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9.10 11:54:15
  • 최종수정2015.09.11 10:52:31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여성 빅사이즈 의류 전문매장 'Big설공주'를 운영 중인 박효숙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30. 청주 서문동 'Big설공주' 박효숙 대표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에서 여성 빅사이즈 의류 전문점'Big설공주'를 운영하고 있는 박효숙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청주] “빅사이즈 여성의류 매장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가족들의 공이 커요. 가족들 덩치가 좀 크거든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고충을 많이 보고 듣게 되더라고요. 요즘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 됐지만, 옷이란 자고로 입어보고 사는 거잖아요. 자신의 체형에 맞는 핏(FIT)이 중요시 되는 요즘엔 더욱 그렇죠. 빅사이즈 여성은 더 말할 나위도 없죠. 디자인 뿐만 아니라 원단도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솔직히 재고가 남더라도 가족들 입히면 되겠다는 생각도 했구요.(웃음)”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에서 여성 빅사이즈 의류 전문점'Big설공주'를 운영하고 있는 박효숙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후 자신의 가게 정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몇 번인가 어렵싸리 빅사이즈 모델을 구해 신상품을 입힌 사진을 블로그나 카카오톡 채널로 올려봤어요. 그랬더니 댓글이 온통 눈물바다더라고요. 아무리 예쁜 옷이라도 착용샷을 본 그녀들은 ‘내가 입어도 저렇게 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좌절만 안겨준 셈인거죠. 그래서 요즘은 날씬한 모델들이나 옷걸이로 신상품을 홍보하고 있어요. 자신의 몸집이 크더라도 입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거든요.”

“시장이 작기 때문에 빅사이즈 디자인은 다양성이 부족한 편이에요. TV에서 덩치 큰 여자 연예인이 입었던 옷들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더 특이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고민해 물건을 준비하죠. 누구나 지나가다가 같은 옷을 입은 사람 만난다는 건 곤란한 일이니까요. 의상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어릴 적 꿈을 이런 식으로 펼치고 있는 거죠.”

“최근 많은 사람은 마른 체형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들 해요. 그렇다보니 의류 업계에선 여성 허리 사이즈 30인치만 넘어도 큰 체형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졌거든요. 중간사이즈가 모호해지는 거죠. 그리고 한 번 빅사이즈로 발을 들인 손님이 점점 더 큰 체형으로 변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해요. 이를테면 체형의 양극화 현상이라고 할까요?"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일을 그만두던 그 해에 엄마, 언니, 동생이 다 연이어 병원신세를 졌어요. 슬픈일은 한꺼번에 몰아서 온다고 하잖아요.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있나 싶었죠. 가족 모두가 아프니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서로가 서로를 황폐화 시키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모든 식구가 다 건강해져서 다행이에요. 그 이후로 엄마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해요. 긴 병에는 효자가 없을지 몰라도 그 병이 끝나면 효녀가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김희란 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