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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15 10:30:00
  • 최종수정2016.04.16 11:09:54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에서는 청주시 복대동에 위치한 수족관 '라온아쿠아'를 운영 중인 문아주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121. 청주 복대동 '라온아쿠아' 문아주 대표

청주시 복대동에 위치한 수족관 '라온아쿠아'를 운영 중인 문아주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야지 직업이 되면 좋지 않다는 말. 제게는 해당되지 않아요. 다만 서운한 점이 있다면 좋아했던 취미가 일이 되면서 제 취미는 사라져버렸다는 것 뿐이죠. (웃음)”

“물고기 키우는 매력을 한번이라도 맛본 분들은 물생활을 접더라도 반드시 돌아오게 돼있어요. 다시 시작한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다들 그래요. 그간 물고기 키우는 걸 중단한 게 아니라 참고 있었던 것뿐이라고. 혹은 그 사실을 잊고 있었거나. (웃음) 시력이 나쁜 분들도 작은 물고기를 키우는 분들이 많아요. 좋아하는 것들은 정말 크게 보이는 법이거든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고기를 키우고 싶은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이끌고 찾아오거든요. 그렇게 한 가족이 어종과 어항을 결정하면 곧 분쟁이 일어나요. 어항 관리를 두고 엄마와 아빠 사이에 기싸움이 벌어지는 거예요. (웃음) 그리고 며칠 후, 아빠 홀로 이곳에 다시 와요. 아이로 인해 물고길 구입했지만, 결국 아빠들이 물고기 매력에 빠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항 관리자라는 핑계로 어항 속을 본인 취향대로 꾸미는 거죠.”

청주시 복대동에 위치한 수족관 '라온아쿠아'를 운영 중인 문아주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수족관을 시작하려할 때 제가 다니던 수족관 사장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물생활하는 사람들은 절대 한 가게만 다니지 않거든요. 수족관들은 저마다 고유의 특징이 있으니까요. 결국 제 가게로 인해 시장이 확대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10년 넘게 물고기 관련 동호회 활동을 하며 물생활을 즐기는 분들과 교류하다보니 그들의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무언가 돌보는 일 자체를 좋아하는 거죠. 강아지가 됐든, 고양이가 됐든, 물고기 이전에도 다른 생명의 돌보미를 자청한 분들이 대다수였어요. 최종 도착지가 물고기였던 거고요. 다른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게 같은 세상에 함께 사는 거라면 어항은 또 다른 세상에요. 내 방 안에서 다른 세계의 생명체를 돌보는 느낌.”

“우리나라 토종 어종을 키우는 분도 꽤 많아요. 외래어종에 비해 수수한 매력이 있거든요. 물론 수족관에서 구매하기는 힘들어요. 수요층도 많지 않고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상품적 가치가 낮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라미부터 가물치까지 다양한 토종 어종을 키우는 분들이 있답니다. 심지어 미나리를 함께 키우며 물 관리까지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청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금·토요일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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