것이 자신의 인생인 것 같아 팔지 않을 거라는 태우씨의 작은 보물은 쌩투앙의 어딘가에 다시 소중하게 보관됐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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