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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율량동 '달달한밤부엌'

#안주맛집 #올인원코스 #회와고기 #디저트 #음료

  • 웹출고시간2022.09.13 16:10:45
  • 최종수정2022.09.13 16:30:52
[충북일보] 바삭하게 튀긴 해시 브라운과 치즈스틱, 시저샐러드가 한 접시에 담겼다. 하얀 접시 테두리를 배경 삼아 초콜릿 시럽으로 쓰인 환영의 글귀가 손님을 맞는다. "오늘도 수고했어" 라든가 "달밤에서 달달하게" 등 정성으로 건네는 첫인사가 달달한밤부엌의 시작을 알린다.

달밤부엌이라고도 부르는 달달한밤부엌은 그야말로 밤의 부엌이다. 따뜻한 나무 색감과 초록의 잎색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싱그러운 자연의 분위기와 섞였다. 가게 앞과 옆으로 인조잔디를 덮은 테라스 테이블 덕에 도심 속 캠핑지 같은 느낌도 난다. 환한 달 조형물과 감성적인 문구들이 부엌을 달달하게 꾸민다.
숙성 중인 고기로 채워진 냉장고와 조리 과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열린 부엌은 이웃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하다. 내가 먹을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안심하고 바라볼 수 있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제한 없이 만들어지는 음식들이 코스에 섞여 있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경계와 한계가 없는 부엌 그 자체의 이미지 덕이다.

이곳에서는 그 강점을 제대로 활용한다. 시그니처로 내세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올인원코스가 대표적이다. 올인원코스는 식성이 다른 이들도 한 테이블에 모여 앉을 수 있게 하는 독특한 구성이다. 고깃집과 카페 등 다양한 자영업 운영 경험을 거친 성기영 대표가 자신의 취향을 메뉴에 녹여 고심 끝에 담아낸 결과물이다.
글자로 인사를 전하는 웰컴디쉬에서 시작해 광어, 연어, 참치, 문어가 놓인 사시미 모듬이 따라 나온다. 생와사비와 락교 등 제대로 된 구성 외에도 화사한 장식과 몇 점씩 올라간 신선한 회가 어지간한 이자카야에 뒤지지 않는다. 계절에 따라 제철 생선으로 바뀌는 구성도 신선을 최우선으로 한다.

회를 즐기며 숯불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는가 싶을 때 손님상에 오르는 것이 부채살 스테이크와 숯불바비큐다. 수비드 과정을 거친 부드러운 부채살 스테이크와 돼지고기, 닭고기 바비큐가 숯불 위에서 먹기 좋게 구워져 나온다. 부엌에서 방금 구운 노력의 산물에 미니 화로까지 제공해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도 경험에서 나온 배려다.
ⓒ 달달한밤부엌 인스타그램
푸짐한 양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면 입가심에 제격인 사이드디쉬가 기다린다. 계절과 재료 수급에 따라 달라지는 디저트가 이전과 다른 맛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봄에는 생딸기와 연유, 휘핑크림의 달콤함으로 마무리되고 망고와 키위퓨레를 시원하게 갈아낸 망고 키위 샤베트와 수박이 여름을 시원하게 맞는다. 호떡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라가는 겨울의 디저트까지 섬세한 끝마침이다.

회와 고기로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준비한 단품 메뉴도 나가사키 짬뽕탕이나 닭발부터 감바스, 떡볶이까지 다양하다. 생과일꼬치와 모둠 튀김처럼 금액대별로 가성비를 생각한 메뉴 조합은 삼촌카세라는 이름으로 특색있게 권한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메뉴와 맛의 조화가 늘 새로운 즐거움을 전한다.
굳이 술을 먹지 않더라도 식사를 위해 찾는 가족이나 연인이 많은 이유는 또 있다. 다양한 술의 종류만큼이나 많은 선택지를 가진 음료류다. 생과일청을 이용한 에이드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과일 스무디와 커피류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 또한 성 대표가 카페를 운영한 경험으로 가져온 완성도 높은 메뉴다.

테이블마다 올라갈 만큼 인기 있는 그 날의 칵테일도 달밤부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한잔이다. 누구와 함께라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함이 있는 부엌이 달달한 밤을 만든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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