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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08 10:30:00
  • 최종수정2016.07.07 22:23:07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 율량동에 위치한 순두부 전문점 '송가네약탕순두부'를 운영 중인 송재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34. 청주 율량동 '송가네약탕순두부' 송재분 대표

청주 율량동에 위치한 순두부 전문점 '송가네약탕순두부'를 운영 중인 송재분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옷을 잘 입는 사람이란 온몸으로 자신감이 표현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옷의 색상이나 디자인보다 입은 사람의 표정과 자세가 비로소 패션을 완성시키더라고요. 20여년 간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얻은 결론이에요. 여성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찾기보다는 남들 눈에 괜찮아보이는 옷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땐 정말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뭔지는 알려고 하지도 않죠. 그런 고객들을 만날 때마다 체형이나 혈색까지 고려해 옷을 추천해 주는 일이 참 좋았지만 힘은 들었어요. "

“우연히 인연이 닿은 친구와 의자매를 맺었어요. 만난지 몇 분도 채 되지않아 그 친구가 여러모로 나 자신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의자매를 맺고 그녀의 친자매들이 여섯이나 더 있다는 걸 알았어요. 졸지에 여섯자매를 더 갖게 된거죠. (웃음) 저도 친자매들이 있긴하지만 혈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가족이에요. 공교롭게 성도 같고요. 여러 음식점에 흩어져 일하던 몇몇 동생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어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순두부였죠. 콩을 재료로 하는 음식은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한데다 계절이나 경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요.”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남들의 1년을 나 혼자 2년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칭찬을 늘어놨어요. 딱히 보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충분히 행복하더라고요. 자영업을 시작한지 20여년만에 자존감을 온전히 갖게 된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저희 두 아이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있어요. 저는 자존감을 스스로 터득하려 했기에 너무 오래 걸렸거든요. 제 아이들은 가정에서부터 자존감을 갖고 조금은 덜 힘들게 강해졌으면 하는 엄마 맘이죠.”

청주 율량동에 위치한 순두부 전문점 '송가네약탕순두부'를 운영 중인 송재분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있어요. 심리상담 공부도 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차를 만들기도 해요. 노후엔 차를 마시며 상담을 나누는 공간을 운영하고 싶거든요.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베풂을 받는 일이 많아요. 최근엔 시골에 갔다 이웃어르신에게 늙은 호박을 잔뜩 받아온 적이 있어요. 그 뒤로 3주 정도는 늙은 호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해봤어요. 그리곤 제 정성과 레시피를 더해 손님들에게 나눠드렸죠. 작은 것이라도 받으면 무언가를 더해 더 많이 나누는 것. 지금 실천하고 있는 나눔은 그런거예요."

“둘째 아이가 중학교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주위에서 ‘실패하더라도 괜찮다. 해봐.’라는 조언을 많이 했는데 그 아이에게는 그 권유 자체가 부담이였나봐요. 타인이 배려라고 생각하는 그런 조언조차 사람의 성향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강박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뒤로 격려의 방법을 바꿨어요. 굳이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다. 네가 행복하게 즐기는 건 무엇이라도 충분하다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아이가 공부방을 만들어달라며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성적에 관계없이 현재 그 아이의 선택을 기쁘게 존중하는 중이에요.”

“메뉴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다른 음식을 먹으러 오셨다가도 요즘 이런 재료가 있더라, 이런 조리방식도 있더라 하시면서요. 한식은 무궁무진한 재료와 조리방법이 있어요. 사찰음식도 배우러 다니고 많은 요리사분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주실때마다 도전의 기회가 돼요.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다 시간이나 재료같은 한끝 차이로 궁극의 맛을 찾아냈을 땐 정말 감사하죠. "

/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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