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0℃
  • 구름많음강릉 20.0℃
  • 구름많음서울 24.3℃
  • 구름많음충주 25.1℃
  • 구름많음서산 23.6℃
  • 맑음청주 24.8℃
  • 맑음대전 24.9℃
  • 구름많음추풍령 22.7℃
  • 구름많음대구 22.8℃
  • 구름많음울산 23.2℃
  • 흐림광주 22.8℃
  • 구름많음부산 22.3℃
  • 구름많음고창 23.4℃
  • 박무홍성(예) 23.7℃
  • 제주 21.8℃
  • 흐림고산 20.2℃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많음제천 22.2℃
  • 맑음보은 23.0℃
  • 맑음천안 22.6℃
  • 구름많음보령 23.6℃
  • 맑음부여 23.3℃
  • 맑음금산 23.4℃
  • 흐림강진군 22.3℃
  • 구름많음경주시 22.0℃
  • 흐림거제 21.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운천동 떡집 '보은떡사랑'

#답례떡 #행사떡 #호박설기 #송편 #청주떡 #송편

  • 웹출고시간2021.06.15 16:52:35
  • 최종수정2021.06.15 20:15:41
[충북일보] 떡은 기념할만한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식이다. 백일, 돌 등 잔칫상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식탁 한편을 장식한 뒤 배를 채우는가 하면 명절 음식의 대명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설이면 가래떡, 추석은 송편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해진 떡은 케이크의 형태로 생일상에 올라가거나 아기자기한 포장을 입고 경사스러운 일에 대한 답례품으로 쓰이기도 한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개업이나 이사 떡으로 인사를 전하는 이들도 있다.
떡은 기본적으로 곡식 가루를 찌거나 삶아 익힌 음식이다. 다양한 부재료와 조리 방법에 따라 변형할 수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각각의 맛과 쫀득한 식감이 든든하게 속을 채운다.

개인적인 간식으로 조금씩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번에 많은 양이 필요한 특성상 떡집은 주문 제작을 많이 받는다. 맛있는 떡에 대한 신뢰는 입소문과 재주문율로 드러난다.
청주 흥덕구 운천동에 있는 보은떡사랑은 13년째 꾸준히 늘어나는 단골들의 사랑으로 저력을 드러낸다. 좋은 재료에 대한 열정과 고집에 더해 주문량이 많을 땐 밤을 새워서라도 약속을 지키는 든든한 신용 덕분이다.
정영복 대표는 떡집을 시작하면서 배웠던 기술을 자신만의 영역으로 확대했다. 잘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 배우기를 반복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재료를 가감했다. 물과 시간, 재료의 조합을 달리하며 가장 좋은 맛을 향해 움직였다.

보은떡사랑에서 취급하는 떡은 100여 가지에 이른다. 계절마다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기 때문이다. 3월부터 6월 초까지 떡집 앞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은 참쑥으로 가득한 푸르름이다. 정보를 얻으면 그곳이 어디든 찾아가 향긋한 쑥을 한가득 채취하고 손질한다. 올해만 열 번이 넘게 수십 포대의 쑥을 채취했다. 아끼지 않고 양껏 넣은 쑥은 쌀가루와 어우러져 쑥버무리, 쑥 설기, 쑥개떡, 쑥인절미 등 다양한 형태로 입 안 가득 봄을 채운다.
떡집을 시작한 후 고향에 있던 땅에 심은 벼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보은떡사랑의 자부심이다. 농사는 떡집을 시작할 무렵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비수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시도였다. 가장 인기 있는 호박떡을 위해 맷돌 호박 농사를 지은 지도 오래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을에 수확한 늙은 호박을 손질하고 얼려둔다. 가공하지 않은 호박 그대로의 맛을 활용하는 것이 비법이다. 잘 익은 호박을 얇게 썰어 쌀가루와 함께 갈고 쪄내면 정 대표만의 특제 호박떡이 완성된다. 호박 설기, 호박편, 호박 인절미, 호박영양찰떡 등에 쓰이는 호박은 특유의 달콤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명이나 고물로 많이 쓰이는 대추와 호두 등도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사용한다.

천연 재료를 활용한 떡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복분자, 오디, 매실, 아로니아 등으로 액기스를 만들어 물 대신 사용하는 설기류도 인기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완성한 천연 재료 활용법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떡에 고운 색감을 더하고 은은한 향과 영양까지 책임진다.
4년 전쯤 늦은 나이에 시작한 SNS 홍보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 위한 도전이다. 질 좋은 게시글을 올리기 위해 보기 좋은 떡을 새롭게 고안하거나 더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을 새로 배우기도 한다.

정 대표는 보은떡사랑을 통해 소통을 배운다. 행사를 잘 치웠다는 후기는 다른 기념할만한 날의 재주문으로 이어진다. 답례로 먹어본 떡을 수소문해 직접 주문하기도 한다. 건강한 맛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자신의 떡이 이웃들의 즐거운 순간을 함께하는 것에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이른 아침부터 하얗게 퍼져나오는 시루의 열기가 주변을 덥힌다. 어디선가 그날의 떡을 받은 누군가에게도 보은떡사랑의 촉촉한 온기가 전달된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